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하고 지는 건 속상하진 않아요
당연하죠 내가 못 했는데 이기길 바라는 건 양심 없는 거잖아요
근데 잘 했으면 이기길 바랄 수 있잖아

픽창에서 베인 (나) vs 사미라 블츠 구도가 나왔어요
브라움을 하려 했지만 상대 측에서 밴 나와서 뭐해야 하지 고민하다가 알리로 사미라 궁이라도 끊어야겠다 싶어서 알리 픽했죠

제가 알리 숙련도가 그리 높은 게 아니라 한계가 있긴 했지만 라인전은 그래도 한계 내에서 잘 했다고 생각해요

6렙 전엔 그래도 그랩 빠지면 싸워볼 만 한 거 같아서 (구도상 맞는지는 모르겠음) 그랩 빠지게 유도하면서 교전도 걸고 실제로 상대 실수 캐치 잘 해서 킬도 내고... 어떻게든 베인 대신 끌릴 수 있게 몸 대면서 갱 오는 것도 둘 다 살아가면서 버티고

물론 cs도 좀 밀리고 포골도 좀 뜯기긴 했는데 그래도 둘 다 라인전에서 아예 안 죽고 킬 낸 거면 최소한 못 하진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 근데 상체 3명이 모두 상태가 안 좋더라구요

나름 잘 버티고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3명 상태 본 순간 느꼈어요 아 이 게임 못 이긴다 지는 게 맞다..... 바텀 잘 버텼다고 어떻게 수습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어요

서렌도 안 나오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게임을 안 할 순 없으니 계속 했죠 근데 메꿀 수 없는 격차는 어쩔 수가 없었고 심지어 후반엔 3명 중에서도 가장 심했던 미드가 아예 탈주해버렸어요

안 그래도 말리던 게임 1명이 나갔으니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었고 그대로 졌죠

흔한 협곡 경기라고 하기엔 정말 이길 자신 단 하나도 없다고 체념이 바로 될 정도로 말린 경기는 흔치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그럴 거면 빨리 끝내게 서렌이라도 쳐주길 바랐는데 안 되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