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크라시아의 크기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가늠하는 글들이 몇 가지 올라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실제 조금이라도 그럴싸한 크기는 없을까 싶어서 대충 생각해 봤어. 


먼저 아크라시아의 정확한 크기는 사실 구할 수가 없어.
개발진들이 축척을 자기 멋대로 사용하고 있거든, 
정확한 축척으로 계산하고 있지 않아 

집일때, 마을일때, 평야일때 축척이 모두 다르고 
게임상 간소화된 동선 및 연출을 위해 필요한 것 이외에는 모두 생각되었다고 보는게 맞아. 


예를 들어, 파푸니카의 니아마을이라고 하면 
우리가 깨어난 니아의 집을 제외하면, 
다른 사람들의 집조차 어디있는지 모르겠어. 

마을은 마치 나를 위한 것처럼 사방이 다 나를 위한 NPC들 투성이지만
그 주민들이 사는 집은 어디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지.

옛날에 RPG하면 사람들 집 들어가서 보물상자 열어 먹고 나오는(도둑질?)
그런일들은 로아에서 있을수가 없어. 

주인공 동선에 필요한 것들만 배치되어있고, 
외각에 집들이 소량 있긴하지만,... 턱없이 부족한건 사실이거든. 

이런 면에서 정확한 크기를 가늠하는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워.

그래도 대충이라고 해도 한번 계산이라도 해보자 




여긴 침대에서 깨어나면 마주하는 니아의 집이야. 저기 니아의 그림과 사진들이 보여. 
전체적인 집 크기와 바깥 베란다의 크기의 비율을 한번 봐줘 

그럼 이제 집 밖에 나가서 다시한번 베란다를 바라볼까? 



집은 엄청 작아졌는데 베란다가 비정상적으로 커져버렸어. 

집 안에서 움직이기 편하게 내부를 키우는 축척을 쓰고, 집 밖에서 이동을 간소화 하기 위해 집을 줄여버렸기 때문이야. 
사실 모든 건물을 들어갔다 나오면서 이정도의 차이는 다들 알고 있었을거야. 

실제 좀 더 명확하게 비교해 보자 



집 안에서 벽끝에 붙어서 이동기를 사용해 보자. 

참고로 바드의 이동기는 8m 전방으로 이동한다고 되어 있어. 



여기까지 이동했어. 
집 내부의 절반정도 왔다고 생각하면 되겠지? 

그럼 집 밖에 나가서 한번 이동해 볼까? 



집 밖에서는 저 나무를 기준선으로 삼았어. 물론 집 내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집 내부에서 이동기를 쓴 것보다 훨씬 뒤편이야. 



훨씬 뒤에서 이동기를 썼지만, 이동기 한번에 집 맨 앞 기둥보다 앞으로 나와 베란다까지 나온 것을 알 수 있어. 

이건 8m를 이동한다는 이동기의 전제가 

지금 있는 축적을 고려하지 않고 
캐릭터의 신장에 비례해서 8m를 고정이동하는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야. 

그리고 집안>마을맵>평지(또는 산지)맵 과 같은 순으로 더 더 더 높은 축척이 적용되고 있다고 생각할수 있지. 


그리고 로아에서 제공하는 지도는 그 방향등이 모두 참고할 만한 것이 되지 못해. 

예를 들어 줄게 

 
파푸니카 지도를 보자. 

얕은 바닷길에서 니아마을은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실제 얕은바닷길은 항구이고, 
니아마을도 서핑을 할수 있게 되어 있으니 둘 다 바닷가를 끼고 있다는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그럼 얕은바닷길의 지도를 통해서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본 적 있어? 



그래. 로아의 맵에서 지원하는 지도는 동서남북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어. 
왜냐고 하면 맵을 펼쳤을 때 가시성이 좋게 배열하기 위해서지. 
대각선으로 길면 이쁘게 지도가 배치되지도 않을뿐더러 구조물들을 크게 표기하기도 힘들거든. 

그럼 저쪽이 북인건 어떻게 아냐구? 

세계지도는 유일하게 N 이라고 북이 명확히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지. 

그럼 니아마을은 어떨까? 
역시 마찬가지야 


해안가를 따라 방향을 잡는다고 하면 니아마을도 한참 기울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어. 
족장님이 일하시는 일터는 정남향으로 입구가 나 있는거였어. 

그럼 바닷길에서 니아마을까지는 바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을까? 



