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은 빈 제우스랑 다르게 캐리라인으로 활약하기보다 페이커와 비슷하게 상대를 억제하고 막아주고 빨아들이면서 크렉플레이도 잘 하는 그런 선수라고 생각해요
젠지시절엔 티원 상대로 저 빨아들이는 플레이를 상당히 잘 했고, 도란에 과투자가 되는동안 젠지는 다른 쪽에서 타워 오브젝트 라인관리 정글스틸등 많은 이득을 취하며 도란은 죽어도 좋고 살면 슈퍼 플레이가 되는 결과가 많았죠

근데 이번 월즈에선 무력의 빈을 상대로 해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도란에 투자가 많이 됐다고 생각해요
젠지 시절도 캐리라인은 쵸비 룰러/페이즈,  한화시절도 제카 바이퍼가 먹은만큼 해주는 캐리라인이고 도란은 냉정하게 상대 탑을 억제하면서 한타에서 1인분에 크렉프레이도 가능한 그런 플레이가 나왔어야 했죠
하지만 빈의 성장을 의식해서인지 몰라도 탑갱이나 여러 투자가 도란에게 이루어졌고, 본인도 캐리라인에 대한 압박이나 욕심때문인지 리스크 있는 플레이를 했다가 떨어지면서 손해를 많이 봤고요

빈과 라인전 자동사냥으로 냅두면 뚫리거나 죽을거 같다 해서 팀적 투자가 맞다고 생각할 순 있는데, 본대가 힘에서 밀리지 않거나 누르기 시작하면 아무리 사이드라인이 압박을 잘 하더라도 심적부담은 빈이 훨씬 더 클 수밖에 없어요
랭겜을 해도 050 탑이 라인전도 눈치보며 개털려도 밑에서 아군이 전설이 출연하고 쿼드라 막 뜨면 몸이 가볍고 기분이 좋잖아요
한화는 도란의 억제하는 능력을 더 믿고 빈과 같이 묻어버리고, 제카 바이퍼를 적극적으로 벤픽부터 밀어주며 게임을 풀었어야 했다고 봐요
캐리라인이 3개가 되버리니까 도란은 도란대로 버벅거리면서 캐리도 아니고 크렉도 아니고 실수가 발생하고, 바이퍼도 더 좋고 훌륭한 픽들을 골랐다면 캐리가 충분히 가능했지만 후픽을 받으니 제리 미포 이런걸 고를수 밖에 없고 팀적으로 보호도 많이 못 받았죠
바이퍼가 왜 제리를 골랐겠어요
진 같은거 하자니 딜이나 캐리가 안되고, 남은 원딜은 생존이 떨어지는데, 메타에 전혀 맞지 않지만 일단 생존과 후반 캐리가 가능한 원딜이니 나온거죠

도란이 캐리를 못하는 선수는 아니에요
작년에도 빈 상대로 아트록스로 차력쇼 제대로 한 적이 있었고, 올해도 폼이 좋고 메타가 잘 맞았다면 캐리가 가능할 수도 있었죠
하지만 제카 바이퍼라는 쌍포를 믿고 크샨테의 기인 처럼 빈을 최대한 억제시키고 다른 쪽 투자가 어땠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