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지금은 많이 이슈돼서 다행인데 저는 전세사기를
10년전쯤 당했네요. 진짜 와이프랑 결혼 후 3년인가 4년만에
전세 사기 당했네요.

당시 둘째도 임신한 상태라 좀 넓은데로
가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다 진짜 운명처럼 출근하는데
신축빌라 전세라는 현수막을 보고 와이프와 여기저기
알아보고 은행 대출에 뭐에 다 준비해서 들어가고

6개월만에 경매들어온다고 우편이 오기시작하는데
사람 미치겠더라구요. 알아보니 우리 빌라 4~5명정도
당한거 같은데.. 저희는 무슨무슨건설회사 명의로된걸
계약했는데 회사가 전세금 다 받아 처먹고 부도처리해버림

당시 경매로 찍어서 살까하다 집에 정이 떨어져서 경매도
안찍고 전세금 얼마나 받을수 있나 알아봤는데 회사부도처리
하면서 밀린 세금이 1순위, 그다음 2순위가 은행, 우리가 3순위
인데 많이 받아야 2천정도... 전세가 8천인거 9천에 들어갔는데

다른집들은 경매찍어서 산다고 하고.. 우린 집에 정떨어져서
다 포기하고 돈을 받던 안받던 경매 참여 안하고 기다리고
있었음.. 다행이 누가 경매찍어서 1,2순위 다 제하고 3천인가
받고 나왔는데 나머지 대출금이 문제임.. 진짜 다행이 와이프가
긍정적이라 그래도 젊었을때 당해서 다행이라며 이걸로 우리
더이상 얘기하지말고 싸우지말자고 함.

당시 개인회생, 파산이 유행할때라 알아보니 대출금도 가능
하다고해서 이자만 면제받고 원금 다 회생으로 5년동안 갚음

진짜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피가 꺼꾸로 솟지만 다행히도
와이프랑 서로 잘잘못 따지지 않고 서로 의쌰의쌰한게 정말로
잘한거 같음.. 지금은 아파트도 한채사고, 차도 새차로 뽑고
자녀도 셋이나 낳아서 행복하게 잘 사는중입니다.

전세사기 당하신분들 너무 자책하지마시고, 진짜 사기꾼이
사기칠려고 마음 먹으면 누구나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힘든 시간 어떻게든 버티면 빛이 오니 다들 화이팅 하세요.

이상 그 누구한테도 한번도 전세사기 당했다고 말 안했는데....
온라인의 힘을 빌려 이렇게 얘기하니 그래도 속이 시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