짤은 포셔님 유튜브 썸네일.


사실 나는 작년 겨울 로아온 때

강선이형이 내부지표 보고 밸패한다고 했을 때 부터 황밸은 틀렸구나 싶었음.

내부지표를 보고 하는게 맞으면서도 틀린이유가 몇개있는데


1. 아드로핀 물약

나는 이게 내부지표의 신빙성을 확 떨어뜨리는 주범이라 생각함.

아드는 10초동안 공증 30%, 공이속 20%를 주는 물약인데, 다들 알겠지만 이게 캐릭터별 효율이 천차만별임. 

대표적으로 점화소서, 역천기공, 데헌, 도심뽑은 알카 등등 스킬쿨이 길거나 한방 폭딜을 위한 빌드업이 긴 캐릭들은 아드레날린 효율이 미쳐날뛰고, dps상위권 중에서도 배마나 갈증리퍼 등 고신속 극한의 지속딜러 컨셉 캐릭터들은 아드 효율이 차이가 엄청많이남.

간단하게 5분 아드 안쓴 허수딜이 정확히 똑같은 점화소서랑 배마가 있다고 가정할때 얘네가 5분동안 아드를 3번 쓰면 점화가 배마보다 dps가 높게나올 것이란 뜻임.

아드로핀의 또다른 문제는 이걸 쓰는 사람과 안쓰는 사람 천차만별이라는거임.

같은캐릭 같은스펙 같은조합이어도 아드를 쓰는 점화와 아드를 안쓰는 점화는 파티에서 딜지분이 확연하게 차이남.

아드를 써야한다는게 아니라 생존 안정성이나 더 수월한 기믹수행을 위해 시정을 드는 사람이 있을것이고, 고정팟이거나 완전 빡숙이며 잔혈욕심이 많아 거의 상시로 아드를 드는사람도 있을것임.

문제는 이 차이가 내부지표에선 수치로만 나타나게  될텐데 밸패팀은 이런점들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는것이 분명함.

2. 시너지

두번째는 시너지임.

이거는 정말 긴말 할 필요가 없긴할테지만, 정확히는 배마/블레이드/워로드랑 같이갔을 때와 아닐 때의 차이가 너무많이 난다는 것임.

배마는 그나마 어떻게보면 배마시너지가 쓸모없는 캐릭이 적어서 사실 제외할만도 한데, 문제는 백헤드 시너지임.

단순하게 1파티 2파티 둘다 워로드 블레이드가 있는데 서폿포함 나머지 한자리가 1팟은 데헌 2팟은 건슬이라고 생각하면

데헌은 방깎 공이속 조건부 24퍼 뎀증을 받지만 건슬은 방깎과 공이속이 전부임.

이렇게되면 당연히 내부지표에서 데헌이 어지간해선 높은 딜량을 기록할 것이고, 또한 유저들도 사멸 시너지를 어느정도 고려해서 파티를 짜기때문에 파티에 사멸딜러가 있으면 어지간해선 워블을 붙여줄거임.

그런데 내부지표에선 딜러들이 어떤 시너지를 받은상태로 레이드를 돌았는지 고려하지 않고 그냥 사멸딜러가 쎄고 타대딜러가 낮다 이렇게 나타날테니 이번에 테섭나올 때 블래스터 서머너를 그렇게 무지막지한 수치로 상향했을 거라고 생각함. 그걸 본섭으로 그대로 옮긴것도 웃기고 1주일만에 너프한것도 정말 어이가없음.

3. 숙련도/기믹

이건 약간 반박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나는 이것도 엄청난 차이라고 생각함.

대부분의 알피지에서 발생하는 현상이기도 한데, 로아는 특히 차이가 큼.

같은 직업이어도 보스패턴을 몰라서 자주 넘어진다거나, 딜이 안들어가는 패턴이 곧 나오는데 천천히 시너지 다바르고 주력기 다때려박고있다거나, 보스 다음패턴 위치를 미리 계산해서 잡는사람과 그렇지 않고 허공에 캐스팅 차징 다때려박는 사람이라거나 등등 숙련도와 기믹 이해도 차이가 엄청큰데, 내부지표에선 이 차이를 구분할 방법이 없음.

이부분이 나는 인구수가 많은 직업이 너프를 잘 안당하는 이유라고 생각함. 인구수가 많은 직업은 유입도 많고 적당히 욕심내지않고 플레이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생각하고 그러다보니 지표상으로 흔히말하는 인구수적은 똥캐들이 이악물고 딜해서 나온 수치랑 큰차이가 안나게된다고 생각함.

플레이 스타일도 기믹위주로 플레이하는 사람과 잔혈을 위해 플레이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차이가남.

