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유일하게 가끔 눈팅이라도 하는 커뮤니티가 여기라서 우선 인벤에 올립니다.
20~30대 남녀가 많이 볼만한 커뮤니티가 어떤곳일지 알려주시면 거기에도 올리려 합니다.

일은 오늘 오후 5시경 부산 사상역 지하철 안에서 발생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두분께서(60대후반) 식사하러 가시던 중이었습니다. 
앉아 계시던 어머니께서 갑자기 고개를 푹 떨구시더니 의식을 잃으셨습니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여성분께서 괜찮냐고 물어보셨는데 의식이 없으니 
근처에 있던 또 다른 여성분께서도 다가오셔서 
두분이서 맥을 짚어보고 어깨랑 팔도 주물러 주시고 119에 신고도 해주셨습니다.

잠시 후 어머니께서 의식을 회복하셨고 어머니께선 '멀쩡하니 신고 취소해달라'고 
완강하게 말씀하셨나봅니다. 어머니 고집에 못이겨 119신고는 취소되었습니다.

그렇게 어머니는 아버지와 함께 지하철에서 내려서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계셨습니다.

그 때 지하철 안에서 상황을 지켜본 어느 젊은 커플이 다가왔습니다.
부모님께 괜찮으시냐고 병원 가셔야하지 않으시겠냐고 물어봐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 한사코 괜찮다고 하시니 그 커플은 이온음료를 구해와서
이거 드시면 좀 괜찮아지실거라고 몇번이고 병원 가야하지 않으시겠냐고...
마치 본인 부모님처럼 신경써주셨습니다. 

이후에 어머니께선 별 일 없이 식사 하고 귀가하셨습니다.
병원은 내일 가서 기본적인 진찰을 우선 받기로 하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도움 주신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이 이야기는 아버지께서 
"오늘 이런 일이 있었고 너무 고마운 젊은이들이라 알려졌으면 한다. 
젊은이들이 많이 보는 게시판 같은 곳에 미담으로 올려서 
특히 그분들이 꼭 보셨으면 좋겠다" 고 제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커뮤니티도 덧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