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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요약 : 마영전 포에버.... 될가요...? 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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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민감한 소재들을 다수 다루고 있습니다.

PC 기준으로 작성되었어요. 모바일로 가독성이 떨어진다면 PC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용이 길어져서 최대한 줄이고자 음슴/반말체를 주로 활용하였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ㅎㅎ

기억하고 계실진 모르겠지만 먼 옛날에 이런 글을 썼던 사람입니다.
"마영전에 대한 어느 리샤 유저의 흐믓한 시선 (장문)"
URL : https://www.inven.co.kr/board/heroes/2085/3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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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우선 필자에 대하여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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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필자는 낫/탭비 (레어리프) + 찍샤 (레어레아) 유저임
비판적인 글이 되었으므로 닉을 공개합니다 저는 당당해요

효율보다는 자유롭고 쓸데없고 즐거운 게임 경험을 추구함 그러나 효율을 모르는 것은 아님

장비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복귀함

지금은 사라진 제도이지만, 고양이가 장비지원으로 주는 12밀레셋으로 시작

그 장비는 끔찍하게도 강화도 인챈도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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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굉장히 다행스럽고 감사하게도
지인들 및 길드원 분들이 거의 항상 레이드 순회를 데리고 가 주셨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필자는 호스팅 및 1응, 1홀, 1경직 +@필자가 찍샤/예전엔 햄오나라서 3경직까지 - 담당임)

(+@ 많은 지인 분들께서 골드나 아이템도 주려고 하셨으나, 혼자 힘으로 해보고 싶어서 극구 거절했었음, 데려가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쟈합니다... 오히려 제가 나눔도 잘 못해드려서 재송해오...)

그분들이 없거나 따로 놀고 싶어하실 때에는 빠전으로 다녔음
원래 순회 다니던 사람이 아니고 혼자 놀던 수줍은 빠전러라서 거기에 대해 별 거부감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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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첫 시작 = 12밀레셋 본캐 + 공유캐 + 붉은던전 전용 풀메이트 & 레어펫의 부캐배럭 3개

현 본캐 상태 = 풀오르나 5성셋 + 밸144 + 크289 + 방37k + 대항300 + 추피 7500 + 해제4100

스펙업 걸린 기간 = 5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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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참고로 필자는 밀레 -> 오르나로 바로 점프했음

키트는 종종 했었으나 필자의 경우 아바타는 안팔고 사용하는 타입이라, 운 좋게 중복으로 얻은 아바타 몇 벌 그리고 안 쓰는 소모성 아이템 몇몇만 판매했었음

소위 말하는 굴비는 구입하지도 팔지도 않았음 그쪽 거래는 게임 개발에 직접적인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키트를 주로 하는 편이었음
글로우 아바타를 노려보는 마음도 있고ㅎ (그러나 매 라인업마다 배신당하는 중)

복귀 전에는 시공도 다녔었고 현재 잔여골드가 있어서 시공 입장하는 것 또는 그 이상의 스펙업은 크게 무리가 없지만 일단 스펙업은 킵해놓았음

간단한 스펙업 후기 = 이건 뉴비들 절대 못한다 장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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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1.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실현불가능에 가까운 뉴비 성장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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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보급장비 세트를 착용한 신규/복귀유저들에 대한 이야기다

유료 스렝쩔 받는 것도 여러 판을 돌아야 하므로, 이미 손에 들고 있는 목돈 또는 지속적인 고정수입이 있어야 가능한 것임 = 히플 정도는 돌만한 기존 유저들이나 가능한 일이다

이 신규/복귀 유저들은 반드시 비극의 늪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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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늪

1.
보급 장비는 골드를 투자해서 강화 또는 해제해선 안 되며, 적어도 이미 받은 보급장비 이상 급의 새로운 장비를 처음부터 마련해야 함 = 게임을 제대로 해보려는 뉴비들은 마이너스 통장부터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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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재 보급셋인 아르드리 장비로는 한계가 너무 크고
제대로 된 게임을 하고 싶다면 오르나 장비를 마련해야만 한다

