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튜닝은 과연 어디까지 왔고, 또 얼마나 발전했을까요? 규격에 맞는 제품을 장착해야 하는 케이스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없을수록, 카피제품만 있거나 전형적인 디자인만 나오게 되는 것이 바로 케이스인데요. 하지만 이 브랜드만큼은 로고를 보기 전부터도 이 브랜드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바로 쿠거(COUGAR)인데요. 몇 년 전 <나 혼자 산다> TV 프로그램에서 홍X영씨가 고사양의 컴퓨터로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할 때, 마치 건담을 닮은 듯한 화려한 외형을 보여줬던 컴퓨터가 바로 이 쿠거의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쿠거는 게이머가 선호하는 디자인을 과감하게 도입하여 개성 있는 디자인과 차별화된 '플러스알파' 요소로 더욱 매력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쿠거 FV270 케이스도 요즘 유행하는 어항 케이스의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입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기본 구성품은 아니지만 쿠거 FV270 케이스 출시 사은품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피규어 전시대(루미너스 로테이팅 플랫폼)와 앤스브릭 픽셀프렌즈 펫 시리즈 피규어를 동시 증정하는 이벤트가 7월 31일까지 열리니 참고 바랍니다. (이후 이벤트 진행 여부나 재고 소진 여부는 유통사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확인 바랍니다.)





루미너스 로테이팅 플랫폼은 쿠거 FV270 케이스 내부에 피규어를 전시할 수 있고, 자동으로 회전하거나, 컴퓨터 LED와 동기화가 가능한 교체형 모듈 제품입니다. 별도로 구매가 가능하며, 장착 소개 사진은 글 말미에 이어지니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






쿠거 FV270 케이스 화이트 색상의 디자인은 기존 타사 어항 케이스들의 각진 박스 디자인과는 사뭇 다릅니다. 케이스 전체적으로 곡선 라인이 많고, 한눈에 보이는 독특한 모습은 케이스의 앞쪽이 살짝 떠 있어서 전체적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부터 자세히 설명하자면, 케이스가 살짝 리프트 되어 있는 이유는 단순 디자인 요소가 아니라 케이스 내부로 바람을 흡입하는 에어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120mm 리버스 쿨링팬이 제공되며, 5V RGB를 지원해 메인보드 RGB 동기화도 가능합니다.








케이스 후면 패널 쪽은 하단 부분과, 측면 팬 브라켓 부분에 에어홀이 존재합니다. 또한 측면 팬 브라켓 부분 역시 반대쪽 강화유리 곡률에 맞춰 대각선으로 들어가 있는 모습입니다. 에어홀의 패턴은 전부 일정한 일정한 원형이 들어갔기 때문에 에어홀의 디자인도 호불호 없이 깔끔하게 뽑혔습니다.








강화유리 전면 패널은 옆면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도록 곡선으로 처리되어 아름답게 표현되었습니다. 이어지는 부분의 틈새 역시 좁게 보이도록 완벽한 마감을 자랑합니다.






강화유리 패널에는 강화유리 및 각 패널 분리 방법을 그림으로 표현한 모습입니다. 처음 케이스를 받으면 유리를 여는 방법이 헷갈리기 쉬운데 이렇게 유리에 그림으로 붙어 있으니 편리합니다. 정전기로 붙어있는 비닐이기 때문에 당연히 제거 가능합니다.








강화유리 패널의 분리 방식은 앞으로 살짝 잡아당기면 푸쉬 핀이 결합 해제되고, 이 상태만으로도 바로 분리되지 않고 아랫부분 지지대가 버텨줍니다. 다시 위로 올리면 분리가 됩니다.




케이스 내부는 외부와 마찬가지로 올 화이트로 깔끔하게 통일되어 있습니다. 어항 케이스임에도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하단에 파워가 위치한 타워형 케이스 구조를 채택했으며, 케이스 내부 대부분이 분리 가능한 모듈 형태입니다.






내부에서 가장 먼저 살펴볼 점은, 내부 가운데 위치한 케이블 가림막입니다. 메인보드 24핀이나 SATA 케이블 등 메인보드 우측에 장착되는 케이블들을 최대한 가려주도록 약간 튀어나와 있어 깔끔함을 배가시켜줍니다. E-ATX 메인보드를 장착하려는 경우 이 케이블 가림막을 제거하여 장착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쿠거 FV270 케이스는 케이스 자체적으로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지원합니다. 케이스 하단에 자석이 붙는 방식의 그래픽카드 거치 제품은 하단 쿨링팬과 간섭이 생기기 쉬워 호환성이 좋지 않은데, 케이스 자체 지지대는 그런 불편함이 없고, 무거운 그래픽카드를 효과적으로 지지해 주면서 지지대 자체는 사용자에게 잘 보이지 않아 심미적으로도 우수합니다.






