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6년 만에 데스크탑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QHD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QHD 모니터의 경우 가성비가 좋지 않고 QHD 지원하기 위한 데스크탑 사양을 갖추기 위한 비용도 지나치게 고가였기 때문에 FHD 모니터를 유지해 왔었다. 그런데 이번에 모니터 구매를 위해 알아 보니 QHD 모니터 가격이 소비자가 접근 가능할 정도로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와서 QHD 모니터 점유율이 30%대로 꽤 높아졌다고 한다.

우선 QHD 모니터로 결정한 후에는 크기를 결정해야 했는데 이건 비교적 간단했다. 개인적으로 스팀 게임도 좋아하지만 종종 오버워치2 도 즐겨하고 있고 FPS는 최대 27인치까지가 맥시멈이라는 게 일반적인 중론이었기 때문에 32인치 모니터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또한 fps 게임을 하다 보니 프레임률은 최소 144 이상, 반응 속도 1ms 모니터가 필수였다. 그런데 딱 그런 조건들에 맞는 모니터가 마침 신상으로 출시됐다. 필립스 에브니아 27M2N5500였다. 비슷한 사양의 LG 울트라기어 모니터가 있지만 가격이 10만원 정도 차이났고 필립스가 알파스캔에 속한 브랜드라 나름 믿을 만한 브랜드라고 판단해서 가성비를 고려하여 필립스 모니터를 선택했다.



필립스 제품을 친환경 패키징이라고 홍보하는데 처음 포장을 열어보니 그 말답게 정말 정성스럽게 포장돼있었다. 친환경 패키징이라는 말이 허투루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필립스 모니터 또 좋았던 점이 HDMI선과 DP선을 같이 증정해준다는 것이다. 이런 게 은근 쏠쏠하다.

조립 과정은 따로 사진을 못 찍었지만 별다른 장비도 필요 없고 굉장히 간단했다. 진짜 딸깍 하면 조립되는 수준인데도 나름 안정감 있다.



필립스 27M2N5500 모니터는 Fast-IPS 패널로 시야각과 색재현력이 매우 우수하다. 필립스의 컬러 강화기술인 ultra wide-color 기술을 적용해서 굉장히 화려하고 쨍한 색감을 보여줬다. 이전에 사용하던 27인치 VA 패널 모니터가 약간 물빠진 색감이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모니터에서 밝기도 중요한데 밝기도 450cd로 훌륭하다.





바로 오버워치2 역시 플레이해봤는데 프레임 180hz 응답속도 1ms 모니터답게 난전 중에도 화면이 아주 부드럽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또한 HDR 400을 지원하고 Shadow Boost 기능을 지원해서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더 명확하게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 조준선 (Smart Crosshair) 기능은 배경 색에 따라서 조준선 색깔이 자동으로 바뀌는 기능인데 신기했다. 아무래도 fps 게임에서 조준선 색깔이 배경 색과 비슷할 때는 잘 안 보일 때가 있는데 오버워치2처럼 다양한 배경의 맵이 나오는 게임에서는 매번 조준선 색을 바꾸기 번거롭다. 이럴 때 스마트 조준선 기능이 유용할 수 있겠다.







FHD 에서 QHD로 넘어오니 일단 윈도우 기본 화면에서도 체감이 될 정도로 화면이 선명해져서 기분이 좋다. 아이콘이나 글자들이 훨씬 쨍하고 선명하게 보이고 게이밍할 때도 훌륭한 화면과 색감을 보인다. 덕분에 스팀 게임도 더욱 재밌게 즐기고 있다. 적절한 가격대의 27인치 QHD 모니터를 찾는다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