기믹위주 플레이는 무력때 주력기도 아낌없이 다박는다던가, 짤패턴까지 전부 피하려한다던가 하지만 잔혈을 위한 플레이는 무력때 주력기보단 회폭과 서브스킬을 최대한쓰고, 넘어지지않는 짤패턴쯤은 적당히 경면빨로 맞으면서 딜하는 등 이차이도 어마어마함.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가 2연속 너프를 먹은 기공사임. 세맥이야 노각지배 극신속세팅이 무력도좋고 딜량도좋아서 너프당할만 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역천이 너프당한건 잘 이해가 안됐을 거라고 생각함.

역천은 일단 인구수가 적고, 아이덴티티 자체가 긴 쿨타임의 스킬로 볼수가 있는데 숙련도에 따라 모두가 딜을 할 수 없는 딜감패턴이나 기믹패턴 때 아덴 쿨타임을 흘려보낼수가 있음. 숙련도에 따라서 마치 아덴이 거의 준상시로 켜져있는 것처럼 플레이 할 수 있다는 뜻임.

여기에 역천은 각성기를 박는 사이클이 순간폭딜이 가능해서 아드로핀과도 잘맞고, 인구수도 적어서 숙련도가 떨어지는 부캐들, 뉴비들보다 기믹 패턴까지 다 계산하는 고인물이 많다고 볼수밖에 없음. 역천은 이래서 계속 너프를 당해왔다고 생각함.

사실 이거말고도 내부지표에 함정은 정말 많다고 생각함. 사람들마다 세팅도 다르고, 고스펙과 저스펙이 함께 레이드 가는경우도 잦으며, 4인버스 3인버스 등등 버스에서 지표는 어떻게 반영되는지 의문이고, 잘하는사람과 못하는사람의 실력차 구분은 어떻게하는지 등등.... 내부지표 위주로 패치하는건 확실히 문제가있다고 생각함.

그러다보니 밸패 때마다 유저들의 생각과 밸패팀의 밸패방향이 거의 항상 곱창나고 심지어 테섭이 있어도 유저들이 전혀 쓸모없다고 느끼는 지경에 이른것.



말이 많이 길어졌는데 3줄요약하면

1. 아드로핀, 시너지, 숙련도 등 내부지표는 같은직업 같은캐릭 같은세팅이어도 들쭉날쭉 차이가 클 수 밖에없음.

2. 밸패팀은 내부지표에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함을 생각해서 내부지표를 '참고하여' 밸패를 해야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라 생각됨.

3. 일단 임시적인 방편으로 내가 생각한건 아드로핀은 다른 지속딜러를 위한 강화물약을 만들어야하고(예를들어 공증18% 20초지속), 시너지는 백헤드를 워로드 블레이드 지금보다 낮은수치로 본인들만 적용되게 바꾸고 파티피증으로 바꿔주거나 해야하며(아직 남은 배마 스커 창술 등 순간 치적시너지도 상시 10퍼에 본인은 8퍼 추가증가 등의 조정필요),  숙련도 등의 이슈는 내부지표만으로 판단하긴 어려우니 밸패팀이 '직접' 연구와 플레이를 통해 캐릭터의 난이도와 불편함등을 고려하여 밸패해야하고 이를 패치노트에 상세히 설명해야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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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그러고보니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를 안적었는데

이번 4월달에 밸패팀은 무려 7개월 동안의 내부지표를 토대로 밸패를 진행했음.
이 기간동안 추가적인 메인 콘텐츠가 없어 아브하드가 최종인 상태로 방대한 양의 내부지표가 있었고, 밸패를 7개월동안 매달린것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7개월 동안의 자료는 어느정도 쓸만한 데이터가 되어있었을 것임.
근데 그걸 토대로 4월달에 테섭을 냈을땐, 이게맞나 싶을정도로 강해지거나 약해진 직업들이 존재했음.
내부지표의 함정이나 변수들을 고려했다면 이건 말이안된다 싶을정도의 수치조정이 몇개 존재했음.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 우려대로 2주만에, 7개월 데이터 토대로 내놓은 패치내역을 고작 2주 테섭뭐 사람들 레이드 얼마나 돌았다고 그거토대로 싹 바꿔버림(혹은 여론을 처맞아서).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서 얘네가 내부지표를 그냥 단순 평균값 혹은 고점만 본다던가 등 내부지표 활용에 있어서 큰 문제가 있다는건 확신함. 

이번에도 역시 블래스터 서머너도 난이도나 극딜변수 등 전혀 고려안하고 테섭을 발표했고, 심지어 본섭도 가져왔고, 곧 일리아칸 나오는데 툭튀어나오는거 안되겠다 싶으니 1주일만에 너프를때림. 진짜 말이 안되는 무능함, 무관심의 극치라 생각함. 이상이 내 생각과 주장의 근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