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종류의 스위치를 가진 기계식은 주로 타건감 위주로 선택되지만 마그네틱 스위치를 사용하는 게이밍 키보드는 최상의 퍼포먼스를 위한 빠른 입력 반응이 포인트 일 겁니다. 특히 키의 입력 지점과 해제 지점을 직접 설정할 수 있는 래피드 트리거는 경쟁 게임에서 승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많은 게이머들이 선호하고 있죠. 최근 출시된 몬스타기어 가츠 SU68은 8K 폴링 레이트, 10K 스캔 레이트, 래피드 트리거 및 래피드 스내피 기능을 갖추고 자석축에서 아쉬웠던 키감까지 잡아 주목해 볼 만한데요, 사용기로 자세히 확인해 보겠습니다. 



"몬스타기어 가츠 SU68 패키지 구성, 디자인"




입력 확인 시간은 0.125MS로 8K, 키 입력 스캔은 0.1MS로 10K를 지원합니다. 때문에 마그네틱 키보드의 키 개수가 많아지면 발생할 수 있는 성능 저하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며,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 약 20배가량 빠른 속도를 가져 게이밍 환경에 최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패키지 상자가 다소 작은 크기임에도 상당히 묵직합니다.



본체와 설명서, 탈부착식 케이블, 스위치 및 키 캡 리무버, 추가 키 캡이 구성품으로 단출하게 제공되는데요, 몇 개라도 여분의 스위치와 먼지 방지 커버도 넣어주었더라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마우스 동선 확보에 이점이 있는 68 키 레이아웃, 320x112x39mm 콤팩트 사이즈이며 하우징은 CNC 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각인은 영문, 무게 또한 1.3kg이 넘어 밀림 없는 안정감이 있네요. 컬러는 블랙, 실버, 스카이 중에서 선택 가능합니다.  



상부와 하부 모서리는 에지 있게 커팅 하였고 아노다이징 된 표면 느낌도 아주 좋아 마감은 조금도 아쉬울 게 없는 수준이네요. 하우징 중간에는 반투명한 아크릴이 추가되어 있는데, 짐작되시겠지만 전원이 입력되면 RGB LED가 점등되는 구조입니다. 



실시간으로 빠른 반응을 위해 인터페이스는 C 타입 유선만 지원한다는 점, 미끄럼 방지 패드만 부착되어 있는 깔끔한 바닥면에는 수채와 느낌의 네입 클로버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사출 흔적은 좀 있지만 무난한 퀄리티의 키 캡은 PBT 소재가 사용되었으며 두께도 제법 두꺼운 수준입니다. LED는 정방향, PCB는 핫스왑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체리식 스태빌라이저에는 윤활도 볼 수 있네요.



마그네틱 스위치는 내부 슬라이더 끝부분에 자석을 두고 기판과 가까워졌을 때 발생하는 자기장을 센서가 감지하여 입력하는 방식이다 보니 하우징 아래가 납작한 형태를 가지죠. 스위치는 팩토리 윤활된 에버글라이드의 Rice Switch, 핀수는 2개, 입력압 38g, 바닥압 48g, 스템 POM, 하부 PA, 상부 PC 재질입니다.



기본적으로 하단 일부 키 캡이 MAC 시스템용으로 장착되어 있으니 Windows 사용자는 제공되는 키 캡으로 교체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몬스타기어 가츠 SU68 기능, 활용"




게임 환경에 어울리는 제품이라 RGB LED도 지원하여 화려하고 감성적인 모습을 연출하는데요, 자판과 측면에 작동하는 LED는 키 조합이나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여러 가지 모드와 단색 컬러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작아서 그런지 더 이쁘게 보이는 것 같네요.