측면에는 120mm / 140mm 쿨링팬 2개 또는 240mm / 280mm 라디에이터 장착을 지원합니다. 쿠거 FV270 케이스 전면부 강화유리 모서리가 유선형으로 곡률이 있는 것처럼, 측면 팬 브라켓 역시 유선형으로 팬의 방향이 메인보드 방향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어 더욱 원활한 공기 흐름을 만들어줍니다.





측면 팬 브라켓 아래쪽에는 기본 제공되는 120mm 리버스 쿨링팬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5V RGB를 지원하며, 주변부 모양이 내부 쪽으로 더욱 기울어지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케이스 후면에도 120mm 또는 140mm 쿨링팬 또는 라디에이터 장착을 지원합니다.





케이스 뒷면 선 정리 패널을 보면, 메인보드의 케이블 커넥터가 뒤쪽에 위치하는 BTF 메인보드 지원하는 케이스답게, 해당 규격 메인보드 케이블 커넥터 부분이 모두 뚫려 있습니다. 또한 선 정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패브릭 케이블 타이 9개가 기본 제공되며, 총 12개의 케이블 타이 고정 지지대가 있습니다.





쿠거 FV270 케이스는 2.5" 최대 4개 또는 2.5" 2개 및 3.5" 2개의 스토리지 장착을 지원합니다.






스토리지 장착 브라켓은 살짝 경첩 같은 구조로, 핸드 스크류를 풀어도 바로 분리되지 않고, 임시적으로 받쳐놓거나 분리할 수 있습니다. 조립이 완료된 이후 CPU 쿨러를 교체하거나 유지 보수가 필요할 때, 이미 케이블이 연결된 스토리지를 전부 분해할 필요 없이 브라켓을 걸쳐놓은 상태로 작업이 가능합니다.





파워서플라이가 장착되는 공간에도 이 스토리지 브라켓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2.5" 또는 3.5" 스토리지를 장착할 수 있고, 파워서플라이를 조립할 때는 핸드 스크류를 분리해 간단하게 분해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안 보면 넘어가기 쉬운데, 사진과 같이 이 부분에 나머지 한 개의 2.5" 스토리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케이스 하단 받침대는 마치 전체가 받침 지지대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4개의 단단한 다리가 케이스 하중을 받치고 있으며, 가운데 부분에는 먼지 필터와 함께 에어홀이 뚫려 있습니다.





하단의 이 먼지 필터는 사진처럼 뒤쪽으로 슬라이드 시켜 분리가 가능한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아무래도 케이스 구조상 먼지 필터를 쉽게 분리할 수 있는 공간이 뒤쪽밖에 없다 보니 당연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PCI 슬롯 또한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에 맞게,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을 지원하도록 가로로 돌려서 장착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 버티컬 키트와 라이저 케이블 값이 상당하기 때문에, 케이스에서 자체적으로 수직 장착만 지원해 주면, 케이블만 따로 구매하면 되기 때문에 상당한 금액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만약 버티컬 슬롯을 사용할 경우, 케이스 액세서리로 함께 제공되는 라이저 케이블 서포트 브라켓을 하단에 장착하면 됩니다. 어차피 라이저로 그래픽카드를 세울 경우 하단 쿨링팬 장착이 불가능하므로, 그래픽카드의 무게를 받쳐줄 수 있도록 이러한 액세서리가 기본 제공되는 점이 매우 훌륭합니다.





케이스 측면의 팬 브라켓 역시 패널을 잡아당기면 쉽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팬 장착 부분이라서 역시 동일하게 마그네틱 먼지 필터가 적용되어 있고, 120mm 또는 140mm 쿨링팬 2개 또는 240mm / 280mm 라디에이터 장착을 지원합니다.






상단의 I/O 패널에는 USB 3.0 타입A 단자 2개와 USB 3.2 Gen2 타입C 단자 1개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오디오 및 리셋과 전원 버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버튼 부분의 악센트 컬러를 쿠거의 상징적인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도 눈여겨볼 만한 점입니다.





