했더니 진짜잘하고있노. 카이사할꺼면 이렇게좀 해라.


큰거바라는 거 아냐. 사거리가 겹쳤고 선공권도 있으면 당연히 딜부터 넣어봐야지. 지 약하다고 그런 각까지 피할꺼면 카이사를 하질 마 제발... 차라리 스몰더해. 베인이 더 낫겠어. 걔낸 진짜 다 피해다녀도 템만 어케 나오면/ 죽어가면서도 스택 계속 쌓았으면 모두가 편안해지는 챔이잖아.

그런 각까지 회피하는 카이사는 그냥 짐이야. 후반캐리? 캐리 각이나 얘가 잡겠어? 딜교 자체를 겁내는 놈인데 뭘 하겠어. 팀이 확실히 다 박아줘도 결국 1초 늦던놈들 뿐이야. 그럴거면 카이사 하지 마. 진짜로.






그 반면에, 이 카이사한텐 진짜 놀랐다. 1렙 때 난 하던대로 했는데 갑자기 닐라 피가 반절이상 나가있더라. 수건으로 나 내리쳐서 피흡을 했는데도 그래.

어라? 카이사가... 싸운건가 방금? 싶어서 또 놀랐지ㅇㅇㅋㅋ 얘가 뭘 할 거라곤 아예 생각을 안했던 중이라 충격 컸어.

이후 내가 유체화정화점화 다 빼낸 뒤 플이탈하고>카이사 스펠안쓰고도 2킬할법한 각 나옴. 무조건 가능함.

따내고나니 카이사가 "닐라가"치더라

아냐. 그거아니야. 절대아니야.

그거 절대아니라서 "ㄴㄴ님이 잘한거임." 바로 침.



"닐라가"
"ㄴㄴ님이잘한거임"
"너무못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뭐 가끔씩 이런 카이사들 만나서 눈이 높아진거임? 아냐; 사거리 겹쳤으면 당연히 일단 싸워봐야지. 선공권이 없으면 후퇴하며 싸워볼 일이고, 싸워도 무리다 싶으면 그 틈에 미니언이나 하나 더 잡아둬서 푸시각을 만들던가. 그게 너무한 얘긴가?

너무한 요구는 카이사들고 케틀한테 디밀라는 거나 그 사거리 차이를 포킹으로 메워보라는 그런 게 너무한거고. 이건 지극히 당연한 요구야.



졸라멋있었다. 정신차려보니 닐라 반피가 나갔어. 아니씨팔 졸라멋있자나. 뭐, 여기까지는 '당연한' 거라 보는데, 이후 베플 안쓰고도 2킬냠냠각 잡아낸 그건, 그런 포지를 감각으로 찾아간 그건 당연한 플레이가 아냐. 카이사 잘했어. 그래서 "ㄴㄴ님이잘함." 한 거고.

아마 부캐 맞는 거 같아. 라인프리징까지 하더라. 프리징이야 예전엔 플레(에딱없던시절)서부터도 나오던 건데... 근데 이젠 다야에서도 못 본다ㅇㅋㅋ라인을 프리징하네? 뭐지 얘? 싶어서 기겁함.

그걸로 양서폿 4렙 때 원딜cs를 이미 30이나 벌려냈어. 이런 식이니 원딜렙차도 벌어졌지. 감탄하며 울 카이사 감상했다. 핑까지 계속 찍어주며 나한테 지시한 건 좀 자존심구기긴 했다만(그 정도까지 가면 확실히 내가 버스타는 거니까) 뭐로 재보든 내 이상인 파트너한테는 얼마든 꿇어 엎드려야지. 오히려 내가 보면서 배워야 하는 친구를 운좋게 받아낸 건데 어깃장부릴 이유가 뭐냐. 그럴 시간에 계속 물어보며 가르침을 청해야지.

게다가, 내가 미덥지 못해서 핑지시한 것도 아니고 그냥 습관인 거 같아. 기분나빠할 이유가 없지. 자존심 상했다는 건 "핑 오기 전에 확실히 제스쳐를 취했어야 한 건데."하는 부분이 상한 거야. 내 서포팅이 이런 중요순간에 어설프단 걸 또다시 확인받은 순간이니까. 이런 병신같은 인플레 시즌에도 다3~2 허우적대며 "마.. 마스터!!!" 하는 이유가 다 있어요. 챔폭 이전에. 내가 뭘 놓치고 있는 건 확실해.






아니

정말 좋은 카이사였다.

프리징 도중에 용 프리당하고(큰 건 아님. 그거라도 챙겨두자는 발악일 뿐이고) 미드도 잘 가나 싶다가 별안간 털린 그 순간(좀 크긴 함. 사일이 라인단계에서 크는 건 문제가 있지) 카이사가 말하더라.

대포미니언 파란핑찍으며(막타치라는거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 충분히 지가 먹을수있는 거 내가 치는건 오히려 프리징 방해하는 거다 싶은데) "그냥/ 라인 계속 안밀어야겠다." 하더라.

상황이랑 정반대 얘기잖아. 난 이것도 이해 못했어. 그렇다보니 오독해서 "라인 밀어야겠다."로 읽고 서폿템 2평타 터뜨림.

3타까지 가려고 한 그때서 보니까ㅋㅋㅋㅋ 밀어야겠다가 아니라 안 밀어야겠다더라고.

난 "아; 밀어야겠다로 보고;" 했는데

카이사가 여기서 "ㄱㅊ"치는거임.

거기서 또 잔잔하게 감동먹었어. 내가 하려던 말은 ㅈㅅ;이 맞아. 그치만 거기까진 내가 말 안 했자나. 근데 그걸 다 읽고 "ㄱㅊ 미안할 필요 없음. 큰 거 아님."이라고 말한 거야.




순간 이 새끼랑 결혼까지 생각했다.

이런 자상함이라니;







웃긴 건 전판에 적으로 만난 애더라ㅋㅋㅋㅋ 그거 웃겨서 말해보려고 친추걸었는데, 아직 안 받았네.

하긴 내가 겜내내 너무칭찬하긴 했어. "듀오해달라고?" 라는 생각하기엔 충분한 챗들이었고ㅋㅋ "에잉... 투챔충이랑?"하며 거절눌렀을 법하다.

심지어 전판 라인전 개발렸다고. 이즈가 ㅂㅅ이었던 탓이긴 한데 그런저런 문제 이전에 나? 졌자나! 진 놈이 친추거는 거 어케봐도 듀오해달란 거자나ㅋㅋㅋ

ㄲㅂ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