이 지도를 통해서는 바로 이어졌는지, 안 이어진건지 알 수 없어. 
하지만 나는 저 바닷길과 니아마을 사이가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고, 

바닷길 맵에서 나오면 그 상당한 거리는 순간이동해서 니아마을 입구로 가도록 맵이 설계 되어있다고 생각해 

여기보다 더 좋은 예시가 있으니, 
루테란 동부로 한번 가보자. 



자 루테란에서 실리안이 우리에게 배를 주었던 갈기파도 항구야. 
칼스의 집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 

저길 보면 지도상으로 크로커니스 해변으로 향하는 길이 아랫쪽, 
보레아영지로 항햐는 길이 위쪽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어. 

그럼 지도를 좀 더 크게 보면 어떻게 보일까? 



어? 뭔가 이상한데? 

보레아영지가 위쪽 아니었나? 
크로커니스 해변이 아래쪽 방향이었던거 같은데 지도상으로 위치가 정반대잖아? 

물론 갈기파도 항구도 맵이 기울어져있긴 해 



칼스의 집 뒤편이 바다인걸 보니 지도자체가 역시 누워있다는걸 알 수 있어. 

하지만 완전히 지도가 뒤집히지 않는 이상 위아래 길이 다른 건 이해하기 힘들지 

또 한가지 예를 보면 이해가 쉬울거야. 

해무리 언덕에서 다음맵이 어디인지 혹시 알고 있어? 

다음 맵은 배꽃나무자생지야. 

그럼 해무리와 배꽃나무 자생지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여기서 추가로 저 맵들에 커서를 가져다 대면 설명이 뜨는데, 

그 설명을 보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어. 

아 저 지도상의 배치는 그냥 적당히 떨어뜨려 나열한 것이지, 실제 위치를 조금도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것. 

하지만 갈기파도의 해변이 우측이고 



크로커니스의 해변이 좌측이니, 크로커니스는 루테란 대륙의 뒤편바다쪽에 있는것은 맞다고 보여. 

그리고 단구는 강이 갈라지는 근원지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고, 보레아영지는 루테란 성과 가장 먼 동쪽끝의 영지라고 설명이 되어 있지. 

그래도 저 지도가 정말 대략적이지만 지형은 표시하고 있는게 맞다고 하면 

실제 이동동선에 따른 맵은 이렇게 표시 될 거로 보여 .



잘 보이나 모르겠어. 
루테란 성 아래쪽 평야지대가 디오리카, 
그 위쪽 해무리 언덕, 
큰 루오덴강의 중간쯤에 있는 배꽃나무 자생지
루오덴강 상류끝에 있는 라이아단구 

완전 동쪽 끝의 보레아영지와 갈기파도항구 

보레아 영지가 완전 바닷가쪽 끝인 이유는, 
거기가 바로 남바절의 절벽이 있는 해안가이기 때문이야. 

구석위에 있는 크로커니스 해변이야 

물론 저것도 엄청 키운거지. 
실제 대륙은 훨씬 더 크다고 보는게 맞겠어.


그 중간 과정의 길은 모조리 생략되어 있는거야. 

처음에 스토리를 밀 때 기억할거야. 

아르테미스 스토리가 끝나면 국경지대에서 마차가 와서 타고 넘어가는데
맵 하나 넘어가서 유디아에 도착하자마자 마차에서 바로 내려주거든

생략되었지만 엄청난 거리를 이동한 셈이 되는거지. 


저렇게 보니, 

칼스가 왜 평생에 한번 볼까말까한 국왕 실리안을 보고 그렇게 벌벌 떨었는지, 
디오리카에서 로나운이 군대를 모아서 보레아까지 지원하러 오는것이 얼마나 멀었는지, 
실리안이 항구까지 마중나온것이 얼마나 큰 시간을 할애한 것인지 등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 
물줄기 상류에 있는 물의 요정들이 사람들과 교류가 없던 것도 이해가 되고 말야. 
남바절에 보레아영지가 왜 바다를 접하고 있었는지도 이해가 되지. 


하지만 대략적 크기를 가늠해 보자고 하고서 
그냥 이렇게 알 수 없다고 끝낼 순 없자나.

우리의 목적은 뭐였지? 

아크라시아의 크기를 가늠해 보는거였어. 

가장 가장 축소해서 대표적으로 알수 있는거로 한번 가늠해 보자. 



물론 지금까지도 뇌피셜이었지만, 지금부터는 더더욱 뇌피셜이야. 