그러나
고급 강화의 비약이 없으면 강화를 못하는데
(보급셋으로 갈 수 있는 제일 상위의 던전에선 사실상)
고급 강화의 비약으로만 돈을 벌 수 있다

이 문제로 인해서 필자의 경우 4개월동안 누적자산이 100만골드를 넘어본 적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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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르나 장비 이상의 경우,
스탯 연마를 하려면 순수 합성 비용만 수억에 달하는 골드를 지불해야 한다
연마를 최대치로 해야만 그제서야 공해제를 할 수 있다

(이점 때문에 뉴비/복귀유저들은 레이드 순회 파티 모집에서 이전보다 더더욱 멀어졌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한 파츠씩마다 하면 부담은 좀 덜겠지만...)

붉은 던전을 아무리 돌아도 그 모든 재료들은 오르나 장비의 연마가 끝날 때까지 사실상 팔 수 없으며 반드시 스스로 사용해야만 한다

오르나 연마 후기 = 아무리 재료를 쏟아부어도 채워지지가 않아... 하면서도 이게 맞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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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소한 오르나 순회 빠전까지는 가야 돈을 조금이라도 벌 수 있다
(대부분의 득은 최종던전급인 야르니르, 브레스, 스렝, 스던, 시공에 몰려있음)

그럼 보급셋 뉴비/복귀유저들의 경우,
스펙업을 위한 골드를 어디서 충당해야 하느냐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래는 비합법인, 게임 외적인 "굴비 구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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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상한 무한루프

골드 수급을 하려면 최소한 오르나 순회 빠전 정도까지는 가야함
그런데 오르나 순회 빠전 입장을 하려면 골드가 필요함
골드 수급을 하려면 최소한...이하 생략

더욱 슬픈 사실은
오르나 순회 빠전 입장이 안되면 사실상 골드 수급을 못한다는 것이다 = 0에 수렴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게임에서 뭔가를 이뤄내보고 싶다면, 필자처럼 진흙탕 속에서 흙먹고 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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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골드를 벌거나 획득 재료(고급 강화의 비약, 미조, 투조, 인챈트 스크롤 등)로 스펙업을 하려고 하는데 골드도 재료도 인게임에서 벌 수 없음, 또는 너무나도 벌기가 힘듬

보급셋으로 갈 수 있는 곳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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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아르드리 전투 #1

길드원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레이드 순회 파티는 참여하지 못할테니까 주로 빠전 아르던전에 대해,

격노가 나오는 밀레드
광기, 광분이 나오는 카사르
상대적으로 낮은 스펙컷의 로메르

이 3개의 전투 아니면 잘 모이지 않음

이 3개의 전투들은 종이 때문에 고인물들이 한두명 끼기 때문에 보통은 18% 미만으로 딜링을 넣고 낮은 보상만 가져가는 게 일상 다반사다
일장일단이 있음 빨리깨서 좋은데 보상은 매우 적음
많은 보상을 가져가는 딜량 40%, 50% 이상의 고인물 기준으로도 인챈트는 기적적인 확률로 나올 정도이며, 사실상 인챈트는 나오지 않음
체감상 고급 강화의 비약도 엄청나게 안 나오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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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아르드리 전투 #2

에녹과 나베는 주로 버려짐
그런데 출정권 추출이 삭제되었으므로 에녹과 나베를 어떻게든 재활용할 수도 없고 돌아야만 함
이곳들은 지옥인데 그 이유는
에녹은 기믹형 던전인데다 기믹 파훼를 안/못하는 유저들이 종종 있음 대미지도 보급셋 입장에선 센 편
나베는 잡몹 구간이 지나치게 길고 보스 패턴이 끔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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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구 레이드-일반던전들

