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nipershed 입니다.

 

 먼저 개인적으로 슬픈 소식을 하나 전해드리면 이번 제 2회 HEADS 는 참가 신청하신 분들이 적어서 개최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뭐 친구목록에 계신 분들을 모시면 대회를 할 수는 있었긴 합니다만 그러는 것은 안하느니만 못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혹시 오늘 영상을 기다리신 분들이 계신다면 먼저 사과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1회 대회를 열면서 말씀 드렸지만 '카드 추천' 을 통해서 대회를 개최해 볼 생각을 한 건 잘하는 분들의 덱 짜는 방법을

 

비록 정식 대전덱과는 좀 다르긴 하지만 영상에 담으면 재밌고 유익하겠다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짜임새 있는 덱으로 하스스톤을 즐기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기에 아쉬운대로 글이라도 써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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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덱 예시

 

http://hs.inven.co.kr/dataninfo/deck/view.php?idx=7960

 

이번 시즌 전설 찍을 때 가장 많이 사용한 덱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좋은 덱은 아닙니다. 그냥 현재의 메타를

 

카운터 친 덱이기 때문이죠. 자세한 설명은 추후에 하겠습니다.

 

 

 

2. 메타의 파악

 

 '메타' 라는 말이 있습니다. 롤을 하신분들이면 아마 친숙하실텐데 뭐 쉽게 설명하면 최근의 유행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솔직히 말하면 지금 하스스톤의 메타는 '대가리' 메타 입니다. 순화해서 쓰고싶긴한데 뭐 욕도 아니고 '어그로'

 

라고 포장해주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네요. (사실 원래 어그로도 비속어로 1. 폭력 (행위)   2. 분쟁, (성가신) 문제 이니까

 

정말 대가리가 완벽한 번역일지도 모릅니다 ㅋㅋ)

 

 그냥 신나게 적 영웅 본체만 극딜 하는거죠. 상대가 뭐하는 지는 별로 관심도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근데 이런

 

스타일로 게임하시는 분들은 왜 하스스톤을 하고 계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혼자하는 다른 게임하셔도 될 거

 

같은데 말입니다.

 

 

3. 메타를 카운터 칠 아이디어

 

 "상대가 내 필드에 관심이 없고 내 영웅의 피에만 관심이 있다" 가 현재의 메타라는 걸 파악했습니다.

 

그럼 이제 몇 개의 선택지가 생깁니다.

 

1) 내 필드를 가만히 두면 큰일나게 하자

 

 종자, 혈기사, 네트 페이글

 

2) 도발을 최대한 많이 넣자

 

 야징, 센진, 발톱의 드루이드(곰돌이), 태양길잡이, 전쟁의 고대정령(코끼리)

 

3) 내가 더 빨리 치자

 

 드루이드도 사실 야표 + 자연의군대로 굉장히 강력한 순간 딜을 가질수 있긴하지만 이 덱에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설명

 

 

위 덱에서 특이한 카드는 종자 + 혈기사, 야징, 센진 2장 정도입니다. 다른 건 솔직히 별로 다를게 없는 드루덱입니다.

 

아르거스와 드워프의 너프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강력한 저코 하수인 위주의 덱들은 주로 저코 하수인에 유닛의 버프를

 

사용해서 필드를 계속 유지해나가면서 적의 본체를 공격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의 드루이드 빅덱은 초반을

 

넘기고 후반에 고코스트 하수인들을 계속 뽑아내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후반으로 가면 드루이드가 유리해야 될것만

 

같지만 그러기에는 하스스톤의 고코스트 하수인은 다른 카드게임의 고비용 카드에 비해서 메리트가 별로 없고 마법들의

 

효율이 너무 좋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중반에 좀 더 힘을 실어서 상대의 제압기를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 초반에 상대의

 

제압기를 뽑아낼만한 6/6의 혈기사와 3/5 도발의 센진은 보통 훌륭한 역할을 합니다. 아 물론 6/6의 혈기사가 나올 수

 

있는 이유는 상대가 내 종자에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말한 이덱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한 이유는 바로

 

그 점이 문제이지만 뭐 그런 분들은 아마 이 글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을거 같으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4. 덱을 짤때 생각해야 하는 기타 팁들

 

 0) 편하게 내도 되는 카드 충분한가?

 

 이게 가장 전해주고 싶은 팁이었다. 위 덱은 사실 공략글 쓰기 전에 그냥 기본 이름 '나만의 드루이드 덱' 으로 저장되어

 

있었는데 덱 시뮬레이터에 올리기 위해 하는 수 없이 이름을 생각하던 중 Active Druid 라고 이름을 지었다. 쉽게 말하면

 

수동적인 하수인들은 많이 넣지말고 대신 그턴에 편하게 낼수 있는 하수인들을 넣어야 된다는 것이다.

