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냥간지
2024-11-03 19:43
조회: 648
추천: 1
이번 롤드컵 끝나고 이상혁님 페이커에게 참 죄송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시즌2부터 롤을 해오면서 T1을 좋아했고 페이커를 좋아했던 유저였습니다.
롤드컵때면 주변 친구들과 열광하고 같이 응원하고 그랬던 저였는데 그때 T1 구성원들이 한둘씩 떠나고 그리핀이란 팀이 나와서 휩쓸던 때에 그 팀을 좋아하게 되었죠. 그 중심엔 쵸비가 있고 다른 팀원들도 굉장히 잘해서 자연스레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정작 페이커 본인이 아닌 그 팬들로 인해 더 멀어졌던 계기가 되었던거 같네요. 좋아했던 그를 역으로 나쁜 감정들이 들었습니다. 정말 페이커가 싫었던게 아니었는데 과도한 선을 넘은 그 팬들이 싫었던건데 그 화살은 당연히 페이커에게 갔죠. 매 게임 몰락하고 타락하길 바랬고 상대팀이 이기길 바랬습니다. 4강에서 젠지, T1 당연히 젠지를 두손모아 응원했습니다. 그냥 T1이 싫은게 아닌 페이커 팬들이 실망하게끔 젠지가 이겼으면 좋겠단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다르게 갔고 결국 T1은 롤드컵을 또 우승하고 페이커는 5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속으로 나이 많고 더이상 보여줄게 없는 은퇴를 해야 하는 선수로 여겼던 정말 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페이커.......4, 5경기에서 나도 모르게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아...정말 미안했습니다. 그냥 너무 미안했습니다 페이커 선수. 그 선수가 경기가 끝나고 기뻐하는 모습에 아 그냥 눈물이 났습니다. 저같은 사람이 생각보다 은근히 있을걸로 생각됩니다. T1팬은 아닐지언정 다시 전 그를 응원하는 팬으로 남으려 합니다. 그는 다시금 증명했고 제 가슴을 다시 한번 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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