고인물이 가기에도 끔찍한 수준의 밀레시안 던전들 = 역시나 득은 안된다

아스풀 = 종이 가격은 있으나 그 가격은 거품이며 잘 안팔림

시즌2 신속노기 = 무기 등 필요요소만 장착하고 가도 신속이 안뜨면 매우 시무룩해짐, 신속이 떠도 요즘들어 그렇게 가격이 높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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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기사단

기사단은 코어부스트 적용이 삭제되었다

기존에 하던, 손이 좀 되는 유저들이나 보급셋으로 2퍼 넘지, 신규유저들은 2퍼 넘기기가 매우 힘들다

가끔 보면 2퍼 왜 못넘기냐고 자랑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자기 올챙이시절 기억 못하는 꼴

뉴비들은 힘들어요 기존 유저들의 눈높이로 보시면 안 됩니다

결국 뉴비들은 쥐꼬리만큼의 코어를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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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니플헤임

클골도 줄어서 기둥 떠야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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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붉은 던전

와드네 흔적 업뎃 이후로 체감상 고급 강화의 비약은 씨가 말랐음

풀메이트 + 레어펫 조합이 아니면 부캐 배럭은 효율이 극히 떨어짐

선투자비용이 극히 높음 + 이제는 돈이 안됨

그러나 오르나 장비 강화를 생각하면 반드시 돌아야만 함

풀메이트가 없으면 뉴비 입장에서 난이도는 지옥 + 레어펫이 없으면 득템은 더더욱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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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결사대

골드는 벌리지만 주간 콘텐츠라 자주 갈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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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캐릭터 생성 및 스토리 클골 노기

원정단을 해야 한다면 어쩔 수 없이 골드가 쌓이게 됨
(물론 필자는 원정단 때도 재미있게 했지만 이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보면 곤란함)

단, 골드 획득 자체만 두고 본다면 지옥 그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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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투탑

투쟁의 조각은 거의 안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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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길드던전

아무도 안감
5월 16일자 패치노트에 의하면 일단 고급 강화의 비약이 뜨기는 한다는데 실제로 본 적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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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저렙 구간 던전들

고철노기 = 채광펫 또는 레어펫이 필요 = 그나마 수입이 된다

초보용 재료 노기 = 시즌1 저렙구간 지역의 재료 모아서 팔기 = 가격은 좀 되지만 잘 안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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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중급 정령석 제작 및 판매

아르드리 던전이나 결사대를 돌다 보면 흔히 말하는 먼지가 쌓인다
그 먼지 또는 일반 장비를 분해하여 재료를 얻고, 그 재료들로 중급 정령석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것

인데, 일단 제작 숙련도를 높이는 등 약간의 게임 지식이 필요함
수익은 그나마 나은 편이나, 먼지를 많이 모아야 해서 매번 할 수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아르드리 던전에서 먼지가 나오기 시작해 벌 수 있는 골드는 점점 떨어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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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일관된 진입장벽 패치들

뉴비가 그나마 스펙업을 할 수 있었던 수단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공해제 재료 획득처 대폭 축소
마그멜 삭제 + 총력전 삭제 + 기사단 코어부스트 삭제

출정권 추출 삭제 + 은총 삭제 + 히어로의 추가 출정권 삭제 + 이후 히어로 삭제 + 미혹의 탑 보상 대폭 축소

스페셜 던전 스펙컷을 최종던전 수준으로 대폭 상승

가이드 미션으로 얻을 수 있는 오르나 장비는 사실상 획득하지 못하는 의미가 없는 장비, 획득해도 그 시점에서는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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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정리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도, 뉴비가 혼자 힘으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시스템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음

오르나 장비를 만든다는 가정 하에, 
여기서 제일 돈 잘 버는 수단 = 고철 노기, 초보용 재료 노기, 캐릭터 생성 및 스토리 클골 노기, 중급 정령석 제작 및 판매 = 과연 뉴비들이 여기에서 어떤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인게임에서 아무것도 벌 수 없음

