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글린 유저입니다.
 솔직히 말해 전 카이가 있는 파티를 좋아합니다. 가드를 잘 하지 못해서 보스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상황이 부담스럽기 때문이고, 그래서 투탑에 갈 때도 스매시를 팡팡팡 쳐서 저를 바보로 만드는 치울린이 너무 싫어서 치울린에게 홀딩을 쓰지요.

 그런데 며칠 전에 급습 스토리 팟에 한 카이분과 사실상 2인팟을 해보고 충격받았어요. 틀림없이 카이분이 저보다 스펙이 추피가 2000 이상 높았던 것 같았는데 결과를 보고 나니 제가 딜 55%를 뽑았더라구요. 추피 차이가 있었음에도 제 딜량이 높았던 이유에 대해 몇가지를 생각해봤는데


1. 그 카이 분이 대충했다
 - 가능성이 없지요. 스토리 팟에 도움주러 오는 분들은 그 팟이 빡셀 것을 각오하고 들어오시는 분들이니까 자기 역량으로 최대한 빡딜했을게 분명하거든요.

2. 밴드 서포트 갓서포트
 - 밴드 서포트 덕분에 SP를 쭉쭉 수급받아서 만개를 자주 터트릴 수 있기 때문에, 즉 카이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제 딜량이 상승한 부분이 있겠지요. 게다가 변신(전 스킬 만랭)도 했었고요. 하지만 이것만으로 배글린이 추피 1500을 극복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3. 카이의 어그로 수치가 지나치게 높다
 - 아마 이것 때문에 딜량 차이가 난게 아닌가 싶어요. 클레르가 제가 조작하는 캐릭터를 보고 있던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클레르는 항상 카이를 쫓아 이동했고, 아마 그 카이분은 근딜러인 저를 위해 그렇게 멀리 달아나지 않았겠지요. 그 결과 저는 항상 클레르의 뒤에서 암습할 수 있었지만 카이분은 (말못잇...). 그 카이분 입장에서 해당 레이드를 상상해보면 파티플인데 사실상 솔플이나 마찬가지인 상태로 클레르와 대치하고 있었던거 같아요. 타운트 쓴 피오나처럼요. 보스와 대치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저로써는 상상하면 할수록 '이거 엄청 끔찍한 상황 아냐?'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카이가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원인 중에 어그로치도 있는 것 같아요. 다른 근딜러들의 눈치를 보느라 일부러 가까운 곳에서 그냥 맞거나 딜을 포기하고 회피하는 대인배분들도 있는거같고요. 딜 55% 뽑고 와... 저는 아무 생각 없이 했었는데, 그 카이분은 근딜러인 저를 위해 엄청나게 딜을 포기했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어쨌든 이런 부분에 대한 개편도 좀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는 이거 건의게에 가야 하는 내용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