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팀별로 어느 라인 누가 마음에 안들고 팬들은 이런 생각을 가질수도 있지만.

 사실 LCK에서 매물들을 보면, 티젠한은 서로 선수 트레이드하는게 아닌 이상 더 나은 선수를 수급하는게 매우 어려움.

 근데 자금이나 팀 네임밸류나, 현재 LCK에서 티젠한을 앞서는 팀이 없음. 물론 DK의 경우 팀 근본력이나 자본이 좋은 편이지만, 이미 쇼메이커, 에이밍이 다년 계약이라서 바꿔봤자 탑임.

 근데 제우스나 기인이나 도란이, 페쵸제, 구페바 랑 하다가 굳이 쟤네랑 할까? 의문임.

 그리고 또 생각해야되는게, 내년부터 샐러리캡이 적용됨. 

 근데 이게 감면 조건에서 국제 대회 3회 이상 우승하거나 팀에서 3년 이상 근속인가? 그런 조건들이 있음. 그리고 두개는 중복됨. 그래서 T1이 사실 이 부분에서 제일 유리함. 페이커는 둘 다 해당되고, 제오구케는 3년 이상 근속이 해당되는데다가, 내년에 MSI나 월즈 한번만 먹으면 다른 조건 하나도 충족될 수 있음.

 거기다가, LPL도 지금 상황이 안좋다고 하고, 심지어 올해 티원이 우승을 했기 때문에 내년 LPL에 대한 전망이 어두움. 이제 LPL에 간다고 해서 연봉이 갑자기 확 오르고 이런 시대가 이제 아니게 됨.

 사실 연봉이 확 오르거나, 주전이 아니던 선수가 주전을 보장받는게 아닌 이상 굳이 LPL 갈 이유가 크게 없음. 그리고 티젠한 주전급 선수들은 티젠한에서도 주전인데 웬만한 팀에선 다 주전은 보장받을 수 있고, 연봉을 딱히 더 크게 늘릴 수 있는게 아니라면 잔류가 최선임. 

 그리고 현실적으로 현재 LCK에서 티젠한 세 팀과 나머지 팀들의 로스터 퀄리티 차이가 심하고, 자금력은 여기에 DK 정도가 더해질 수 있고 나머지는 차이가 심함. KT도 대기업이지만 투자를 안하고, 나머지 구단들은 설명할 필요도 없이 자금력 차이가 심함.

 그렇기 때문에 이번 스토브에서 사실 티젠한급 팀들은 누구를 영입하고 어쩌고 이러는 것보다는 현재 로스터를 유지하는데 집중할거 같고, LCK 내에서 이 세 팀을 넘어선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팀이 과연 있을까 의문임.

 그래서 난 이 세 팀은 어지간해선 로스터 거의 유지할거라고 봄.

 한화의 경우 리그 한번 먹고 끝나서 아쉽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야구에서 투자하고 이러는거 보면 지원을 갑자기 줄일거 같진 않고.

 젠지는 이번 해에 월즈에선 4강에 그쳤어도, 리그랑 MSI 먹었으니 사실 따지고보면 실패한 해라고 보기도 힘듦.

 그리고 무엇보다, T1이 제오페구케 동일 로스터로 3년 연속 월즈 결승을 간게, 여러 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함. 선수를 바꾸는 것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고, 동일 로스터를 유지해서 합을 극도로 높이는 것도 분명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라는걸.

 T1도 19년에 슈퍼팀 구성을 안해본게 아님. 물론 당시에 리그는 다 먹었지만 MSI나 월즈에서 4강에 그쳤음. 그 이후로 T1은 어느 정도 기조를 바꿨음. 20년 칸나, 21년 오너, 구마유시, 22년 제우스 등, 유스에서 선수를 끌어 올려서 주축으로 키우기 시작했고, 22년 제오페구케가 완성된 후로 3연 월즈 결승의 성과를 거둔거임. 

 T1의 사례도 있고, 샐러리 캡의 적용, 내년 LPL의 시장 축소 등을 생각해보면, 티젠한의 로스터는 크게 안바뀔 거라고 예상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