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케이스가 하필 메쉬가 아닌 강화유리 케이스거나, 메쉬 패널만 빼고 강화유리만 붙이면 딱인 케이스가 한 번쯤 있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정말 다양하고 수많은 케이스가 있지만, 내 마음에 100% 드는 케이스를 찾는 여정은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 의문점에서 출발하는 제품이 바로 Cougar의 Duoface 케이스입니다. 이 케이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가지 얼굴을 가진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메쉬 패널과 강화유리 패널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어, 성능과 미관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용자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Duoface 케이스의 특징과 장점, 그리고 실제 조립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 케이스가 과연 '내 마음에 100% 드는' 케이스가 될 수 있을지, 함께 확인해 보시죠.


 



COUGAR DUOFACE PRO RGB 케이스는 블랙과 화이트 색상 중 선택이 가능하며, 메쉬 패널이 기본 제공되기 때문에 별도 하위분류는 없습니다. 미들 타워급 케이스로 상단 또는 전면에 360mm 급 수랭 쿨러 장착도 가능해서 저사양부터 고사양까지 모두 선택 가능하고 범용성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기본 구성 재공품으로 케이스 악세서리, 팬 스플리터 케이블, 그리고 메쉬 패널이 제공됩니다. 보통 전면 패널이 교체 방식일 경우 별도로 구매해야 되는 케이스가 많다는 걸 생각하면 나름 혜자스러운 구성품입니다. 


 




COUGAR DUOFACE PRO RGB 케이스는 전체 화이트 톤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COUGAR 브랜드 특유의 단단해 보이는 패턴이 전면에 디자인 요소로 녹아 있습니다. 앞으로 살짝 튀어나온 듯한 전면 디자인이 상당히 공격적이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함과 균형적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COUGAR DUOFACE PRO RGB 케이스 전면은 패널을 쉽게 분리 가능한 형태로 설계했습니다. 볼헤드 방식이기 때문에 잡아당기면 빠지고, 교체해서 장착하는 것도 큰 힘이 들지 않아서 자주 바꾸기에도 편리합니다. 강화유리는 화려한 RGB를 직접 보는 것이 좋을 때, 메쉬 패널은 메쉬 사이로 LED가 산란하는 것을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성능적 차이 요소기도 하지만, LED를 어떤 식으로 보는지에 대한 큰 차이를 보여주는 요소입니다. 이건 조립 완료 후 LED 연출 사진에서 다시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패널을 제거하면 촘촘한 먼지 필터가 있습니다. 팬과 패널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어떤 패널로 교체해도 필터는 동일하게 장착하고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이 먼지 필터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분리가 되는데요. 먼지 필터가 있는 패널에는 금속 재질이 없기 때문에 쉽게 물청소도 가능해 보입니다. 


 



COUGAR DUOFACE PRO RGB 케이스의 또 다른 혜자스러운 점 중 하나는 ARGB 번들 팬 4개가 기본 제공된 다는 점입니다. 최대 1000RPM으로 돌기 때문에 케이스 팬으로서 성능은 충분하면서도 과도하게 RPM이 올라가지는 않으므로 상세하게 팬 RPM을 세팅하고 사용하지 않는 대부분의 PC 유저에게도 긍정적 요소입니다. 


 



상단 패널은 가장 바깥에 먼지 필터가 있고, 최대 360mm 수랭 쿨러 또는 120mm 팬 3개 or 140mm 팬 2개까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상단 먼지 필터에 꽤나 공을 들였습니다. 10만 원 초반대 케이스에서 보기 드문 퀄리티라서 놀랐는데요. 보통 자석 테이프 재질의 먼지 필터를 장착하는 대부분 고급 케이스들과 달리 네오디뮴으로 보이는 강력한 마그네틱 자석을 6개 내장했고, 먼지 필터가 아닌 하나의 패널 수준으로 만들었습니다. 


