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스트리머에 그 시청자

이거 뭐 인터넷 방송 보면 대다수가 아는 말일텐데 
롤 스트리머들 여러군데 돌아다닐 때마다 매 번 느낌.
겜못스(게임 못하는 스트리머) 방송은 게임 못하는 시청자들이 보는 비율이 아주 많다는걸 매 번 느낌.

본래 이런 뜻으로 그스그시란 말이 나온건 아니지만 
진짜 롤 중계 하는 스트리머들 이곳 저곳 다 둘러보면서 많이 느낀게

롤 못하는 브실골, 특히 애매한 실버~골드 간신히 걸치는 스트리머들이 
대회 볼 때 게임 분석력이 많이 떨어지는데 이게 ㅈㄴ 웃긴게 

스트리머가 뭐 잘 모르고 게임 못할 수 있는건 문제될 게 아닌데 시청자들이 스트리머한테
아는 척 잘아는 척이나 훈수를 진짜 많이함. 

근데 그 훈수가 제각기 다르고 천명중에 1명이 A라 하면 100명이 A라고 또 채팅치고
그 중에 1명이 B라고 얘기함. 

근데 강퀴님 같은 겜잘스(겜잘하는스트리머) 방송 가면 B라고 대답하는게 기본이고 
나는 전혀 보지 못한 생각치 못한 관점으로 해석해 주는 시청자들이 있음. 

(ex : 얼마 전 T1 젠지 결승전에서 겜못스 방송에선 3세트 구도에 대해 얘기를 아무도 안하지만 겜 좀 아는 사람은 3세트 구도는 젠지가 진영 선택권이 있어서 블루로 갈거고 바루스가 풀려서 2세트와 똑같이 흘러가진 않을 것이다. 라고 예상했고 똑같이 시청자도 그런 챗이 많이 올라옴. 젠지는 분명 블루 고를거다 뭐 이런?

그리고 실버 스트리머 방송에선 젠지가 바루스를 밴하니까 밴하는게 맞다. 이게 맞지. 라고 리액션을 했고 시청자도 전부 반응이 똑같았지만 게임을 조금 아는 스트리머 방송에선 젠지가 블루 진영 골라놓고 바루스를 픽하는게 아니고 밴을 한다고? 라는 반응을 함. 즉 더 담겨있는 얘기를 함.)

뭐 전부가 그런건 아니지만 적어도 본인이 모르겠다 생각되면 질문을 하는 편이기도 하고.
아는척 하는 경우는 눈에 띠게 적음. 만약 그러면 퀴형이 주로 혼내주거나 설명을 해주니까.

그래서 게임을 잘 모르는 스트리머 방송을 볼 땐 다시보기로 보면서
극소수의 겜잘알들의 채팅을 보면서 와 겜잘알이네 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겜잘알 스트리머 방송은 진짜 뇌절 훈수 두는게 역겨울 때 가서 방송 보면 아주 편함. 
게임의 핵심을 잘 말해주니까 답답함이 없음.
(미드 트타 후반 왕귀하는 챔프라고 훈수 두길래 ㅈ같아서 퀴형 방으로 도망쳤음)

근데 강찬밥이나 울프 방송은 예외임. 여긴 시청자수가 터무니없이 많아서 모든 사람들이 다 섞여 있음.
어그로, 아만보 등 공방에 걸리는 슬로우 채팅 때문에 분탕이 어려우니까 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음. 
혹은 분탕 치는 애들이 보기 싫어서 공방 같은 느낌을 얻고 싶어서 오는 시청자들이 많고.
조이가 W로 점멸을 쓰면 ? 점멸 왜 씀? 알면서 어그로 끌려고 챗 치는 애들이 온다고 보면됨.

그냥 롤챔스 방송보면서 느꼈던 점임.  
근데 인벤은 아직도 모르겠음. 죄다 챌린저 같음... 

암튼 인방으로 롤챔스 이곳저곳 둘러보는게 생각보다 재밌음.
너무 대기업인 강찬밥 울프 외에도 진짜 컨셉이 각각 달라서 재밌으니까 이곳저곳 둘러다니면서 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