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 살면 대부분은
돈 벌려고 기상시간 태반을 일하고
출퇴근 시간 빼고 저녁 되면
이제야 여가시간 보내다 내일을 준비하는데

도대체 아이돌 응원봉 들고 나가서
서로 내적 친밀감 다지고 오고는
무슨 놈의 소명감으로 벅차서
우리가 목소리 낼 때 남자들은 어쩌구

어제 여자친구랑 분리수거 가면서
반바지 입었다고 뭐라 하길래
과장 없이 강원도 전방 시월 날씨다
혹한기 때랑 참호 파고 자는 게 ㄹㅇ 헬이다
얘기했거든

내 가장 빛날 때를 잠 못자고 맛있는 거 못 먹고
민머리로 민머리들이랑 부대끼며
겨울엔 손 동상걸리고
여름엔 모기에 온몸 뜯겨가며 있었는데
개똥같은 년들이 무임승차 드립 치는 거 보니
ㄹㅇ 어그로 ㅈㄴ 끌리더라
없던 여혐 생길 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