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7년도부터 페이커와 티원을 응원한 한 사람입니다.

제가 처음 이스포츠를 접한 건 17년도였습니다.

저는 당시 롤이라는 게임에 관심도 없고

그저 친구가 롤을 좋아해서 몇판 해 본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티원의 16년도 우승 스토리를 알게 되었고

이스포츠의 매력에 빠져 17년도부터 SKT를 응원했습니다.

게임을 보는거로 시작해서 어느새 롤이라는 게임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롤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솔로랭크도 하고

티원경기도 시청하면서 꽤 즐거웠습니다.



물론 티원과 페이커가 항상 우승을 했던건 아닙니다.

제가 티원경기를 보기 시작했을 때는 티원의 침체기였습니다.

17년도 강력한 삼성에게 결승에서 패배하여

롤드컵 우승을 하지 못했고

페이커는 결승에서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선수가 바뀌며 운타라, 트할, 레오 등등 여러 선수들과 함께

힘을 냈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칸, 클리드, 테디, 에포트 초호화 라인업일 때도

4강 탈락을 하며 롤드컵은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티원 선수들이 항상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항상 존경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내심 롤드컵 결승에서 웃는 페이커를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팀리빌딩을 하면서

지금의 라인업이 되었습니다.

티원의 유스인 제우스, 오너, 구마유시와

역천괴라고 불리는 케리아의 라인업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사실 초반에는 대부분 신인이여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다르게 LCK에서는 전승우승을 했고

롤드컵 결승까지 올라가 갔지만 아쉽게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2023년에는 결국 롤드컵 우승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롤드컵 결승에서 웃는 페이커를 보게 되어서

팬으로서 엄청 기뻤습니다.

7년만에 결국 간절히 원하던 롤드컵 우승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티원과 페이커를 응원하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18년 이후 페이커는 더이상 잘 할 수 없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페이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티원에 남아 결국 롤드컵 우승을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페이커에게 힘든 시기입니다.

자신도 알 것입니다.

젊은 시절과 지금은 똑같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요.

하지만 팬들은 젊은 시절의 페이커만 좋아한 것이 아닙니다.

끝까지 우리와 함께한 페이커를 좋아합니다.

오랫동안 페이커를 지켜봐왔다면 지금껏 페이커가 느껴왔을

부담감과 압박을 누구보다 잘 알 것입니다.

그리고 살면서 한번이라도 노력이라는 것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지금의 페이커의 모습을 보고 쉽게 욕하지 않을 것입니다.



팬들은 당신을 응원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여정의 끝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 끝도 팬으로서 함께 같이 가고 싶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렸지만 전 여전히 당신의 팬일 것이고

앞으로도 당신의 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