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PC 견적이라면 보통 최대 가격을 정하고 거기에 맞추다 보니 가성비를 많이 따져가면서 부품들을 구입하기 마련이죠. 특히나 메인 부품이 아닌 주변기기들은 이런 성향이 더욱 강해지게 되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DEEPCOOL AG400은 가성비 조합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용자에게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는 CPU  쿨러입니다.


AG400은 한 개의 쿨러를 사용하지만 최대 TDP는 220W로 인텔 i5 시리즈나 AMD Ryzen 5와 같은 시스템에서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펙상으로는 그 이상의 시스템도 가능합니다.) 쿨러의 구성품이나 설치 그리고 실제 성능은 얼마나 될지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딥쿨(DEEPCOOL)은 제품뿐만 아니라 박스의 포장과 구성 역시 상당히 깔끔한 편인데 AG400 역시 기존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박스 크기는 다소 큰 편입니다.



박스 디자인은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지만 봉인씰이 없는게 아쉽네요.



히트싱크와 쿨러는 이미 조립이 된 상태이고 두 개의 백플레이트(인텔용)와 공통으로 사용하는 브라켓, 써멀 구리스, 시스템에 맞는 스탠드 오프 나사와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히트싱크와 쿨러가 결합이 된 상태로 패키징이 되다보니 박스가 좀 커진 거 같네요.)



두 개의 백플레이트는 인텔의 LGA 115x, LGA 1700에 따라 각각 따로 선택을 해야 하며 스탠드오프와 나사 역시 각각 다르게 적용되었으니 사용하는 시스템에 맞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AM4, AM5에서는 메인보드의 백플레이트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따로 포장된 스탠드오프와 고정 나사만 사용하게 됩니다. 은색의 고정 브라켓은 공용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사 위치만 달라집니다.)




DEEPCOOL 제품답게 전체적으로 상당히 깔끔한 느낌이며 AG400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 중 하나인 150mm의 낮은 높이는 케이스를 선택할 때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게 됩니다. 추가로 팬도 하나를 사용하고 히트싱크 역시 슬림한 크기로 조립의 편의성도 뛰어납니다. 



스펙상 무게보다 100g 이상 더 가볍게 측정이 되었습니다.



모든 CPU 쿨러에 붙어있는 경고문인데 AG400은 크기도 그렇고 색으로도 확실하게 구분이 돼서 조립할 때의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투명 테이프로 되어있는데 이걸 제거하지 않고 그냥 조립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저도 한 번 경험했었네요.)



제가 소개하는 AG400은 non LED 버전이지만 좀 더 화려한 효과를 원할경우 AG400 ARGB를 구매하면 쿨러의 RGB 효과와 함께 메인보드와 연동(sync)이 가능하고 쿨러 자체에서 CPU 온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AG400 DIGITAL 버전을 구입한다면 히트싱크 상단에서 온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RGB는 없습니다.)



AMD 시스템에서는 기존 메인보드에 있는 백플레이트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브라켓을 고정할 때는 걸쇠의 방향(빨간색)을 확인하시고 나사는 중간에 있는 반원(조록색)에 고정을 해야 합니다. 설치할 때는 이 두 가지만 확인하신다면 나머지는 쉽게 진행이 가능합니다.



히트싱크를 고정하기 전에는 스티커를 꼭 제거해 주세요.



트윈 팬을 사용하는 쿨러의 경우 히트싱크 자체의 크기가 있다 보니 쿨러를 제거하고 고정을 하게 되는데 AG400은 쿨러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고정 후 PWM 4핀 커넥터를 메인보드에 연결하면 모든 과정이 완료가 됩니다. 저는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설치는 5~10분이면 충분이 가능할 정도로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2번 / 4번 메모리 뱅크에 조립을 할 경우 넉넉하게 여유가 있으며



1번 뱅크에 메모리를 장착한다고 해도 15mm 정도의 여유 공간이 있어서 전혀 걸림이 없습니다. 만일 방열판이 없는 일반 시금치 메모리라면 공간은 더욱 여유롭겠죠.





CPU 부하는 CPU-Z 스트레스 테스트(15분), 씨네벤치 R23, 디아블로 4를 하면서 최대 온도를 체크했습니다.



제가 테스트한 환경은 실내온도 28℃이며 오픈 케이스라 일반적인 케이스보다는 온도에서 조금 더 유리하지만 소음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1,200 rpm에서도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만큼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일반 케이스라면 온도는 조금 더 올라가겠지만 소음 부분에서는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 예상이 되기에 테스트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2만 원 정도의 CPU 쿨러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제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네요.






일반적으로 소음대비 쿨링 능력을 따진다면 공랭보다는 수랭 쿨러가 압도적으로 좋은 성능을 발휘하지만 전체적인 시스템의 가격의 상승과 조립 난이도가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죠. (공랭과 수랭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죠.) 특히나 가성비를 조금 더 따지는 환경이라면 2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은 더더욱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기, 조립 편의성, 쿨링 성능과 가격까지 모두 갖추었으니 이 정도면 단순히 가격만 저렴한 게 아니라 CPU 쿨러로서는 모든 걸 다 갖추고 있다고 봐도 과인이 아닐 겁니다. 박스 봉인씰이 없다는 부분만 뺀다면 모든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AG400은 LED에 따라 3개의 버전이 있으니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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