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레몬
2021-09-27 18:24
조회: 5,528
추천: 73
주식방 베스트글안녕하십니까? 이런 글을 쓰면 안티며 찬티며... 객관적인 사실, 팩트보다는 내 의견과 일치하느나 아니냐로 정보를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분들께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세상 어떻게 살아 갑니까? 천상천하 유아독존, 내 생각이 무조건 옳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그냥 드리고 싶은 말이 없습니다. 우리는 투자자들입니다. 특히, 주식은 제로섬 게임입니다. 정보와 팩트와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필패하는 시장입니다.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이해하기전에, 게임의 본질부터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1. 게임회사의 시작과 끝은 게임입니다. 그리고 게임의 시작과 끝은 유저입니다. 따라서, 게임회사를 판단할때 가장 중요한건 유저입니다. 이게 무슨말인지 이해되시나요? 자동차는 이용자, 오너의 입장이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동차가 가지는 원래 목적은 "이동수단, 운송수단, 플렉스(하차감)"이기때문에 개인의 취향과 오너의 가치판단이 미치는 영향은 30%가 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동차의 필요유무, 내 주머니사정, 대중교통여건 등이 더 중요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기차처럼 유저한테 욕먹어도 기업은 잘 나갈수 있습니다. 포스코의 경우, 국내 소비자에 대한 판매는 거의 제로에 수렴합니다. 포스코의 고객은 제조기업, 하청철강업체 등이죠 즉, 포스코는 국민 개개인에게 개소리 먹어도 매출에 영향이 없습니다. 나이키의 경우, 고가정책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욕을 먹는다고 한들 국내 소비자는 전세계 소비자의 1%도 안될 것이고, 이미 고가정책=희소성=그들만의 구매자가 있다는 뜻이니 한국 소비자 개개인의 영향이 크지 않습니다. 반면, 한국 유니클로는 반일 감정으로 매출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죠. 주요 소비층이 한국의 서민 중산층이기때문입니다. 그럼 게임은 어떻습니까? 이 게임을 반드시 해야 하는 목적/강제성이 있습니까? 전혀 없죠. 게임은 그냥 기호식품과 비슷한 겁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거지 억지로 할 이유가 없죠 그렇기때문에 소비자의 기호, 취향, 호감에 매우 큰 영향을 받습니다. 엔씨의 게임이 글로벌해서 국내 소비자의 비중이 낮습니까? 전혀 아니죠. 국내 유저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엔씨의 게임이 완성도, 컨텐츠, 과금정책 등 여러면에서 앞서있고 유저친화적입니까? 정 반대이죠. 자 그럼 어떨것 같습니까? 게임회사에 있어 전부는 게임 그자체이며, 게임에게 있어 전부는 유저입니다. 그런데 엔씨는 그 유저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앞으로 개선될거라고 보십니까? 이건 정말 당신이 게임을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2. 이 지구상에 엔씨소프트만 존재하는가? 앞서 언급했듯이.... 유저는 게임회사에 있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더 무서운 점은...이 지구상에 수많은 게임회사가 있고, 수많은 게임이 있다는거죠. 따라서, 유저는 절대 한곳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유저는 얼마든지 게임을 옮길수 있고 다행히도 이 지구상에는 수많은 좋은 게임들이 많습니다. 당장 한국에만도 수십 수백개의 좋은 게임들이 많습니다. 굳이 엔씨소프트의 게임만 할 이유가 하등 없죠. 3. 그동안 엔씨의 성공은 무엇이었길래? 그동안 엔씨는 유저친화적이고 매력적인 스토리 MMORPG라는 새로운 시장개척(First mover)로써의 지위를 누린겁니다. 노키아그룹이 핸드폰시장에 선진입한 선구자기업으로써 누렸던 혜택처럼요. 원래 퍼스트무버는 많은 혜택과 잇점을 누립니다. 그러나 노키아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필란드 GDP의 30%가 넘고, 세계시장점유율 50%가 넘는 노키아의 핸드폰은 지구상에서 사라졌습니다. 엔씨는 MMORPG의 FIRST MOVER로써 리니지라는 게임의 선점효과를 누렸고 악랄한 과금정책으로 한번 엔씨게임류의 과금정책에 묶이면 도저히 벗어날수 없는 구조를 통하여 강원랜드보다 더한 폭리와 갈취로 유저들을 붙잡고 있었던 겁니다. 엔씨 게임에 1억 이상을 투자한 사람이 과연 빠져나오기 쉬웠을까요?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투자한게 있기때문에... 하지만, 최근 엔씨의 끝없는 탐욕으로 핵고래 유저들조차 지쳐버린 상황이죠. 희귀를 뽑으면 영웅을 내놓고, 영웅을 뽑으면 전설을 내놓고, 전설을 뽑으면 신화를 내놓고, 신화를 뽑으면 유일을 내놓고 모릅니다. 유일이 끝나면 우주신이 등장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러는 사이 수많은 유저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하여 이 과금정책을 포기한다면? 당연히 엔씨의 수익구조는 엉망이 되겠죠. 엔씨는 핵과금정책을 유지하자니 유저가 떠나고 핵과금 정책을 포기하자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안드로메다 바닥으로 내려갈 겁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 겁니다. 노키아, 소니가 몰락했듯이 엔씨는 지구상에서 사라질 겁니다. 4. 엔씨의 변화를 기대한다 저는 엔씨의 변화는 게임에서 찾기 힘들것 같습니다. 이제 게임회사로써 엔씨는 수명이 끝났습니다. 한번 외면받은 게임은 절대로 다시 일어서지 못합니다. 왜냐구요? 이미 다른 게임의 노예가 되버렸기때문이죠. 수많은 유저들이 20년간 엔씨의 노예였듯이... 다시 수많은 유저들은 다른 게임을 하게 될겁니다. 그리고 나빠진 이미지때문에 누구도 엔씨 게임에 들어오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초창기 착한 과금정책을 내놓는다한들 한번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린 회사의 게임을 누가 다시 하겠습니까? 앞으로 엔씨는 전설등급까지만 출시하겠습니다. 이 말을 누가 믿을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AI, 바이오인식, 자율주행, 블럭체인, 메타버스 등과 같은 4차산업으로 사업변화를 가져가는게 더 나을 겁니다. 그정도의 기술적 인프라와 노하우는 축적되어 있을테니까요. 물론, 주가는 10만원대까지 내려가겠지만 장기적으로 그게 엔씨가 진짜 살아날 길이라고 봅니다. 게임의 본질을 보세요. 게임회사에 있어 게임은 전부이고 게임에 있어 유저가 전부입니다. 그런데 엔씨는 유저를 잃어버렸고, 게임도 잃어버렸습니다. 이제 게임회사로써의 엔씨소프트는 더 이상 존재가치가 없습니다. 그런데 무슨 여기에 60만원, 100만원 주가 회복같은 개소리를 하고 있습니까? 차라리 새로운 산업을 개척할 미래의 엔씨에 투자하세요. ================== 추천수도 많고, 좋은 글이라 퍼옴. 투자자의 입장에서 NC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한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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