 



상단 IO 패널에는 USB 3.0 2개와 USB 2.0 1개, Typc-C 단자 1개와 전원 버튼, 오디오 단자, 그리고 리셋 버튼이 보입니다. 참고로 이 리셋 버튼은 번들 ARGB 팬의 RGB 효과를 변경하는데도 쓰입니다. (짧게 클릭 : 버튼으로 효과 변경 / 3초 클릭 : 메인보드 동기화 모드 / 6초 클릭 : RGB OFF)







측면에는 두꺼운 강화유리가 장착됩니다. 틴팅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화이트 케이스와 궁합이 좋습니다. 


 



측면의 강화유리는 마그네틱으로 1차 고정되고, 2차적으로 핸드 스크류를 풀은 다음 도어 핸들을 잡아당겨 열 수 있는 개폐 방식이라 간편합니다. 


 



내부를 살펴보면, 메인보드는 최대 E-ATX 사이즈까지 지원해서 넉넉한 내부 사이즈를 잘 활용했습니다. 그래픽카드는 전면에 라디에이터를 설치하지 않았다면 최대 390mm까지 설치가 가능합니다. (RTX4090 FE 길이 : 304mm)


 



내부에는 COUGAR 로고가 들어간 케이블 가이드 브라켓이 있습니다. E-ATX 메인보드 사용자를 위해 1~2cm 정도 옆으로 움직이는 것도 가능하고 아예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24핀 케이블을 깔끔하게 가려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고무로 숨기는 방식에 비해서 더 깔끔해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케이블 가이드에는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기본 포함됩니다. 저는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사용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지지대가 보여서는 안된다는 건데요.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전체적인 PC 빌드 디자인을 망친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지지대가 숨겨지기 위해선 케이스 회사에서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기본 내장하는 방법밖에는 없는데요. COUGAR DUOFACE PRO RGB 케이스가 바로 가장 모범적인 형태의 안정적이고, 숨겨지며 공간 차지도 적은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내부 파워서플라이 가림막 상단에 120mm 팬 2개를 추가 장착할 수 있도록 지원됩니다. 저는 빠짐없이 팬을 장착하는 편이다 보니 이런 요소가 반갑습니다. 


 



PCIe 슬롯은 재사용 가능한 슬롯을 장착했습니다. PCIe 슬롯 사이에 케이스 살이 있는 것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그래픽카드를 수직으로 세우기 위한 라이저 키트 장착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COUGAR DUOFACE PRO RGB 케이스의 경우 대신에 라이저 키트 자체를 구매할 필요 없게 해주는 케이스 자체 지원 방식의 라이저 슬롯을 달아 놓아서 꽤나 반가운 부분입니다. 


 



전면 팬 브라켓의 경우 핸드 스크류를 돌려서 간편하게 뺄 수가 있습니다. 조립해 보면 알겠지만 타워형 케이스는 전면 팬 장착할 때 드라이버 각도가 안 나와서 힘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요. 분리형 패널을 적용하여 조립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케이스 선 정리 패널은 깔끔한 솔리드 방식이며, 케이스 컬러와 일치합니다.


 



선 정리 패널은 슬라이드 방식으로 개폐가 가능한데요. 뒤쪽에 핸드 스크류 2개를 분해하여 손잡이를 잡고 잡아당기면 분리가 됩니다. 


 



COUGAR DUOFACE PRO RGB 케이스 뒤쪽 선 정리 패널 부분에는 케이블 라우팅 공간 / 하드디스크 베이 / 파워서플라이 기본 3단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고, 메인보드 트레이 뒤편에 SSD를 장착하는 레이아웃입니다. 


 



굵은 케이블을 정리하는 3개의 케이블 타이와 깔끔한 선 정리를 도와주는 5개의 케이블 타이 고정대가 보입니다.


