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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줄 몰랐어요
정말 많은분들이 같이 트라이파티를 가고싶다는 댓글과 쪽지 다 읽어보았습니다.

아까 점심먹을때 아빠께 여쭤봤어요
" 아빠 일요일 오후에 아르고스랑 발탄 트라이팟가실래요? "
" 이제 접을건디야. 글고 누가 가준다냐 "

아빠는 본인닉네임 오픈되는걸 싫어하시는편이라 글올렸다는 말을 안할려했어요.
안가신다길래 결국 말을했습니다.

"그 인벤에 아빠랑 같이 레이드 트라이파티 가고싶다고 글 올렸다고 이거 봐보라고 갈사람많아요"
"다 젊은놈들이것지"
"아니 내가 그래서 아빠랑 나처럼 가족단위 최우선으로 멤버뽑아서 갈거에요. 아빠 또래도있었어요"
"50대도 로아를 한다고야"
"아니 바바요"

하고 인벤 글을 보여드렸습니다.
아빠가 댓글도 모두 읽어보셨어요. 그냥 재미있으셨나봐요

"갈꺼죠? 아빠나이또래도있어요 아빠 대학 학번 몇학번이에요?"
"아빠 86학번"
"88학번도 있었어요. 그니까 이번주는 아르고스랑 발탄 연습하러가요. 댓글바바요 다 가고싶다잖아. 갈거죠?"
"... 생각해보고"

아부지 A형이세요. 쑥쓰러우셨나봐요.

많은분들이 가고싶다고 하신것에 일일히 다 답장못드린점 죄송해요. 다음에 또 헤딩+트라이파티 짤거에요. 그때 기억하시고 쪽지주신다면 같이가요!

제가 공대를 정말 조심스럽게 짜는이유는
저희 아빠가 로아 이전에 카발2 포실(?) 이라는 직업으로 탱커역할하셨는데 전태워로드랑 비슷했나봐요. 저는 안해봐서 모르겠어요.
거기서 처음으로 디스코드? 토크온? 으로 레이드하셨었는데 거기파티원중에 한명이 아빠가 대화방에 있는지 모르고 앞담화를 했습니다. 그얘길듣고 아빤 조용히 대화방을 나가시고 그이후론 게임을 접으셨어요.

이런일이 한번더 있다면 아빤 정말 게임을 아예안하실거같아서 조심스럽게 공대를 짠겁니다.
공대 최우선은
1. 가족단위
2. 나이많으신 형누님들
3. 그외 신청해주신분들

학원파티나 트라이파티, 스트리머도움 등등 그렇게 쉽게 갈수있다면 진작 아빠랑 같이 야생의 공팟 굴러다녔죠 워블인데.. 그생각도 안해본거 아닙니다.
나이있으신 형님누님분들은 내가 못하는것보다 남에게 민폐끼치기 싫어서 안가는거에요..

오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쪽지나 댓글로 같이 가고싶다고 해주신분들 모두 정말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트라이파티짤거에요. 그때 같이가요. 지금우선은 아빠가 레이드에 재미를 붙이는게 먼저인거같습니다.

*세줄요약
1.아빠에게 최종결제 올려봄
2.아빠는 쑥스럼쟁이
3.아빠가 레이드를 안가게 된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