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부터 본 사람들은 알거임

 젠지의 상체, 특히 캐니언 - 쵸비는 언젠가부터 클러치를 못하는 유형의 선수가 되어버림

 둘다 체급이 너무 좋아서 그런가, 동선이나 귀환타이밍 잘 잡고 잘 크고 많이 먹어서 패는 류에는 최고의 선수들이지만

 어느샌가 클러치하는 모습은 보여준적이 없음


 어찌보면 캐니언 - 쵸비가 하는 플레이가 가장 승리 확률을 높여주는 플레이인건 맞음

 AI한테 롤 시키면 아마 저렇게 할걸? 파멸적으로 떄려부수는것 보다 천천히 골드 차이 내면서 말려 죽이는 식으로

 마치 바둑으로 치면 이창호 스타일 ( 싸움 좋아하기보다 천천히 한두집 싸움으로 무조건 이기는)


 근데 롤 외에 다른 스포츠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거임

 큰 무대일수록, 기계처럼 하던 선수들도 실수가 나오게 되고 기계적으로 하는 것만으로는 이길수가 없음

 결국은 '미친 선수' '클러치 플레이어' 가 그 시리즈의 핵심이 되고

 조던이든 메시든 조코비치든 누구든, GOAT라 불리는 선수들은 그 클러치력이 존재하고

 우린 이걸 보통 '유관 DNA' 라고 함

 

 현 젠지에는 이 클러치를 누가 하느냐?

 스프링 결승땐 기인이 했었고

 MSI에서는 리헨즈가 했었음

 실제로 둘다 파엠이기도 했고....

 특히 젠지에게 항상 따라붙던 꼬리표인 국제전 무관을 떼는데는 난 리헨즈의 몇번의 클러치 플레이가 컸다고 봄

 그 1세트 요네 - 카서스 경기도 사실 요네 카서스의 임팩트가 컸지만, 결국 엄청 불리했던 게임을 가져왔던 건

 리헨즈 탐켄치의 슈퍼플레이였고

 블리츠 판은 말할것도 없고

 
 캐-쵸 둘다 원장롤 오래 했던 선수들이라서 저런게 부족한 선수들이라고는 생각이 안 듦

 특히 한화때 쵸비 보면 그냥 몸비틀기 변수 그 자체였지

 근데 왠지 예전부터 이어져 온 '젠지' 라는 팀의 색깔

 라스칼 비디디 있을 때의 그 클래식 젠지 1악장 생각해 보면 

 팀적으로 그렇게 준비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듦


 지금도 충분히 체급으로는 전세계에서 비빌 팀이 없는 팀이라 생각하고

 그 체급을 더 깎는 쪽보다는, 다른 변수나 조커카드들을 깎는 쪽으로 준비하는게 난 젠지에게 더 좋은 쪽으로 작용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데이터에 기반한 근거있는 플레이도 좋지만

 어쨌거나 사람들이 하는 게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