 

 위 덱으로 예시를 들면 센진이나 종자가 편하게 낼수 있는 하수인이고 반면에 혈기사는 그렇지 않다. 

 

물론 급할때는 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유닛들은 상황이 갖춰지면 당연히 다른 3코스트 유닛보다 효율이 굉장히 좋지만

 

당연히 그렇지 않을때는 더 나쁘도록 설계된 카드다. 이런 카드만 패에 가득 잇으면 당연히 게임이 말릴 수 밖에 없다. 

 

 

 1) 초반 저코스트 하수인 제압용 카드 충분한가?

 

 드루이드가 요새 강세를 보이는 이유중 하나는 할퀴기와 천벌이라는 훌륭한 2가지의 초반 제압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

 

이기도 한데 일반적으로 하수인을 낸턴에는 공격을 할 수 없는 하스스톤의 특징 상 이런 초반 제압기는 모든 덱에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덱이 초반 하수인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방치하면 스노우볼이 되어 질 확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이다.

 

 

 2) 드로우 카드 충분한가?

 

 위 덱에는 총 5장의 드로우 카드가 들어있는데 천벌과 육성, 지식의고대정령, 네트 페이글이다. 드루이드가 강세를

 

보이는 2번째 이유는 바로 훌륭한 드로우 카드들에도 있는데 네트 페이글을 제외하고는 모두 드루 전용 카드라 다른

 

직업보다 드로우에 있어서는 굉장히 편한 덱 구성을 할 수 있다. (천벌 2장을 통해 1번과 2번을 모두 만족)

 

 

 3) 내 영웅의 체력은 충분한가?

 

 전사, 사제는 영웅능력을 통해서 이를 커버할 수 있으니 별로 상관이 없고 나머지 직업은 이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특히 무기를 쓰는 직업은 여기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되는데 성기사나 드루이드의 직접 힐이나 마법사의 냉기류

 

마법, 거인 흑마의 대지 고리회 선견자 등이 이런 예시가 될 것 같다. 도발 카드들도 사실 생각해보면 영웅의 체력을

 

지켜주는 점에서 비슷한 역할을 한다 (위 덱을 예로 들면 도발들이 많기 때문에 치유의 손길을 사용하지 않았다.)

 

 

 4) 마나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가?

 

 유심히 위 덱을 보신 분들은 알 수 있겠지만 위 덱은 다른 덱들과는 달리 7솔의 고대정령들을 각각 1장씩 밖에 사용하고

 

있지 않는데 그 이유는 7솔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빅덱을 짤 때 이사항을 고려해야

 

하는데 빅덱을 굴려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패에 카드는 다 좋은데 이걸 동시에 낼수 없어서 게임이 꼬이는 상황을

 

종종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드루이드는 정신자극을 통해서 이를 그나마 해소할 수 있는데 다른 직업의 경우 간단한

 

해결책으로는 1코스트의 하수인이나 주문을 넣는것으로 덱이 훨씬 부드럽게 돌아가는 느낌을 가지게 할 수 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자신이 덱을 돌려보면서 그 마나를 효율적으로 못쓰는 상황을 체크하면서 덱을 살짝씩 수정해

 

나가는 것이다.

 

 

 5) 순간 딜(피니시) 충분한가?

 

 이건 주로 주문에 대한 이야기 이긴한데 이런 역할을 하는 카드로는 대표적으로 주술사의 블러드러스트, 마법사의

 

화염구, 불덩이 작렬 등이 좋은 예시가 될 것 같다. 공용 카드로는 리로이가 있다. 대전을 하다보면 약간의 데미지가

 

아까운 상황이 종종 오는데 피니시 중에서도 특히 적 본체를 직접 타격 하는 마법은 덱에 꼭 넣어두는 것이 좋다.

 

 

 5. 마치며

 

 제가 생각하는 가장 훌륭한 덱은 재밌는 덱입니다. 나와 상대 모두 말이죠.

 

대처법이 거의 없다고 봐도되는 얼음방패 슈팅 법사라던가 원턴킬 전사, 위니 흑마 과거의 개풀 등을 너프한 블리자드의

 

패치방향은 확실히 저와 비슷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패치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아직 카드 수 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은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이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니까요 ㅋㅋ

 

 그렇다고 해도 300장이 넘는 카드들이 있는데 매번 너무 똑같은 덱들만 만나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그것도

 

대회 입상덱이라며 올라오는 덱이랑 거의 유사하게 말입니다. 덱 짜는 것 또한 카드 게임에 있어서 큰 재미라고 생각

 

하는 입장으로 한번쯤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나만의 덱! 재밌을 거 같지 않나요?

 

 

PS. 참고로 이덱 최고의 시작이자 로망은 종자 -> 정신자극 -> 코인 -> 혈기사 입니다. 마동환? 동데피? 그런거랑은

 

클라스가 다릅니다. 이걸하고 진적은 한번도 없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