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3 9점



1.
어제 2연속으로 버스운전해준 릴리아를 이번엔 적으로 만났다.

바텀1차 서서 멍하니 탭눌렀다가 봄. 닉이 기억나서 호들짝 "점마 개잘한다 조시매라" 쳤다ㅋㅋㅋ

전챗 있었으면 인사박고 잘해보자 했을 텐데 ㄲㅂ



정글차이가 꽤나 났는데(우리불리) 서폿차이는 그 이상이었고(우리우위), 미드차이도 그 이상 났다. 물론 미드도 우리우위ㅇㅇ

하, 참.

내가 취중으로 글 싸고 다녔던 것도 있기는 하다만, 글 길어지면 조현병이니 뭐니 하는 애들이 있어서 최대한 축약하려 하거든. 근데 그게 참 또 어렵네. 암만 그래도 30분간 있던 일을 어케 손바닥 한 장으로 요약하냐ㅋㅋㅋ

그냥 진짜 딱 요약하면 무슨 릴리아 기동성을 살리지도, 노틸 이니시를 강화하지도 못하고, 심지어 그 난전 중에 0궁쳐박은 오리아나께서

로비에서 "릴리아 존나못하는 건 그렇다치고"하시더라고.

그게 참 기가 찼다. 아리V오리면 초중반 조건은 같지 않냐? 둘다 6렙후에 보는 챔이잖아. 실력차이로 그 전에 킬이 나기도 하는 챔들이고.

이 둘이 붙었을 때 누가 더 불리한 진 모르겠다만... 암튼간에 그렇게 쪽빨려놓고서는 피아 기량식별도 못한 채 징징대는 게 참 같잖았음.

걍 니가 존나게 못한 거야 병신아. 소나, 오리아나, 초가스, 리신, 코그모 등의 고대챔들은 본인이 털렸을 때/ 팀이 털려나갈 때 어떻게든 그걸 지탱하며 다시 끌어낼 수 있는 '팀파이트' 면모를 갖추고 있어.

그걸 모른다면 너는 고대챔 할 자격이 없다. 신세대답게 야요, 벡스, 나피리 이런 거나 하도록.

로비에서 릴리아한테 ㅎㅇ치며 뭐라도 위로해보려 했는데, 얘도 개빡이었는지 칼퇴함...





2.
아무무 정글

시작부터 다이애나 정글 개털어먹음. 난 라인전하느라 바빠서 몰랐는데 시기상+킬뎃상 이거 무무가 직접 적정글 들어가서 조진 거임. 무무애나 상성이 그게 안 되는 건 아닌데, 어떻든 그걸 했단 자체가 이미 대단한 새끼고ㅇ

그 다음으로 놀란 건 프리용 칠 때였다. 이런 무무는 템룬을 어케 갔을까?싶어서 탭 눌러보니까 무슨; 여눈갑주 그거갔어; 혹한의 뭐시기 그거.

어떻냐고 하면 이거 탱무무한텐 참 좋아. 여기 탑탱게이들도 많으니 알 거야. 혹한 그거 탱커한텐 아무튼 좋다는 걸ㅇㅇ 그런 중에 억지턴 뽑기도 하며 계속 싸워야하는 각을 요구받는 무무한텐 정말 타 탱커 이상으로 시너지는 좋은 템이야.

그렇긴 한데 내가 이걸 언급도 안 했던 게, 초반이 너무 힘들어서 그럼.

근데 그걸 씨발 무슨 버그라도 썼나? 싶을 정도로, 20분전 프리용 때 이미 여눈풀스택 채우고 업글했더란 거임;

심지어 신발도 아이오니아야.

이거라니까! 무무는 아이오니아 가야한다고! 다른 방법이 없어! 그걸 확인받은 느낌이라 또 흥분했다.

여진무무도 웃겼어. 이거 나쁜 건 아닌데, 여진 꺼진 뒤엔 너무 나약해져. 글타보니 다야 탱정글 무무 유저들은 대부분 겨자먹기로 정복자를 선택하거든. 그걸 또 뒤집어서 진짜 여진무무 박은 그게... 참...

'혹시 김재키인가... ...?'하는 생각까지 했다.

무무를 저렇게도 쓸 수 있구나. 그러니까 말야. 나는 이젠 정글러 아닌 게 맞아. 무무조차 써내지 못하는데 나는 이젠 그냥... 아닌 게 맞다. 싶은 회한이 밀려오면서,

무무를 또 쓰고 있단 그 하나가 참 고맙더라. 무무 좋은 챔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