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퍼 이펙트라는 책이 있음.

모의 교도소 실험에서 평범한 대학생들이 어떻게 흑화하는지를 기록한 책임.

평범한 개인이 악을 발현하는 상황적 요인에 대한 분석이라고 보면 되는데,

핵심 키워드는 '익명성'과 '탈개인화'임.

롤붕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솔랭에 적용해 봄.



롤 유저들이 현실에선 멀쩡한데 솔랭에선 싸이코패스가 되는 이유가

1) 인터넷 상에서는 내 실체를 다른 사람들이 모르고, 익명성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있기 때문에 악한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하게 되기 때문이고

2) 현실에서는 '나'라는 자아 인식을 가지고 활동하지만 협곡에서는 '나' 대신 특정 챔피언, 특정 포지션을 플레이하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인식이 약해짐.
트롤하는 것도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하는 행동일 뿐이라는거지. 그래봤자 게임 아님? 이라는 식으로 자기합리화하기 용이함.



결론.

솔랭은 악귀가 되기 쉬운 환경적 요인이 많다.

그럼 해결책은?

팀게임을 하면 됨.

팀게임을 하면 솔로랭크라는 환경이 가지는 고질적 문제도 대부분 해결되고,

MOBA 장르의 본질에도 부합함.

그리고 더 재밌음.



나는 이제 솔랭은 놓아주고 팀게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함.

티어는 플레~에메랄드 정도만 찍어봤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그 다음부터는 팀게임이 훨씬 재밌고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