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악귀처럼 악의만 남아서 눈뒤집고 싸우는 사람들은 넘기고

대충 2~3년쯤인가 전부터 종종 등장하던 표현 중에
'순수실력'이란 단어가 참 뭐랄까 어감이 유독 낯뜨겁게 느껴졌는데

그 괴상한 조어가 표현하려는 의미가 뭔지는 알겠는데
이미 메이저 스포츠씬에서 널리 통용되는
'선수 기량'이라는 기존 용어가 충분히 있는데
머랄까 볼때마다 참
중증 오타쿠들이 지들만 아는 만화 캐릭터들 가지고 누가누가 더 쎄나 배틀할 때나 동원할 법한 표현 같아서 쫌 그랬어

애초에 선수 기량이라는 게 경기에서 이기고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필요한 건데, 대회 커리어조차 외면하면서까지 매겨야 할 그 지독히 배타적이고 현실박리적인 '순수한 실력'이란 무얼 위해 가치를 갖는 거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