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가 벽에 박치기하는 영상볼때만 해도 이제 진짜 한계가 온건가 싶었는데

또다시 일어서는구나 매번 또다시 일어서서 증명하는걸 보는게 이제는 중독에 가깝다 

사실 난 페이커가 어릴때 리그를 호령하던 그때는 페이커를 좋아하지 않았다

페이커의 경쟁자도 없었고 억지로 갖다놓고 비벼볼만하면 어느세 사라지곤 했다

너무 잘했고 너무 완벽해서 그가 새로운 도전자에게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싶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쇼메가 등장하고 쵸비가 등장하면서 더이상 페이커만 지존이 아니었다

언제든 질수있는 T1이었고 페이커도 세월에는 장사없다고 생각했다

언제부턴가 패배하는 페이커의 모습을 자주 볼수있었다

명단에서 제외되는 모습도 보았다 늙었다고 조롱받는 글도 쉽게 볼수있었다

그때부터 그에게 동정심이 들었다 나또한 나이를 먹고있어서 그런가 측은한 마음이 들었던거같다

그때부터 페이커가 이기길 기도했다 

예전에는 그렇게 쓰러지길 바랬는데 지금은 반대가 되버린것이다  

이제는 페이커가 지면 내가 진거같고 이길때는 내가 이긴거와 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게 페이커를 응원한지 4년 

그는 더이상 초인이 아니다 하지만 카운터펀치를 맞고 쓰러질거같아도

항상 또다시 일어난다

좀비처럼 죽지않고 끝난거 같은데 끝나지않고 결국 또 증명한다

이게 얼마나 중독이 심한지는 니들이 나이먹고 있다는 기분이 들때 비로소 느낄것이다

결국 페이커도 언젠가는 은퇴하는 날이 오겠지

페이커가 그동안 보여준 모습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훗날 역사가 평가해줄것이다

내후대에도 기억될만큼 엄청난 기록인데 동시대에 함께살고 있기에 잘 못느낄뿐

소위말하는 10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하는 그 재능이 바로 페이커라고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쵸비라는 천재가 있었기에 페이커가 더욱 빛났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만큼 위협적이었다 역대 그 어떤 미드라이너도 페이커를 이렇게까지 위협한적은 없었으니까

페이커가 벽에 박치기할때만 해도 난 그때 바보같은 생각을했다

이제는 진짜 페이커의 시대는 끝난건가라고 그만큼 쵸비라는 녀석이 빛나보였다

쵸비의 시대가 온건가 정말 그때는 속이 너무 상해서 롤과관련된 그어떤 글도 보지않았다

그깟 나이가 뭐가 그렇게 중요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