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적으로 밴픽탓!!

이 맞는말인데


아 미포픽 개에바였다 >> 이렇게 픽 하나 딱 집어서 망한 밴픽, 밴픽으로 진 경기, 이렇게 평가할만한 경기는 아니었던것 같음.


일단, 2세트는 밴픽 박은거 맞음.
다만, WBG도 그렇고, 1점 따낸 상황에서 레드 진영에서 던져볼만한 도박에 가까운 밴이었다곤 생각함. 다만 그러고 가져온 픽이 스카너 아리라는게 좀 결과적으로 맛이 없었지.


아무튼.

1세트.
한화 블루 1픽 사일러스.

지난 시리즈에서 오로라가 떠올랐다면, 이번 시리즈에서 핫한 카드로는 사일러스가 있음.
요네 있어도 오로라면 2황이다에서, 요네 오로라 없으면 사일러스가 1황이다 까지 발전함.
물론, BLG가 너희 사일 1황 아니에요 시전했지만.

상대가 아리바이를 노골적으로 꺼내니, 피넛이 선호하는 뽀삐로 돌진 카운터 구성 해주면서 시너지나는 원딜 카이사 애쉬를 짜름. 비록 럼블을 주긴 했지만 서로 상식적인 선에서 이루어진 밴픽


2세트.
한화의 기행

막밴에 요네가 아닌 바이를 밴하는 기행을 펼침.
요네가 살고, 세주/스카너 나눠먹기 구도가 펼쳐짐. 한화의 선택은 스카너. 그리고 요네를 상대가 뽑는건 기정사실이었는데 아리로 대처할거였으면 바이는 왜 밴했는지... 요네를 풀고 카운터 치는 시도 자체는 bo5에서 높게 치지만 사실 밴픽 박았음.


3세트.
한화의 바텀 캐리 시도
2세트에 이어서, 카이사&제리로 바텀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캐리력이 높은 픽을 꺼냄. 그 사이 시간은 아리를 중심으로 템포를 높여서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밴픽구성. 그러나 실패로 귀결.

4세트.
한화의 발버둥을 무참히 짓밟은 BLG
현재 메타도 그렇고, 무엇보다 도란이 시리즈 내내 빈에게 많이 밀리고 있던지로
탑에서 빡센 캐리챔을 줘서 팀적으로 탑캐리 플랜을 짜는건 메타적으로도 실력적으로도 그날 컨디션 적으로도 무리로 보임.

두번째로, 상체에서 벌어다 준 시간으로 바텀 하이퍼 캐리 원딜 >> 2,3세트 시도가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감.

한화 입장에서 본인들의 세번째 카드,
바텀 주도권을 활용한 딜라이트 올려보내기, 빡빡한 운영으로 승기 굳히기 플랜으로 노선을 튼게 아닐까 싶음.

1픽 사일러스 << 이거는 사실 거의 강제. 
레드에서 요네, 오로라, 세주 1티어를 잘랐고, 블루에선 칼리 스카너, 시리즈에서 까다로웠던 애쉬를 밴 했음. 애쉬줄까 잭스줄까 했지만, 잭스를 주기로 함. 사실 사일은 가져오면 되는거고 상대한테 세주줄래 사일줄래 물어봤는데 사일 줄게 해서 사일 가져옴. 안 가져올 순 없었음. 어차피 도란이 잭스 가져가도 빈 나르한테 쳐 맞음.

여기서 BLG의 묘수, 잭스 선픽과 '라칸' 선픽임.

돌진조합의 향기를 느낀 한화는 뽀삐를 가져옴.
다만, 3픽은 무색무취하게 나르로 마감.

HLE : 돌진 조합 하지마, 오공 바이 밴
BLG : 우리 돌진 조합할게, 이즈 자야 밴.

여기서 하이퍼 캐리 원딜을 고른다는건 3라인 주도권을 다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바텀 주도권이라도 갖고 가자, 상기 말한 딜라이트 올려보내기, 하이퍼캐리롤이 결국 실패했기에 남은 원딜 풀 중에서 바텀 주도권 운영을 할 수 있는 미포를 가져옴. 여기서 딜라이트가 잘하는데다 챔피언 상성도 잘맞는 렐까지 세트로.

그리고 BLG : 보험으로 킨드하나 고르고, 돌진은 주도권도 돌진도 가능한 갈리오로 할게 ^^

하면서 HLE의 꿈을 무참히 짓밟아버림.

4세트만 인게임 플레이를 조금 더 파고들면,
원래 나르가 잭스 상대로 라인전 자체는 유리하게 가져가야하고
뽀삐를 활용해서 바텀 다이브까지 확실하게 가져가야했음. (잭스가 다이브 내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성공 가능한, 그야말로 다이브의 황제) 성공하긴 했으나, 나르에게 누적된 손해가 꽤 크고 그로 인해 나르가 라인전 주도권을 가진다 라는 플랜 자체가 너무 빠르게 망가짐.

둘째, 미포 키우기, 미포로 주도권 잡기 자체는 성공함. 그러나 미드에서 선피바라기 푸쉬 주도권을 제대로 활용하는 장면이 너무 부족했음. 그나마 번뜩였던 장면이 중간의 바론 트라이. 이런 장면이 계속해서 나왔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데 늦게 나왔고, 카이사 3진화 까지 무난하게 커버리면서 한화의 승률이 곤두박질 치고 있었음.

그러나 여기서 지면 끝이라는 부담감? 원래 탄탄하게 운영하던걸 선호하는 팀 성향? 무엇 때문인지 HLE의 움직임 자체가 신중하고 얼어있었음. 실수하지 않으면 좋아, 였던건지...  실제로도 뽀삐 변수가 있었다면 끝까지 경기 결과가 달라졌겠지만, 변수는 변수인지라, 뽀삐 홈런 아니면 미포는 무조건 죽고 한타를 지는 구도까지 시간이 질질 끌림. 그리고 거기까지 가는 길엔 픽의 의미를 한 껏 살린, BLG의 멋진 플레이가 많았음.


결론 :
첫번째, 사일러스 주는 구도에서 갈리오까지, 한걸음 더 준비가 되어있던 BLG의 승리
두번째, 탑에서 상수로 쳐 맞아버린 도란.
세번째, LPL 이 이번시즌 나르-잭스가 제일 많이 나온 매치업이라서 상위권 LPL 탑라인은 이 구도를 젤 잘하는 선수들임. 그걸 간과하고 계속 나르-잭스 구도를 만들어 준 감코진. vs 온이 싸는걸 라칸으로 틀어막아준 BLG감코진.
네번째. 벼랑 끝이라는 긴장감?

합쳐서 밴픽 탓 일지언정
이 픽이 문제다, 라고 하기엔 오늘 BLG가 정말 잘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