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웨이브 기준 원거리 4마리, 대포 웨이브 기준 원거리 7마리 유지하면서 
앞포지션 잡고 파밍을 지속하면 CS와 경험치 디나이가 가능하다. 
하지만 요즘은 라인 프리징 전략을 '의도적으로' 구사하는 경우를 굉장히 보기 드물어졌다.

왜 그럴까? 


1. 리스크 관리 측면
프리징하다가 갱 맞고 뒤지면 라인까지 그대로 다 쳐박히면서 손실이 2배로 복사가 된다.
리스크 대비 리턴을 감안해볼 때 수지타산이 그닥 좋지않다. 


2. 탑이 이득보면 뭐 어쩔건데? 
이득을 보는 주체도 손해를 보는 주체도 똑같이 -탑-이면 승패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 
탑 라인전 상황이 어떻게 결론이 나던간에 어차피 다른 라인까지 그 여파가 오지 않는다.
좀 더 워딩을 정확히 하면 탑의 라인프리징 스노우볼이 굴러가기 전에 이미 게임은 결정되기 때문이다.

다른 라인에 손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꼴랑 탑 상대로 경험치 우위 조금 가져가는 이득 정도로는
-탑-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양학이라 본인 성장 기대값이 말도 안되게 높은 상황은 제외)


3. 타이밍적으로 쓰기가 까다롭다.
현 시점 초반 탑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크게 두 가지다.
1) 성장 반반 가다가 중요할 때 한 번으로 정글 먹여주고 채굴 턴 야무지게 땡기기 
2) 후픽일 때 주도권 계속 유지해서 유충싸개로 팀에 보답하기 

시간대를 보면 솔라인 6렙 시점이 대체로 5분 30초~6분 언저리인데 (킬 경험치 없다는 가정하에)
이것이 유충 젠 타이밍과 맞물리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는 주도권을 갖다쓰면 썼지
멍청하게 프리징이나 쳐하고 있을 수가 없다. 
상대 입장에서 라인프리징 걸리면 그냥 라인 버리고 유충 합류하면 그만이니까. 

따라서 초반 10분이라는 시간대에서 라인프리징 전략은 
오직 두 구간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 6렙 이전 구간(01:30~05:00)
- 전령 다 잡고 다시 리젠타임 돌아가는 4분동안 

6렙 이전구간이면 서로 서열정리가 될 때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한데 
만약 3웹 대포 박아넣고 바로 프리징을 시작한다고 가정한다면 
3분 30초부터 5분 즈음까지 꼴랑 1.5분동안만 시전이 가능하다.  
이보다 더 늘어지면 집탐, 유충 타이밍이랑 겹친다.

6분 언저리가 되면 유충 구도가 명확해질 때까지 주도권을 잘 확보해 놓아야 한다.
유충 구도가 정리되면 그제야 비로소 라인프리징 전략을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근데 그것도 타임어택으로 4분 동안만.
이러니까 라인프리징을 의도적으로 실행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4. 채굴을 할 수 없다.
유리하면 선푸쉬주도권 계속 챙기면서 타워 채굴 두들기는 거로도 굴릴 수 있는데
굳이 꼭 프리징을 해야할까?
14분이라는 한정된 시간동안만 확보할 수 있는 자원을 굳이 포기하면서?


5. 시야에 대한 압력을 줄 수 없다.
밀고 와드를 깊숙히 박으러 간다거나 로밍 압력을 준다거나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항상 지박령새끼마냥 라인에 묶여있으니까


6. 오버파밍이라는 상위호환 전략이자 카운터가 존재한다.
그냥 빅웹 푸쉬 박아넣고 오버파밍 들어가서 턴을 떙김과 동시에 
상대 정글에 와드 박아서 동선 추적하고 
적 정글이 아랫동선이면 한 번 더 넘어가서 억제기 타워앞에서 파밍한 다음 
집탐을 노리스크로 땡기거나 미드 로밍 턴으로 연결하면 상대 탑뿐 아니라 
적 미드나 정글에게 손해를 강요할 수 있다.

그리고 상대가 프리징 걸어오면 그냥 그 웨이브 한 번 포기하고 
오버파밍 갈겨버리면 어차피 프리징이 풀려서 큰 데미지가 없다.



결론 : 
라인프리징은 1~2 웨이브 정도만 잠깐 손해 줄 때 쓰는거지 지속 가능한 전략이 아니다.
주도권을 활용함에 있어 더 상위호환 전략인 오버파밍이 있으니까 

다만 구도가 정말 극단적이거나 상대가 멘탈나간 박치기공룡인 경우에는 
프리징 전략이 더 유효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아니면 태생적으로 오버파밍이 불가능한 챔피언이라거나 
라인전에서 극단적으로 이득을 땡겨야 하는 구도라면 차선책으로 프리징을 할 수 밖에 없다거나 해서 
쓸 수 있는 상황이 양학으로 2,3렙씩 차이나는거 아니면 사용처가 정말 제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