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유미를 단 원딜들이 아이디 빌린 고티어 오빠들이라서 내가 탱서폿을 하면 유미 못내리게 통제하고 조심하면서 나 포함 아군 실수 하나하나 캐치하고 물고늘어져서 초중반부터 터트리고, 내가 유틸폿하면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면서 라인전부터 후반까지 벽 느끼게 하면서 무난히 터트림.

이게... 그 고티어 오빠 원딜들이란게 다이아 정도기만 하면 그래도 할만해... 무슨 티어 인플레 이전의 마스터~그마 이상 실력이 기본인 사람들이라 거의 대리.. 아니 대리가 맞지. 아이디를 빌려써서 유미를 버스 태워주니까 문제임.

사실 부캐에서는 아예 정글이나 라이너를 가기 때문에 이런 오빠들을 아군으로도 만나는데 아예 하나하나 침착하게 오더 채팅까지 해주면서 작정하고 버스 뒤집는 트롤급만 아니면 어케든 이기게 해주기도 해. 이걸 겪고 어쩐지.. 상대 정글이나 미드가 비효율적이다 싶을정도로 바텀만 집요하게 봐주고 그것도 뭔가 오더를 따르는 티가 낫던 이유가 있구나 싶었음.

물론 유미가 솔랭 유미면 오히려 뭘로든 상대하기 괜찮음. 근데 그런 경우가 오히려 대리보다 적음. 롤 관련 사이트나 앱 등에서 구인글들 보면 마스터 미만 유미 유저 구해요~ 브실골 계정 대여할게요~ 라는 글들이 버젓이 있고 댓글도 꾸준히 달려. 라이엇은 늘 그렇듯이 이런 글들조차 방치하고 말이야.

거기다 혹시나 라인 꼬인 타 라인 유저가 유미를 할까봐 뺏지도 못하게 1픽 선픽까지 시켜. 물론 혹여나 레드팀이 걸려서 유미를 뺏기면 다른 유틸폿을 하기도하지만 이 경우는 상대도 대리라서 대리 vs 대리 구도인 경우가 많고 다른 유틸폿은 생존력 문제로 유미에 비해 버스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예 유미를 뺏긴 쪽이 닷지를 하기도 해.

서폿 유저인 내 입장에서는 아무리 라인전은 서폿이 주도하는거고 분명 맞는말이지만 누가봐도 마스터 이상의 고티어의 미친 실력자 원딜을 상대로 라인전을 주도하는건 매우 어려워. 심지어 노틸과 블츠는 아예 쌍으로 밴해버리고 그 이외에 레오나와 쓰레쉬 같은건 정화, 미카엘, 수은으로 대처하기 때문에 말릴 방법도, 그렇다고 유틸폿으로 안죽고 후반을 같이 간다해도 대처하기가 너무 어려워. 나는 안죽는다해도 우리 상체 + 오더를 받는 상대 상체까지 감안하면 더욱 그래.

그러면 밴하면 되는거 아님? 할 수 있는데 분명 대리행위인지라 자주 만나는건 아니라 어쩌다 한번이야. 문제는 그 어쩌다 한번이 거슬리는거고, 그렇다고 닷지하자니 익명화된 픽창에서 아군과 적 조합을 보고 닷지해야하는 상황도 역시 어쩌다 한번꼴로 생기다보니 고민이 되는거야.

님들은 어떻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