어느정도 벌 수는 있지만 그것을 하려면 어마어마한 x 999 생고생을 해야한다

그러나 이걸 넘어서기 위해 인게임의 합법적인 방법으로 키트, 강룬팔이 등을 하려해도 이미 시세는 반토막

현금 -> 인게임 재화로의 합법적인 변환 효율이 극히 떨어짐

그래서, 결국 스펙업을 하려는 보급셋 뉴비/복귀유저들에겐 비합법적인 "굴비 구입"만이 답이다

이것이 뉴비/복귀유저들이 실제로 대면하고 있는 비극의 늪임

과연 이 늪으로부터 몇 명이 살아남아 올라올까...?

참고 = 빈딕2 보고 새로운 관심 또는 추억뽕에 차올라 엄청나게 유입되었던 신규, 복귀 유저들은 매운 맛 세게 보고 전부 다 접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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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뉴비에 관하여

뉴비 방패를 세우지 말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뉴비는 방패가 아님
게임 전체의 생명력 그 자체임
파티를 필수로 구성하는 온라인 게임을 도대체 왜 함..? 사람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근데 절대적인 유저 수가 급격한 속도로 줄고 있는게 느껴짐

이 겜 대체제 없다고 배짱 장사하는 것도 이젠 한계라고 봄
신규유입하거나 복귀하면 뭐함, 홀로 설 수가 없는걸
이대로 가면 누가 오더라도 1달 내에 다 접게 되어 있음

뉴비가 없으면 배 전체가 침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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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2.
2024 마비노기 영웅전 아바타 공모전

이 글은 게임 개발자, 창작자를 별로 배려하지 않았어요. 철저히 소비자 그것도 개인의 취향의 입장에서 썼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껏 마영전을 포함하여 몇몇 다른 게임들의 아바타/스킨 공모전들을 봐 왔지만, 이렇게나 실망스런 공모전은 처음이었음. 공모전 약관은 호구들을 낚는 독소조항이 너무나 많았음. 평가방식은 유저의 니즈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100% 내부심사였음. 잠깐 옆길로 새자면 필자는 로스트 아크를 안 하지만 마영전 공모전과 동시기에 개최된 로아 아바타 공모전만큼은 흥미를 가지며 구경했는데, 로스트 아크의 경우, 유저가 직접 투표해서 아바타를 선정하는 방식이 참 부러웠었음. 그것도 모든 유저들이 참여하는 게 아니고, 어느 정도 게임에 애정이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만 참여할 수 있어서 그 운영 방식이 대단하다고 느꼈음. 마영전으로 비유하자면, 만일 리시타 아바타 출품작이 있다고 가정하면, 거기에 투표하기 위해선 우선 추피 7000을 넘은 리시타를 가지고 있어야 했음. 좋은 소통 방식이고 배울점이라고 생각함. 그러나 여기는 마영전이었고, 그런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음. 출품작들에게 추천은 가능하나, 투표와는 다르게, 그게 선정에 구조적으로 반드시 유효한 기여를 하는 것은 아니었음. 한용섭 디렉터가 된 다음부터 키트 아바타들도 죄다 엉망인데 이런 형편없는 심미안을 가진 사람이 100% 내부심사를 한다고...? 솔직히 신뢰는 가지 않았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머지 독소조항들은 이러했음. 발뺌식 멘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디자인을 올리지 말아주세요"에, 디자인이 넥슨에 의해 무제한으로 변조될 수 있음에도, 해당 디자인으로부터 만일 "사회적 물의"가 발생할 경우 넥슨은 해당 아바타를 선정한 책임도 변조한 책임도 그 아무것도 지지 않은 채 모든 법적 책임을 공모전 수상자에게 떠넘길 수 있었음. 그런 어마무시한 계약이 담긴 공모전에서 넥슨은 특별상 대상자들(50명)에겐 삡 30일 달랑 한개 던져주고 그들로부터 모든 권리를 다 가져갔음. 나중에 이게 발각되어서 논란이 나기 전에 약관을 조금 수정했고, 넥슨과 수상자들 사이에 체결하는 계약은 또 다를지도 모르지만, 어지간히 찔렸는지 유독 2024 공모전 페이지 (약관이 들어 있는 소개 페이지)는 다른 연도의 공모전들과는 다르게 공식 홈페이지에서 삭제되어 있음. 수상작만 나옴.

