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부식당 취사병 겸 행정업무담당으로 일하고있었음.
내 부사수(행정업무)가 이번 3월에 들어온앤데 얘가 갑자기 7월에 무릎이 아프다는거야. 그러냐 그럼 외진 다녀와라 했지.

근데 외진을 갔다가 안돌아오데? 와 이 ㅅㅋ 심각한가보다 싶었는데 다음날 대대장님한테 들어보니 얘가 병원갔다가 진료를 민간에서 받고오겠다고 한거야. 그래 거기까진 상관없어 근데 대장님이 민간진료다녀오면 2주간 격리해서 너 일 못한다. 선임들하고 이야기 해봤냐? 라고 물었더니 전화를 해보겠다고했대. 그랬더니 괜찮다고 했다네? 누가? 내가 ㅋㅋㅋ
나는 일하고 있었는데?
그래 진짜 아픈거면 ㅅㅂ 다른 선임 무서우니 내핑계 대고 그럴수 있어. 인원빠져도 어떻게든 굴러가니까 상관없어. 말년휴가 2명나가고 코로나때문에 번갈아가며 한명씩 휴가중이라 쟤 나가면 나포함 4명 이지만, 간부식당이라 홀주방 모두 관리해야되지만 어떻게든 버틸수 있다 이거야.

근데 이제 다음 휴가 인원은 전 달에 미리 정해서 나가거든? 근데 얘가 민간진료를 정확히 뭘 보고인지는 모르겠는데 다 못했다는거야. 그래서 차라리 8월 휴가 너가 나가라 그랬지. 병가를 쓰든 연가를 쓰든 차라리 휴가인원으로 빼는게 나으니까 때문에 얘 맞선임이 어쩔수없이, 사실 거의 분위기상 너가 나가면 우리 ㅈ나힘들다라는걸 돌려말했으니 반강제로 휴가를 짤랐어. 근데 이 ㅅㅋ가 맞선임한테 가서는

"저 8월에 안나갈겁니다. 000일병님 나가실려면 나가십시오. 저때문에 그러실거없습니다"

이런거야. 물론 걔(일병)은 얼굴 확 피며 나를 봣고 나는 ㅇㅋ 했지. 이때만해도 하 한달만 더 뺑이치면 되겠구나(휴가 2주/ 격리 2주). 어차피 이제 곧 전역인데 버티자 싶었어.

그렇게 휴가 시작인 금요일에 일병 후임을 보내고 다음날. 사건이 터졌어.

"야 다음주 월요일에 작전사령관 오신대! 메뉴 다시짜고 00너는 나랑 장보러 나가자"

무려 3일전 그것도 휴가를 보낸 당일에 알려진 그 사실에 절망했지.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어. 외부에서 손님이 오시면 음식은 손이 가는 메뉴, 깐풍꽃게 라던지? 갑자기 잔치국수라던지 등등이 나가, 게다가 메인석(사단장 등 참모/대장들)에는 사기 그릇으로 세팅해서 나가거든? 거의 한식집처럼... 그리고 청소까지...  인원이 너무 딸리는거야.

그리고 이게 웃긴게 통합취사(병사식당)은 다른 병사가 취사지원을 오지만 간부식당은 그런게 없어 오로지 간부들의 식비로 자영하는 식당 느낌이라... 여튼 엄청 힘들었던 그때. 그녀석이 갑자기 할리우드 액션을 해.

"아악! 무릎이..."

웃긴건 반찬그릇 몇개 올려진 카트 끌다가 주저앉았어. 그리고 뭐 더있지만 간략하자면 결국 또 외진을 나갔어. 그것도 월요일로 골라서 ^^ 수요일에 나가주면안되겠냐고(군 외진은 월 수만 가능했음) 부탁해도 저 다치면 군대에서 책임 안져줍니다~ 이러더라?


이쯤되니 봐주기가 어려운거야. 안그래도 힘든데 꾀병으로 빠지려하니까 ㅋㅋㅋ 근데 어쩌겠어 간부들에게 중요한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거니 관리관이 외진을 보냈지. 덤으로 내가 외진 못가게 한다고 찌르고서 ㅋㅋ

근데 조금 웃긴게 내가 군생활을 잘한건지 관리관하고 내가 엄청 친했어 오죽하면 내가 얘는 어떤애다라고 말하면 관리관한테 그 인상으로 남을정도로.

그러다보니 관리관이 이 폐급 ㅅㅋ 내가 언젠가 찣어버린다라고 말하면서 행정업무시키지 말라는거야 나 전역하면 자기 쓰러진다고.

아무튼 그렇게 힘든 하루가 지나고 이제 걔가 복귀해야하잖아? 근데...  걔가 대장님실에서 나오더라? ㅅㅂ ㅋㅋㅋ 여기어부터 뭔가 싸 했어.