PC와 연결 후에는 기능 설정을 위해 먼저 전용 소프트웨어부터 설치하시는 게 좋습니다. 깔끔한 인터페이스가 눈에 띄는데요, 풀 배열 대비 생략된 게 많은 68 키 구성이기 때문에 기능 키와 조합에 관한 안내를 볼 수 있고 사용자 환경에 맞는 센서 동작 범위, 자성 센서 값을 세팅해 주는 캘리브레이션을 지원합니다. (키를 누르고 캘리브레이션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진행 및 리부팅)



래피트 트리거는 키를 누른 후 하단 RT를 클릭하면 설정을 할 수 있으며 Head는 입력 지점, Trig는 헤드 이후 트리거가 될 지점, 마지막으로 Release는 해당 키의 입력을 중지할 수 있는 지점을 의미합니다. 최저 0.02mm에서 4.0mm까지, 0.01mm 단위로 입력 설정이 가능하니 수치는 취향에 맞게 조절하시면 되겠네요.



래피드 트리거 외에도 게임 내에서 좌우 이동 시 보다 빠르고 매끄러운 방향 전환이 가능한 기능, 타사에서는 스냅 탭 혹은 스냅 온이라 불리는 래피드 스내피를 지원합니다. 일반적인 키보드에서는 좌우 방향 전환을 위해 A 키와 D 키를 번갈아 눌러야 하고 이 과정에서 입력 지연이 발생할 수 있지만 해당 기능은 이러한 지연을 최소화하여 FPS 게임에서의 브레이킹 활용성을 높여주는 것이죠. DKS는 스내피와 동일하게 앞, 뒤로 움직일 때 보완해 주는 기능입니다. (이 두 기능은 고정이라 온, 오프만 가능하고 변경은 되지 않습니다.)



Light 메뉴에서는 자판과 측면 LED의 밝기, 싱크, 점멸 속도, 각종 모드 및 컬러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합니다. 모드가 단순히 글자로 쓰여있는 게 아니고 아이콘으로 표시된 것도 특이하네요.



세팅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BEAST, EYE 모드인데요,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최저 입력 지연 수치와 래피드 트리거 최저 입력 지점이 달리 지게 됩니다. 사자 모양 아이콘의 비스트 모드에서는 최저 입력 지연 0.15MS / 최저 입력 지점 0.1mm, 독수리 아이콘인 아이 모드에서는 최저 입력 지연 0.3MS / 최저 입력 지점 0.02mm입니다.



래피트 트리거, 래피드 스내피 등 게임 관련 옵션을 모두 설정하고 발로란트를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물론 장비가 바뀐다고 단번에 결과가가 엄청나게 좋아지지는 않지만 게임 플레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네요. 입력 반응이나 브래이킹이 뭔가 다르는 것이 체감되며 스내피 경우 익숙해지면 확실히 도움이 될 만하다 판단됩니다.



사실 입력 반응과 성능 위주의 자석축 키보드는 타건감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일반 기계식 키보드와 비교해 차이를 거의 모를 정도로 키감이 뛰어나네요. 리니어 특유의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 쫀득한 반발력이 있고 풀 알루미늄 하우징 덕에 정갈한 타건음도 인상적입니다. 또한 스태빌라이저 수평도 잘 잡혀 거슬리는 잡음도 인지할 수 없었네요. 



"몬스타기어 가츠 SU68 사용 후기"




게임을 위한 좋은 장비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세밀한 래피드 트리거  설정과 스내피는 확실히 컨트롤과 빠른 반응에 도움을 줍니다. 성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커스텀 키보드 같은 하이 퀄리티의 풀 알루미늄 하이징과 RGB LED 감성, 각종 설정을 지원하는 전용 소프트웨어, 뛰어난 타건감도 해당 제품의 가치를 좀 더 높여주는 것 같네요. 디자인, 타건감, 성능까지 삼박자를 고르게 가진 만큼, 완성형에 다가선 게이밍 키보드를 찾으신다면 사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직접 사용해 보니 게이밍용으로 탁월한 선택일 듯싶네요. :)




'이 사용기는 몬스타기어 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