태클을 건다면 네 말이 맞다고 해줄게. 
내가 좀 부족한 게 있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주길 바래.

아까 이야기 했던 유디아로 가볼까? 




유디아로 온 이유는 맵이 딱 2가지이고 (사실 하나가 2장이라 3가지이지만) 
가로로 관통하는 맵이기 때문이야. 

즉, 마을이나 성 지도가 없이, 쭉 길만 나와있는 지도 (동일한 축척이라 가늠하기 좋은 곳)

그리고 고원지대이자, 맵들은 모두 구릉지라고 표시가 되어있지.
즉 유디아 지역의 상당부분은 높은 고원지대이며, 
유저가 이동하는 지역은 그중에 그래도 낮고 교통이 잘 갖춰진 구릉지라고 보는게 맞겠어. 

유디아의 맵도 물론 완전히 기울어져있기 때문에 
아르테미스와 루테란을 연결한다고 생각하고 이어보면 



이런 모양이 되겠어. 

국경지대에서 마차를 주는이유도 험준한 산을 넘어서 갈 길이 멀어서라고 했으니까 
산을 넘어 오는 아르테미스쪽에서 루테란 서부까지 이어진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럼 맵이 완전히 누워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산악지대를 빼고 구릉지의 입구부터 출구까지를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있다고 가정을 해볼까? 

소금 평원이라고 할만큼의 넓은 지역이지만, 실제 유저가 가보면 그렇게 넓지 않아 .
왜인지는 모두 알거야 

엄청난 축척이 적용되어 간소화 하고 있기 때문이지. 

그래서 축척을 가상의 예시를 들어서 계산 해보려고 해 

 
화살표의 끝에서 끝까지 스페이스 이동기를 총 42회를 활용했어. 살란드구릉지의 아랫부분이야. 
이런식으로 길이를 대충 계산했고 축척을 참고했다는것만 알아줘.

그리고 여기서 한가지 가정이 필요해.

저기 아래 유랑자 마을에 있는 소금평원을 
우리 지구에 있는 유우니 소금사막정도의 크기로 가정을 해볼게. 

그도 그럴것이, 모든 아크라시아 대륙으로 대부분의 소금을 보급하는 곳이잖아? 

사실 더 클수도 있다고 봐 

지도상으로 보면 볼리비아 땅에서 유우니 소금사막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아보여 




하지만 실제로 가보면 끝이 보이지가 않을정도라고 해..

유우니 소금사막의 크기는 12000km2 이야. 약 가로 120km, 세로 100km 정도로 생각해보자. 

그리고 저 로아에 소금평원을 이와같은 크기로 가정하면 약 40번의 이동기 사용이 120km 정도가 된다는 계산이 나와.

그게 무슨말이냐면 

지도상으로는 사막이라고 하기 좀 그럴정도로 작아보이지만, 
저 지도상에서 8m 이동하는건 3km 정도 이동하는 것과 같다는거야. 




그럼 대충 유디아의 가로길이는 
900~1000 km 정도가 된다고 볼 수 있겠어. 

다시말하지만, 지도상의 소금사막을 유우니 소금사막정도의 크기로 가정했을때의 이야기야 
애초에 가정이 없으면 성립할 수가 없거든

그럼 저 유디아의 가로길이를 가지고 다시 세계지도를 보자 



저 가로길이가 1000km야 

로아는 맵이 현재 타일구조로 되어있지.

타일에서 유디아의 가로길이는 1/4 정도로 보여 
그럼 1타일 당 가로 4000km, 세로 3000km 정도의 크기로 볼 수 있어.

현재 오픈되어있는 지도는 가로 5장, 세로5장이기 때문에 
실제는 2만km, 1.5만km의 길이라고 볼수 있겠어. 

빛강선의 멘트에 따르면 현재 시나리오는 1부의 70%정도가 진행이 되었고, 
저 지도가 대륙의 끝은 아니라고 했어. 

만약 저기서 양쪽으로 바다가 있어서 아크라시아가 구를 이루고 있다고 가정하면 
3~4만km 정도의 둘레가 될 거로 예상하면 어떨까 싶어

지구의 둘레가 4만km 정도가 되니까, 


만약 공개되는 지도가 어느 정도 크기 인지에 따라서 나오겠지만, 
아크라시아는 지구보다 조~금 작거나, 더 클 거로 생각돼. 


재미있자고 계산해 본 거니까 너무 심각하게 보지는 말아줘

우리 모두 즐로아 하자구 



반박시 니 말이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