대장님은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나를보길래 무슨일입니까? 하고 여쭤봤더니 후임은 올려보내고 나한테 말해주시더라고. 얘가 그러는데 너가 외진 못가게하고 아픈데 굴리면서 욕한다더라 사실이냐? 솔직히 욕은 인정해. 힘들고 짜증나는데 찡찡대니까 그것도 누가봐도 꾀병인데 찡찡대니까 욕했어. 그걸말하니까 대장님이 너 일잘하고 착한거 아니까 그냥 징계 받는척만하고 쟤가 만족하게만하자고. 너도 휴가 짤리고싶진 않지 않냐고... 솔직히 이것만으로도 나는 고마웠어. 그만큼 나를 믿어주신거니까. 그런데 그 다음주에 2작사령부에서 감찰이 와서 군내 폭력에대해 설문을 돌렸어.

아 ㅋ 타이밍보게? 싶던 그때 그녀석이랑 눈이 마주첬지 그래, 너 나를 썼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고 확신이 든건 당일날 쌀 배달온걸 창고에 같이 옮기자고 하니까 하는말이.

"이걸 제가 왜 해야합니까? 다리아픈데"

그 말에 열이 확 올라서 야 그냥 꺼져 다리병신새끼야 그냥 카운터에서 결제나해.라고했지 . 그리고나서 생각이 든거야. 아 얘가 나를 찔러서 이제 안볼사람이라고 생각하는구나...


그리고 3일뒤  대대장님을 통해 징계사실을 알게되었고 징계가 열렸어. 그런데 우리 관리관이 짬높은 상사란 말이야? 징계 위원은 부대의 하사 중사에 대위 한명이고... 그래서인지 관리관님이랑 대장님이 간부들한테 징계 그냥 조금만주라고해서 휴가 3일 자르는걸로 끝났어. 보통 보직 이동해야하지만 내가 빠지면 간부식당 행정업무가 마비되는걸 대대장님도 관리관님도 알거든.

그제서야 이 일병 ㅅㅋ가 ㅈ됫음을 인지했는지 대장님실에가서 하루 죙일 징징거리는거야 뭐라고했냐고? 지 다리아프다고 휴가나가게해달라고 ㅋㅋㅋㅋ ㅅㅂ

골때리잖아? 당연히 이 소식은 내 귀에 들어갔고 진지하게 대면하고 말했지

"군대가 싫으면 애초에 오질마 병신아, 나는 저번일로 널 더 갈굴 생각도없고 하기도 싫어 그러니까 1개월만 서로 있는둥없는둥 지내자. 나도 지금 너희 힘들까봐 말년에 빡세게 하고있는데 이제 일병단 니가 그러면 어쩌냐? "등등.

좋게 말했어. 근데 이 ㅅㅋ는 동태눈깔로 날 쳐다보다가 결국 대장님을 통해서 휴가를 신청했고 결국 나갔지. 대장님이 오죽하면 아픈게아니면 나도 짜르고싶어! 라고 말했겠어? 아무튼 당연히 걔에 대한 감정이 우리가 좋지않겠지? 그런데 더 빡치는게 걔가 격리중에 우리 간부식당에 신병이 들어왔는데 지 심심하니까 신병 데리고 (격리중에)px도가고 (격리중에) 식당 선임들 뒷담까는거야. 그건 새로들어온 이등병이 말해주더라 ㅋㅋㅋ 지도 이건 아닌거같대.

아무튼 그게 적발되니까 격리생활관에서 모습이 안보인다 싶더니 보직 변경을 대장님한테 계속 면담해.지 다리아프다고 ...

대장님도 짜증은 나는데 아프다는 애를 어쩌겠어 대충 사탕 물려주고 어디에 박아놔야지 ㅋㅋ 어디에? 본부대 행정반에 ㅋ 행정반에서 그냥 cctv만보는 허수아비로 박은거야. 와 결국 그 ㅅㅋ는 지가원하는 꿀을 쟁취해냈어. 대단해 아주ㅋㅋ

상근들이랑 놀면서 지통실 의자에 기대누워있는게 죽여버리고싶더라... 근데 여기서 나중에 안건데


나 +후임2명이 연달아서 9월10월11월에 나갔거든? 그래서 신병을 받아야하는데 문제는 이 똘아이가 간부식당 편제로 행정반에 있느라 우리한테 신병이 안들어온대 ㅋㅋㅋ 원래라면 나 나가고 들어온 신병이랑  10월에 나간애 부사수로 11월초에 들어와야하는데 안들어오는거지 ㅋㅋ  이상태에서 11월에 전역하니까 어떻게돼? 상병1 갓 일병2 이등병 1이 되버린거야 ㅋㅋ 상병인애는 내 맞후임인데 전역하고 술마시면서 그러더라고 자기 사고칠뻔했다고. 여튼 나는 연끊고 잘지내고 있음ㅋㅋ 손절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