 



COUGAR DUOFACE PRO RGB 케이스의 장점 중 하나는, 케이스 기본 내장된 ARGB 컨트롤러&허브인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 허브 역할뿐만 아니라 메인보드에서 5v ARGB 단자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도록 케이스의 리셋 버튼을 이용해 RGB 효과를 변경할 수 있는 컨트롤러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하드디스크 베이의 경우 핸드 스크류를 풀고 아래쪽 손잡이를 누르고 분리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다른 타워형 케이스의 경우 대부분 하드디스크 베이는 고정되어 있고, 하드디스크에 브라켓을 장착해서 삽입하는 방식이 많은데, COUGAR DUOFACE PRO RGB 케이스는 아예 분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서 청소 및 관리에도 용이한 것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이렇게 하드디스크 베이를 분리하면, 위아래로 최대 2개의 3.5" 하드디스크 장착이 가능합니다.


 



메인보드 뒤쪽으로 SSD 트레이가 2개 장착되어 있습니다. 


 



선 정리 패널은 약 2.2 cm 정도 평균적인 수준의 선 정리 공간 깊이가 제공돼서, 케이블이 많아도 큰 어려움은 없는 편입니다.




조립을 할 때 저가형 케이스에서 파워서플라이의 나사 홀을 원형으로만 설계하면 장착할 때 약간 맞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독 파워서플라이는 그런 경험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것 같은데요. COUGAR DUOFACE PRO RGB 케이스는 옆으로 넓게 나사 홀을 설계해서 그런 부분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습니다. 


 




케이스 하단, 파워서플라이 아랫부분에 해당하는 곳에도 슬라이드로 뺄 수 있는 먼지 필터가 장착되었습니다. 


 



COUGAR DUOFACE PRO RGB 케이스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전면 메쉬 패널과 강화유리의 온도 비교 벤치마크일 텐데요. 일단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자료에서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강화유리 패널을 장착했을 때도 이미 먼지 필터와 강화유리 사이에 상당한 공기 유입 공간이 존재하고, 팬과 강화유리 사이에 공간이 꽤 됩니다. 그래서 강화유리를 장착했을 때도 케이스 성능의 97% 이상 항상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메쉬 패널이 의미가 없냐 하먼 그건 또 아닙니다. 메쉬 패널은 즉각적인 온도 변화에도 더 도움이 되고 3%가 성능을 가릴 수 있는 오버클럭과 벤치마크 상황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COUGAR DUOFACE PRO RGB 케이스를 조립한 다음, 메쉬 패널과 강화유리 패널 두 가지 모드 및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을 모두 연출해 보았습니다. 강화유리에 경우 하단 COUGAR 로고에서도 LED가 들어오기 때문에 화려한 레이아웃을 연출하기에 좋고, 메쉬 패널의 경우 LED가 간접 반사되는 것처럼 보이기에 눈뽕을 줄이고 마치 갑옷을 입은 듯한 고성능 레이아웃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오늘 살펴본 COUGAR DUOFACE PRO RGB 케이스는 두 가지 얼굴을 가졌다는 콘셉트에 맞게, 메쉬와 강화유리를 자유롭게 교체 가능하다는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만 강화유리나 메쉬 패널 때문에 망설였던 사용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케이스가 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는 평일 작업 중에는 감상하기 좋은 강화유리로, 주말에 게임과 오버클럭 테스트를 할 때는 메쉬 패널로 교체해가며 상황에 맞는 선택이 가능한 케이스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COUGAR DUOFACE PRO RGB 케이스는 10만 원 초반대 가격대에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조립 편의성을 높이는 분리형 패널이 곳곳에 도입되어 있고, ARGB 번들 팬 4개와 ARGB 컨트롤러 및 허브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강화유리와 메쉬 패널을 별도로 구매하지 않고도 함께 제공하는 점이 이 케이스의 큰 장점입니다. 리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리뷰 콘텐츠는 서린 서포터즈 6기 활동의 일환으로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제공받은 제품을 어떠한 개입이나 제약없이 소개하였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