상단 패널은 에어홀로 가득 차 있으며, 8개의 푸시 핀 방식으로 고정됩니다. 상단 패널을 분리하면 강판이 두꺼워 묵직한 무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쉽게 분리 가능한 마그네틱 먼지 필터가 부착되어 있고, 상단 팬 브라켓은 모듈형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어 분리할 수 있습니다.





내부 하단에도 120mm 또는 140mm 쿨링팬을 최대 2개까지 장착하여 추가 흡기 구성을 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을 파워서플라이 가림막 아래쪽으로 숨길 수 있도록 케이블 홀이 나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립을 완료한 모습에서는 파워서플라이 앞쪽에 넉넉한 공간이 있어 사용하지 않는 케이블을 숨길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투 챔버 케이스처럼 선 정리 패널의 깊이는 상당히 여유 있는 편입니다.



저는 케이스의 자체 지원하는 그래픽카드 수직 슬롯을 이용하여 시스템을 구성했는데요. 상단에는 38mm 두꺼운 라디에이터의 ARCTIC 리퀴드 프리져3 제품을 장착해도 여유가 있는 편이었으며, 측면과 후면에는 Fractal GP-14 140mm 쿨러를 장착했더니 전체적으로 꽉 찬 듯한 고성능 시스템이 연출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쿠거 FV270 케이스에서 꼭 설명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바로 피규어 거치대(Luminous Rotating Platform)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벤트를 통해 1:1로 제공하고 있으니, 이벤트 재고가 소진되기 전에 이 케이스를 꼭 구매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되는 파츠입니다. 저 역시 여기에 오브제나 피규어를 전시해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하단의 쿨링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어차피 하단 브라켓으로 추가 쿨링도 가능한 케이스이니 괜찮습니다.





교체 방법은 매우 쉬운데요. 파워서플라이 위쪽 가림막을 나사로 풀어준 다음,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모듈을 살짝 눌러주면 팝업식으로 올라옵니다. 그럼 살짝 들어 올려서 분해해 주면 되며, 바꿔 끼울 때는 모양을 보고 넣고, 살짝 눌러주면 됩니다. 케이블 연결 등 과정은 전혀 없어서 제가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조차 불필요할 정도입니다. 스마트폰 케이스를 바꿔 끼울 정도의 난이도라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쿠거 FV270 케이스가 가장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피규어 거치대(Luminous Rotating Platform) 때문인데요. 메인보드 RGB와 동기화가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팬 스피드를 조절하는 PWM 4핀이 있어 팬 속도 조절하듯 회전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매우 천천히 돌게 하거나 적당한 속도로 선택할 수 있으며, 무게도 1kg까지 올려둘 수 있다고 하니, 전 요즘 어떤 피규어를 하나 사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케이스를 찾는 사람의 절반은 쿠거에서 나온 어항 케이스를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는 분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쿠거에 관심이 없었지만 피규어를 거치할 수 있는 케이스가 나왔다고 해서 큰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입니다. 저 역시 쿠거라는 브랜드를 많이 사용해 봤고 관심도 많이 가지고 있었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해외와 달리 인지도가 아쉬운 브랜드 중 하나였지 (그 아쉬운 인지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쿠거 케이스와 의자는 미친듯한 존재감입니다.) 쿠거 FV270 케이스를 통해 국내에서 화려한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생각됩니다.




기존 쿠거의 케이스 디자인은 매우 과감한 라인을 적극 사용하는 이미지였지만, FV270 케이스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굉장히 미려한 유선형 디자인, 어항 케이스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곡률 유리 적용, 무엇보다도 게이머 취향 저격의 루미너스 로테이팅 플랫폼까지.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쿠거의 케이스 디자인 노하우는 그대로 유지되었고, 여러 군데에서 쿠거의 시그니처 엣지가 그대로 들어가 있어 더욱 매력적인 케이스가 탄생했습니다. 딱히 전시할 곳이 없다는 이유로 피규어를 사고 싶어도 매번 마음을 접곤 했는데, 요즘 어떤 피규어를 FV270 케이스에 전시할지 고민하느라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진정한 나만의 케이스를 원하신다면 꼭 눈여겨볼 만한 제품입니다. 리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리뷰 콘텐츠는 서린 서포터즈 6기 활동의 일환으로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제공받은 제품을 어떠한 개입이나 제약없이 소개하였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