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단 22년부터 월즈만 보는 월즈충이다가 올해는 스프링시즌 플레이오프부터 봐왔음
나는 언더독 응원하는 걸 좋아하는데
22년 drx, 23년 lpl에 대항하는 언더독 lck를
그리고 스프링시즌 플레이오프부터 봐왔을땐 페이커와 t1을 쵸비와 젠지에 비해 언더독이라 생각해서 응원했었음

특히 서머 시즌중에 t1 선수들과 페이커는 쟤네가 23우승을 어떻게 했었는지 모를정도로 폼이 안 좋았음(페이커 자세 교정 중인지 몰랐음) 반면 쵸비는 정말 무빙부터 라인전 메이킹까지 너무 잘해왔어서
스스로도 역체미는 당연히 페이커라 생각하지만 이제 현재 미드 1인자 자리는 쵸비가 맞다고 생각했었음.

언더독의 마음으로 월즈 4강에서 페이커를 응원했지만, 진짜 t1이 이겨낼 줄 몰랐다. 특히 결승에서 노친네가 과거나 역대 최고의 선수는 자기라고 시위하듯이. 베이징 올림픽 야구 때 정규 시즌내내 부진하고 심지어 예선도 부진하다가 4강, 결승에 홈런친 이승엽이 생각났다(홈런 친 상대도 시즌 중엔 이승엽의 천적이었음)

쵸비는 팀이 부진하고 본인도 결국 졌기 때문에 안 좋았던 플레이들이 더 부각되는 거겠지만, 8강 fly전에서 미드갱 몇번이나 허리비틀기로 흘리거나 카사딘으로 상대를 발라낼때, 쟤도 미친놈이네 하는 생각이 여럿 들었다.

올해, 아니 설령 작년도 우승하지 못했더라도 이미 넘사벽 전설인 페이커를 이유없이 까내리고, 쵸비가 이미 역체미라니 뭐니 하는 팬덤은 당연히 비판받아야 하겠지만.

굳이 페이커처럼 못했고 앞으로 우승을 못한다 하더라도 나같은 직장인 혹은 그 이상 대부분 대기업 직장인들보다 월등히 나은 성취를 거두고 있는 쵸비를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이유로 방구석에서 몇번이고 키보드 '조롱'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쵸비가 페이커에 비해 시즌 최후에 보여준 실력조차 언더독인건 기정사실.
언더독 팬으로서 나는 내년엔 쵸비를 응원해볼까한다.
쵸비도 언더독의 마음으로 하나라도 더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한다면 반드시 월즈 우승을 할 수 있을거다.
내년에도 페이커 쵸비 둘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