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深海少女 심해소년]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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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차게 방에앉아 컴퓨터를 하고나니 벌써 밤 11시 .

이렇게 컴퓨터를 해도 말릴사람이 하나도 없다는게 비참하다.

 

추억팔이라도 할까 싶어서 깊이 숨겨져 있던 교복을 꺼내 봤다 .

이름이 적혀있는 명찰은 오래전 무뎌 없어진줄만 알았는데 아직도 선명히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먼지가 뿌옇게 쌓인 교복 명찰의 이름을 보기 위해 어느새 말라버린, 가녀리다싶은 내 손가락으로 먼지를 밀어냈다.

" 아 무 무 " 내 이름이다 .

 

그때일까, 컴퓨터에서 알림음이 들렸다 .

 

" 뭐야 , 왜 메신저 알림음이 .. "

 

나는 평소에 쓰지도 않았던 메신저에서 알림음이 울려 크게 놀랐다.

내 계정을 알고있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평생 아무도 모를수도 있었던 메신저에서 알림음이 울렸다는건, 나로서는 크게 놀랄만한 일이다.

 

" 보라토끼 님이 친구신청을 하셨습니다 "

 

보라 .. 토끼 ? 누구지 . 보라 토끼라 .. 보라토끼 ..

아무래도 잘모르겠다 .

 

나는 반가운마음에 수락을 .. 누르려다가 그냥 내버려뒀다 .

' 나를 해칠수도 있을거야. '

아직나는 두려웠다 . 누군가 나를 해치려는 수작이아닐까,

'어쩌면 나랑 친해지고 싶을수도 있어!'

그래. 나랑 친해지고 싶어서 친구신청을 했을수도있잖아 ?'

 

 이래놓고 나니까 굉장히 내가 한심하다 .

얘가 아무의미없이 눌렀거나 실수로 눌렀을수도 있는데

나혼자 이렇게 겁먹다가 좋아했다가 하는걸 보니까, 너무 과잉반응 일까 싶기도 하고,

일단 내가 굉장히 안쓰러워 보였다 . 몇년 전만해도 이런 친구신청 쯤이야 가볍게 넘기면서

친하게 지낼텐데 . 그누구 였더라도 .

 

나는 그 친구신청을 받지도 무시하지도 않은채로 내버려 두었다 .

 

.

.

.

 

시간이 조금더 흐른뒤, 잠에 들기위해 대충 거적때기 같은 담요들을 겹쳐 깔고 누운뒤 이불을 덮었다.

머리 끝까지.

날씨가 아직 따뜻해 두꺼운 이불을 꺼낼 필요는 없어보인다.

날씨가 더 따뜻해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시린발을 움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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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이 필요하지는 않아보입니다! 후후.

오늘도 읽어주신 분께 감사 절을 올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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