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T1 홈경기 시도는 좋다고 봄
다만 그에 걸맞는 상대 팀의 홈/어웨이 호응이 있어야 완성되는 기획이고
한쪽 홈경기만 치르는 지금의 형태는 KT 팬들이 긁힐수밖에 없는 구조였어

KT가 롤판 성적은 그닥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스타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근본중의 근본 이스포츠 팀이고
그래서 성적에 비해 팬덤의 규모나 충성도가 상당함
그리고 스타 시절부터 SKT 와의 뿌리깊은 통신사 대전 라이벌리도 자리잡고 있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홈/어웨이 방식이 아니라 일방적인 T1 홈경기만 있다?
이건 KT가 '우리는 돈도 없고 기획력도 안 돼요' 라고 스스로 비굴해지는 구도라 KT 팬들은 자존심 상하지
T1 팬덤도 은근히 "아.. 너네는 돈 없어? 그럼 뭐 우리가 돈 낼게 ㅋ"  하는 식으로 긁을수도 있고
걍 롤파크에서 경기하면 됐지 KT 팬이 이걸 너그럽게 이해해줄 이유가...

게다가 뿌리깊은 라이벌리가 아니더라도 당장 작년만 생각해도
작년 서머때 KT 한창 잘나가서 플옵때 T1 골랐을때도 "감히 우리를 골라?" 라는 식의 반응이었는데
보란듯이 두 번이나 만나서 두 번이나 패버려서 KT 팬들은 마상 크게 입고 지금까지도 조롱당하고 긁히고 있거든
그런데 그 T1 이 하는 기획에 쫄래쫄래 따라간다?
솔직히 T1 아닌 다른 팀이었으면 그나마 고려해볼 가치라도 있겠는데
팬덤끼리 사이가 좋은것도 아니고 긁힐대로 긁히고 치일대로 치였는데 하필 그 T1의 들러리를?
이건 KT 프런트가 자기팀 팬들의 자존심이나 팬심을 개무시한거나 마찬가지지...

그나마 그럼 서머 2라때는 KT 홈경기 하는거야? 하고 일말의 여지라도 있었는데 
KT 프런트 입장은 올해는 홈경기가 계획에 없고 25년 서머때나 계획하고 있다니 이건 좀....

이스포츠 팀들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그래서 뭐라도 시도해보려고 하는 T1 의 기획은 좋게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를 왜 보고 팀을 왜 응원함? 뽕맛이고 자존심 아닐까?
아무리 팀 상황이 어렵다고 해도 팬들의 자존심을 팔아먹으면서까지 그 팀을 응원할 이유가 뭐가 있겠냐
이건 KT 프런트가 너무 경솔했던게 맞음

T1 이랑 T1 팬 입장에서는 뭐 뻘쭘하긴 하겠지
돈도 우리가 다 낸다는데 왜 저렇게 불탐? 
다시 말하지만 시도는 좋은데 KT 의 호응이 아쉽다. 홈/어웨이가 동등하게 성사가 되었으면 참 좋은 기획인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