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토이 시즌2때 쿠폰 개당 35~40쯤 잘 팔아먹고

이 장난감 어떻게 처분 할까~ 고민하다가 당근 열었는데

개당 2만원에 팔고 있길래, 마음 접기로 하고

중고나라에 개당 1.5만원에 60개 올렸고

한번에 다 사면 70만원에 준다고 했는데

어떤 사람이 문자와서 한번에 사겠다고 하는거임.

이게 웬 꿀이냐~ 입금 받고 주소 받았는데 보육원이네 ?

혹시 왜 사냐고 물어보니까 아이들 선물 주려고 장난감 찾던 중에

싸게 파는 것 같아서 하나 씩 준다고 하는거였음.

어디 보육원 관리 사무장이라고 하시는데.

이 말 듣고 내가 어떤 사람인가 깊은 고민과 번뇌에 빠졌었음.

모른 척 하고 그냥 팔면 진짜 나는 나쁜놈인가. 아니 이것도 시세보다 싼건데 나쁜건 아니지.

아이들이 리니지를 모를텐데 이런 장난감을 준다고 좋아할까? 그냥 불빛 들어오니까 뭐 나쁘지 않을려나?

아이들이 딱히 가지고 놀 장난감이 아닌데.. 등등

결국 뭐 사신다니까. 입금 했으니까 나는 이제 보내면 끝이지에 도달했고 

박스도 오지게 크고 무거워서 차에 2개 씩 밖에 안들어갔음.

총 5번 가량 경동택배로 셔틀했고 전량 선불택배로 보냈는데 택배비도 6만원인가 나왔음.

결국 거래는 끝났고 잊고 있었는데 며칠 뒤에 감사하다고 문자가 왔음.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곧 무슨 기념일인데 그떄까지 숨겨놨다가 그때 준다고.

그래도 진짜 나는 타락한 인간이 아니라고 느낀게 여기서 그냥 네~ 했으면 되는데 

무심결에 배민 어플 열어서 10만원짜리 상품권 선물하기 누른 내 자신을 발견했음.

그렇게 보내드리게 되었고 아이들을 위해 잘 쓰셨으면 좋겠다는 편지도 담아서.

그리고 다음에 좋은 기회 있으면 그땐 그냥 무료로 드리겠다했는데

반년도 안되서 아트토이3 광전사 시즌이 도래했고, 

40개 정도 구매했었는데 결국 당근에 개당 만원에 팔았음.

40만원은 못 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