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의 최대 장점은 안정적이라는점임

저점이 높고 기본 라인전 수행능력이 좋으니 

미드때문에 게임 졌다 하는 경우가 많이 없음

그런데 또 미드때문에 게임 이겼다 하는 경우도 많이 없음

그냥 아주 솔리드한 상수임. 

이게 장점이지만 변수가 많은 월즈나 

상대방이 노림수를 많이 들고오면 타 라인이 무기력하게 지면서

쵸비도 아무것도 안하다가 지는 경우가 많음

말그대로 비틀기를 잘 안하는 선수고, 

강팀에 속해있으면 정말 안정적으로 게임을 굳힐 수 있게 만들어주는 선수지만

팀원이 받쳐주지 않거나 상대방이 전략 준비를 잘해서 허를 찔리면

그거에 대응이 잘 안되는 단점이 있음

항상 인게임 내 어떤 사건이나 이벤트의 시작은 늘 쵸비가 아님

쵸비는 게임을 끌고나가지 않음. 

아주 안정적으로 기계처럼 하기 때문에 라인전 개입도 많이 받지 않고, 애초에 각을 안주니까

그럼 어떤 싸움이나 이벤트가 다른 라인에서 일어나게 되는데

거기서 우리편이 잘 하면 쵸비의 안정적인 라인전이 빛을 보는거고

아니면 그대로 무기력하게 쵸비만 잘큰 상태로 지는거임


쵸비가 질때마다 그 판의 패배의 원인은 쵸비가 아님

다른 라인에서 터지거나 하는 경우가 많음

그런데 그게 쵸비는 잘했다고 위안삼으면 그만임?

지금 데뷔때부터 계속 이 상황이 반복되는거면 쵸비도 플레이스타일을 좀 바꿀 필요가 있음


젠지의 강함은 쵸비에서 나오는 부분이 크지만

게임의 승패는 다른 라인에 달려있음

실제로 우승마다 쵸비 지분이 그렇게 크지 않음

도피딜이, 기인이, 캐니언이, msi는 리헨즈가 갑자기 미쳤었고

질때도 쵸비 지분이 그렇게 크지 않음

도란이 던져서, 리헨즈가 던져서, 쵸비 없는데 싸워서


도인비, 베릴같은 선수가 나는 좋은 예라고 생각하는데

쵸비가 이 선수들보다 체급이 낮아서 우승을 못하고 있는게 아님

저 선수들은 오더를 통해서 게임이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만듦

아니면 월즈기준 제카, 더샤이처럼 무력으로 찢어버리던가 해야하는데

솔직히 요즘 쵸비는 그정도의 무력도 아님.

긴장을 많이하는 타입인지 월즈같은 큰 무대에선 잘하던 라인전도 체급이 떨어짐.

쵸비는 무력이라기보다 어떤 픽을 해도 라인전을 상대보다 근소 우위로 가져갈 수 있다는점

게임이 안정적으로 후반까지 가면 본인의 성장을 통해 팀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음

그런데 경기가 그렇게 솔리드하게 후반까지 가는 경우가

팀을 많이 타는 스타일인거임. 본인이 초중반에 주도적으로 뭔가 만들어서 게임을 유리하게 만들어놓는게 아니니까

큰 대회 경기일수록

한번의 어떤 선택이 게임을 승리나 패배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걸 다들 봤을거임

한점 한점 차곡차곡 쌓아서 이기는 것보다 한번의 싸움으로, 한번의 뒤집기로 게임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명경기도 많이 나옴

왜냐면 다들 날이 엄청 서있는데다가 월즈만 오면 팀들간의 격차가 많이 줄어듬

그래서 이변도 많고 매년 상향평준화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거임

그와중에 페이커가 그렇게 월즈우승을 많이 가져갈 수 있었던 이유도

라인전 체급이 그당시 최상위권이었던 것도 있었지만

더 큰건 중요할때 하는 오더나 꼭 필요할때 나오는 슈퍼플레이라고 생각함

그런 플레이 하나하나가 게임을 뒤집는 경우가 많았어서

큰 대회에서 그렇게 많이 우승할 수 있었고 사람들의 기억에 크게 각인된거임


쵸비는 뛰어난 선수임. 난 이렇게 저점이 높은선수를 본적이 없음.

뭐 몇경기 가져와서 이런적도 있다, 하면 다른 선수들은 훨씬 많을거임 

그런데 월즈를 들고 레전드로 남으려면 더 필요한 것들이 많아보임

본인 강점을 잘 활용해서 게임 내에서 본인의 영향력을 높였으면 좋겠음

성장치로 찍어누르는 영향력 원툴이 아니라, 

그게 라인 개입이 되었든, 오더가 되었든, 아니면 상수 플레이가 아닌 변수 플레이를 하든,

그렇지 않으면 월즈에서 우승해도 팀을 잘만나서 드디어 월즈를 든 선수라는 오명을 씻기 힘들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