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잘하는건 뭘까?
아니지. 페이커가 가장 잘하는게 뭘까?

나는 ap 메이지라고 생각해. 코르키? 사일러스? 아칼리?
인상적인 장면이 여럿 있긴 했지만, 페이커가 가장 잘하는
캐릭터는 뭐니뭐니해도 ap 메이지야.
아지르는 말할것도 없고, 오리아나, 신드라, 르블랑 등등
거리조절로 '넌 못때리고 난 때리는' 캐릭터를 제일 잘해.

근데 이번에 메타가 변했어. 단순 근접 암살자가 아니라
원거리 AD가 미드로 올라왔어.
근데 이 캐릭터들은, 페이커가 잘해왔던 챔피언이랑은 결이
달라.

첫 번째로는 수동적이야.
변수를 창출하기가 어려워. 만들어진 상황에서 상대를 잡아야 하는 캐릭터라는거지.
문제는 T1에서 이니시에이팅은 주로 미드-정글이
걸었다는거야. Ap챔프는 존야로 한 턴 버는 것이 가능한데
Ad는 그런게 안돼.
그러니까 코르키-트타 메타로 페이커의 공격적 앞포지셔닝이 제한됐고, 이니시에이터의 부재로 t1의 변수 창출이 어려워졌다는거지.

딜 넣는 방식이 다르다
보통 ap챔피언은 ad챔프보다 스킬 사거리가 길어.
그러다보니 상대 이니시에이터 앞에서도 딜이 가능해.
어느정도 반응이 가능한 사거리니까.

근데 ad원딜은 딜 넣는 공식이 달라.
상대의 핵심 스킬이 빠질때까지, 끝까지 대기해야 해.
상대가 평타 사거리 안에 있다는 것은
내가 언제든 이니시당할 수 있다는거야.
기존 AP메이지에 익숙한 페이커에게 AD캐리는 맞지 않는
옷같은거지. 블라디랑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봄.

Ap메이지와 ad캐리는 플레이방식 차이가 많이 나.
이 차이가 T1 플레이 스타일에 악영향을 끼쳐서 오늘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근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미드 메타의 중심은 늘 AP 메이지였으니까.
롤드컵 시즌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메이지가 버프먹으니까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