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저들이 LOL이 좋아서 남아있었 던 것이 아니다. 떠날 게임이 없었던 것 뿐이다. >

현재 한국 게임계에서 최고의 관심사는 LOL이 점유율 1위에서 언제 내려오는 가인데,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에는 금방 내려 올 것이라고 생각된다. 냉정히 말하자면 이미 내려왔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PC방에 가서 살펴만 봐도 LOL유저와 오버워치하는 유저들의 수는 정확히 반반이라고 해도 무관할 정도이다. 하지만 왜 LOL의 점유율이 아직까지 높게 나오는 이유는 LOL의 플레이타임 자체가 오버워치의 짧게는 2배, 3배 더 길기 때문이다.

 PC방 점유율을 계산 할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플레이타임인데 오버워치라는 게임이 2시간, 3시간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반면에 LOL은 3시간이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 될 정도로 플레이타임이 길다.

 게다가 매칭 시간과 픽밴, 로딩시간만 해도 10분 넘게 잡아먹는 시스템이다. 이 것은 점유율을 잡아먹는 데 결코 작은 요인이 아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LOL의 유저 1명만 떠나도 점유율은 크게 감소한다는 말이 된다.

 즉, 현재의 피씨방 점유율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어쩌면 실제 플레이 유저수로 도출할 경우, 오버워치가 이미 LOL을 앞선 상황일 수도 있다. 30%미만으로 떨어진 현재 그들의 몰락은 시작되었다고 봐야한다. 라이엇의 수입은 반토막이 났을 것이며, 곧 주식은 엄청난 하향선을 그릴 것이다. 이렇게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경우, 라이엇 코리아는 내부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내부 인재와 인사들도 떠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헬퍼', '악성유저' 등 게임의 악을 더욱 처리하기 힘들게 될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하향곡선은 가속도 그래프가 되어 점유율 25% 미만까지 떨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현재 방송 중계량도 감소하게 될 것이고 영향력은 점점 감소 할 것이다. 오버워치의 등장 때문이 아니다. 라이엇과 라이엇 코리아는 자신들이 뿌린만큼 거둔 것이다.

 농사꾼은 혼자 힘으로 수 많은 벼들을 가꾼다. 그만큼 정성과 시간을 투자해서 한 해 농사를 위해서 노력한다. 하지만 라이엇과 라이엇 코리아는 무엇에 신경을 썼나? 중계권과 중계료, OGN에 대한 간섭, Goods, 등등 쓸데 없는 것에 빠져서 정작 중요한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자신들이 가꾸어야 할 벼에는 관심도 없었다. 어디에 정신이 팔린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들을 냉정하게 되돌아보며 반성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동안 유저들이 LOL이 좋아서 남아있었 던 것이 아니다. 떠날 게임이 없었던 것 뿐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만약에 오버워치처럼 영향력있는 게임, 흥행력 있는 게임이 하나만 더 등장했어도 15%의 자리도 위험했을 것이다. 만약에 아직도 무엇이 문제인지 모른다면 그대로 무너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제 와서 '헬퍼', '악성유저'들을 급하게 잡을 생각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면 현재 LOL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헬퍼'와 '악성유저'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급하게 내쫓으면 라이엇 코리아는 역사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고보니 사면초가인 듯 하다.

 옛날의 명성을 찾기에는 이미 많이 늦었다. 남아있는 사람들 단속도 어렵다. 떠나간 사람들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이미 질릴 만큼 질려서 떠난 사람들이다. 돈을 준다면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감히 결정해서 새로운 맵, 새로운 컨텐츠와 유저들의 요구 사항 수렴과 프로게이머, 유저들에 대한 지원 폭을 늘리고 중계권 및 모든 권한에 대해서 OGN에 넘기면 기사회생할 가능성도 있다.

 OGN은 똑똑한 곳이다. 큰 시련에서도 괜히 살아남은 게 아니다. 자존심을 접고 OGN과 손을 잡고 말을 들어야 할 때이다. 상상해봐라, OGN이 라이엇에서 등을 돌리는 순간을. 그렇게되면  LOL은 트위치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The Desire online magazine 출처 - http://blog.naver.com/sirefox/220737437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