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가 컸었던 왕마뱀은 좁은 통로도 잘 돌아다닐 수 있게 다이어트를 하였다.
왕마뱀은 도마뱀 군락을 지키는 강력한 수호자 역할로 추가된 만큼, 강한 전투력과 똑똑한 지능을 가지고 있게 만들어야 했는데요.
도마뱀 군락을 공격하는 병사들을 빠르게 쫓아가 강력한 기절 공격을 가하거나,
플레이어의 유인 전략에 당해 고립될 시에도 기지로 순간이동을 해 빠져나오는 등
너무 쉽게 공략당하지는 않도록 여러 기술들을 추가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강력해진 왕마뱀은 도마뱀들이 쳐들어오는 시스템과 섞이면서 또 다른 고민거리를 발생시켰지요.
도마뱀 군락을 방치할수록 더 많은 정예 도마뱀 병사들이 플레이어의 도시로 쳐들어오는 구조는,
언젠가 도시의 방어선이 뚫려 게임오버가 될 수 있겠다는 불안감을 제공할 것 같았는데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도마뱀 병사들이 어디까지 강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도시 발전을 멈추고 도마뱀 군락을 공격하는 것에만 모든 신경을 쏟을 것 같았죠.
여기에 도마뱀 군락을 공격할 시 강력한 왕마뱀이 나타나 철벽 수비를 하다 보니,
차라리 도마뱀 군락이 아예 등장하지 않게 도시의 번영도를 안 올리지 않을까 고민이 컸습니다.
도마뱀 침략의 규모가 강할 경우에는 플레이어에게 너무 큰 불안감을 조성하게 되며,
반대로 약할 경우 군사적인 압박이 크게 되지 않아, 도마뱀 군락을 공격해야 하는 동기 부여가 생기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는데요.
여러 고민 끝에 도마뱀 군락이 성장해도 침략 규모는 크게 강해지지 않게 만드는 대신에,
플레이어가 도마뱀 군락을 공격할 때 도마뱀 수비군들의 규모가 크게 강해지게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침략 규모가 약해진 만큼 줄어든 도마뱀 군락을 공격해야만 하는 이유는,
도마뱀 군락이 커져갈수록 시민들의 행복도가 떨어지게 하는 형태로 해결해 보기로 하였죠.
이마저도 행복도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플레이어가 알 수는 없기에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기는 하나,
침략으로 인해 도시가 한 번에 무너지는 것은 아니기에 기존보다 압박은 덜할 것이라 생각하였는데요.
이 외에도 후반부 침략에 대한 스트레스들을 감소시키기 위해 침략을 방지하는 이벤트들을 추가하거나,
도마뱀 군락으로 인해 플레이어가 무역 등에서 손해를 볼 수 있는 이벤트들을 통해 균형을 맞춰 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