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중간에 한달은 다른겜 하느라 롤을 안했지만.. 4달이라고 하면 너무 적게 해본 느낌이니까 5달차라고 할게요
일단 정말 어려워요
fps 처음할때랑은 또 다른 복합적인 어려움이라고 해야하나?
처음에 여기저기 물어봤을때 사람들 의견이 갈렸어요
1. 탑에서 가렌같은거? 단순하고 튼튼한걸로 맞고 죽으면서 배워라
2. 롤 시작할때는 서폿을 하는게 좋다
3. 어차피 뉴비는 어느라인을 가도 두들겨 맞는건 똑같으니까 하고싶은거 하고 적응해라

이렇게 세 의견이 많았었는데
뉴비가 원딜로 시작하면 픽픽 죽기만해서 욕많이먹고 재미도 없을거랬어요
근데 원딜챔들 외형이 맘에들어서 포기가 안되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원딜챔으로만 봇전을했어요 거의 한달반정도

아 그리고 ai전이니까 저처럼 뉴비 5명일줄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다 고인물 형님들 부캐..
바텀에 5명이서 가니까 cs먹는 연습이 불가능하길래 혼자 미드갔더니 핑으로 바텀오라고 하는분들도 계셔서
저 초보라서 혼자 cs먹는 연습할게요.. 하니까 다행히 대부분 별말 안하셨어요ㅋㅋ
나중에 안건데 입문말고 중급으로 돌려야 저같은 뉴비를 만날수있는거였어요

여튼 그렇게 놀다가 슬슬 사람이랑 겜해보고싶다니까
롤을 한참전에 접었던 친구가 넌 아마 cs도 못먹고 그랩도 못피하고 걸어다니는 300원일거고 니 서폿은 너 하는거보고 핑 한 300번찍고 유기할거고 cs도 니껀 절대 없을거다 겁을 줬거든요..
근데 진짜였어요
친구의 예언이 전부 이루어졌거든요
그래도 뭐 초보니까 제 잘못이기때문에 불만은 없고.. 하다보면 매우 조금은 늘겠지 그것만 기대했어요ㅋㅋ
몇달 두들겨 맞으니까 미세먼지만큼은 나아진거..같기도하고....ㅋㅋㅋ 아니다 여전히 그냥 곤충으로 말하기도 아깝죠 다리도없는 꼬물꼬물 애벌레정도

원래는 채팅 절대 안키고했는데
어느날 문득 저랑 팀이 될 서폿분한테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겜시작하고 우물에서 저 뉴비라서 정말 못하니까 버려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다시 채팅을 껐는데
안버리시는거에요... cs도 안드시고... 감동
그뒤로도 종종 그런분들 만났는데 저따위가 친추해서 말걸면 안받을거같아서 그땐 말 못했는데 저 안버리고 같이 라인전 해주신분들 감사해요 이 글을 보실진 모르겠지만..
특히 난생 처음 봇전이 아닌곳에서 10킬1데스 애쉬로 만들어주신 진짜 미친듯이 잘하시던 세라핀님 제가 채팅기능 끄고들어가서 할수있는건 따봉임티밖에 없기에 말은 못했지만 진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겜 내내 따라다니면서 뉴비 살뜰히 지켜주시던 알리스타님도요
아무튼ㅋㅋㅋ
롤은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도 재밌는거같아요
싸우고 겜안하고 그런분들도 많지만 약간 진흙속에 핀 연꽃? 처럼 좋은분들도 만나서 기억에 남기도 하고..
30렙 넘어서 랭크해보라는분들도 있는데 솔직히 아직 그럴 수준은 아닌거같으니
제가 롤에 좀더 많이 익숙해졌으면 좋겠어요

쓸데없이 긴 일기 써서 죄송합니다
사실 일기를 빙자한 감사글이었어요.. 혹시나 그분들중에 한분은 이걸 볼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가끔 여기 와서 궁금한거 물어볼때 있는데 그럴때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