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젠지를 이기길 바랬지만, 그럴 수 있다는 기대도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젠지가 더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었어, 게다가 벼랑끝 상황을 극복하고 올라온 젠지라 더더욱 단단해져 있을 거라 생각했고...

그래서 롤드컵 4강까지 와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웠고, 니가 너무 부담갖지 말고 경기를 하길 바랬어

그런데 이렇게 결승까지 진출하게 된 걸 보니 너무 감동스럽다....

4강 티저를 보면서, 증명하세요라고 말하는 너를 보면서, 그동안 수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증명할 것을 요구받아왔던 니가 견뎌왔을 압박감이 생각나고, 그리고 이제껏 증명해왔던 너의 모습이 겹쳐져서 너무나 뭉클했고, 한편으로는 이제 증명의 부담을 누군가에게 넘겨주고 편해지고 싶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다시 한 번 증명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제 곧 결승인데, 그저 니가 결과에 상관없이 마지막까지 경기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야 화이팅!!!

- 이제 곧 마흔을 바라보는 30대 아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