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몰라서 그러는거야, 아니면 분탕치려고 일부러 그러는거야?

이번 건은 100번이고 10000번이고 다시 생각해도 쉴드를 칠 수가 없는 건이야. 쳐서도 안되고.

프로 선수이고, 실력이 곧 몸값이니 몸값에 맞는 성적과 실력을 못 보여줬으면 비판은 당연한거야.
물론 실력에 대한 비판 말이야. 
악의적인 조롱이나 무분별한 비난은 그냥 그런 짓을 하는 인간의 인성이 모자란거고.

그런데 이번 건은 완전히 달라.

그냥 선수가 못해서 진거였으면 상대가 더 잘한다는 거니까 속상하더라도 다음엔 이기겠지 하고 응원하면 돼.
그런데 선수란 사람이 공적인 자리에서 자기 감정 컨트롤을 못해서 그런 행동을 한다? 
이건 프로로서도 자격 미달인 사안이야.

사람인데 그럴수도 있지?
그럼 아마추어하면 되지 뭐하러 프로해.

프로는 그런거야. 
사소한 거 하나도 이슈가 될 수 있으니까 더 조심했어야지. 
그리고 본인이 가진 영향력이 얼마나 큰 사람인지 알았으면 더 조심했어야지.

막말로 라커룸에서 그냥 선수들끼리 치고박고 싸웠어도 그건 괜찮아. 팬들이 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니까.
선수를 응원하러 직접 돈을 내고 보러 온 팬들 앞에서, 심지어 경기 중인데 그런 행동을 한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지.

티원이라는 팀이 페이커 선수를 위해서 존재하는게 아니야.

물론 페이커 선수가 티원이라는 팀에 원클럽맨으로 있어준 건 고마운 일이지.
그렇다고 이번 행동이 정당화 되서는 안돼. 
이건 팀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고, 막말로 그 자리에 있던 감코진까지 개무시한 행동이야.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우스 선수나 케리아 선수는 오너선수나 구마유시 선수처럼 멘탈이 강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
난 절대적으로 2경기에 영향이 있었을거라고 봐. 
상대는 현시점 최강팀이야. 절대적으로 집중해도 모자랄 판국에 오히려 팀원들의 집중력을 흐트려놨어.

단순히 선수도 사람인데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으면 저렇게 했을까 같은걸로 포장해선 안되는 일이라구.
더한 상황에 처한 선수랑 비교할 것도 없어. 그냥 100% 잘못한거니까.

건강한 우리 팀이 되려면 이번 건은 팀적인 차원에서 징계해야 하는게 마땅해.
솔직한 말로 아무리 내가 응원하는 팀이고 선수지만, 
플옵이 걸려있고 자시고 이번에 확실하게 징계성으로 2군을 보내던 자숙을 시키던 반성하게 하고 오는게 맞다고 봐.

적어도 구단이고 팀이라면 이정도는 해야지.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기만 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하겠어.

아무리 내 팀이고 내 선수라도 무조건 감싸는 것만이 항상 옳고 응원하는 올바른 방법인 것만은 아니야.
쓴소리도 할 줄 알아야지. 

막말로 존나 가슴아프지만, 
징계할 건 확실히 하고 돌아올 땐 대가리 박고 진정성 담아서 사과하고 오는게 맞다.

그때를 기다려줄 순 있어. 
그런데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프로니까 성적으로,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플옵이 코앞이라.
이딴 허울뿐인 말은 한국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야.

이번 거 그냥 넘어가면 결국 티원은 그냥 페이커를 위한 구단이라는 프레임 절대 못 벗어나고, 
그동안의 역사 영광? 그것보다 더 큰 조롱으로 돌아올꺼야.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