  어쨌든 수상작이 발표되었는데, 정작 수상된 것은 여캐의 경우 헐벗은 게 2개, 입은 것도 벗은 것도 아닌 애매함 그 자체인 아바타가 1개였음. 사회적 통념을 지켜달라며...? 도대체 한용섭 디렉터에게 사회적 통념이란 무엇인 걸까...? 헐벗은 걸 뽑아놓고, 물의 생기면 수상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떠넘길 것임. "내가 사회적 통념을 지켜달라고 햇자나ㅏㅏㅏ 계약대로 너가 책임져!!!!"라고. 그것이 디렉터가 말했던 사회적 통념이라는 단어의 진실일지도.

  아바타 디자인 자체만을 두고 이야기하자면 남캐도, 여캐도 수상작들보다 훨씬 매력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들이 대거 나왔었는데, 너무나도 아쉬울 따름임. 수상작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1. 현 마영전 디렉터는 가난한 심미안을 가지고 있음, 2. 기믹형이나 옵션형 아바타들이 전부 다 탈락된 걸로 봐서는 개발에 열정이 없는 것으로 보임, 3. 고증이 안되었다고 명시된 아바타 출품작조차 수상되는 걸로 봐서는 이제는 켈트 세계관이고 뭐고 마영전 디렉터로서 맛만 좋으면 된다는 건가 자질이 의심되기도 했음. 남캐압의 경우 플레이트는 또 중복 컨셉이고, 나머지 하나는 고증이 없음. 여캐압의 경우 완전히 벗긴 수상작은 디자이너에게는 죄송하지만 전혀 아름답지 않고, 애매하게 벗긴 건 이도 저도 아님. 나머지 하나는 컨셉이 너무 겹침. 전부 다 돈 주고 살 이유가 전혀 없음. 벗기지 않아도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디자인들이 많았고, 고급스러운 것들도 컨셉이 톡톡 튀는 것들도 굉장히 많았음. 그냥 멀리서 지켜만 보는 필자의 입장에서도 이 정도인데, 직접 고민하고 태블릿에 선 따가면서 디자인 하시던 나머지 공모전 참여자들의 기분은 어땠을까? 착잡함을 넘어 웃기기까지 했을 것 같음.

  아마도 이 말도 안되는 기분이 대규모 수상 사퇴라는 결과로 나왔을 것이라 생각함. 수상자들이 스스로, 그것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게시물을 죄다 삭제해버리고 수상을 취소하는 공모전은 난생 처음 봤음. 필자의 경우 여기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다행히 맘에 들었던 디자인들은 미리 사진을 저장해 놓고 혼자 감탄하며 지금도 감상만 하고 있는데 (저작권 때문에 어디에 올릴 수도 없음 혼자 봐야함), 공모전 참여자 분들이 게시물을 삭제해버려서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쟁쟁한 디자인들을 다신 볼 일이 없이 공중분해 되어버린 게 너무나도 아쉬움. 솔직히 이런 멋진 아바타들이, 설령 기믹형이나 옵션형이라 해도, 그래서 개발하기는 너무나도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런 것들을 구현해준다면 얼마든지 현금을 낼 준비가 되어 있었고 가슴 설렜는데 선정 결과를 보고 정말이지 마영전 운영진들에게 많이 실망했었음.

cf.) 원래 수상자 목록에서 게시물을 삭제하고 취소한 분들의 경우에는 삭선 공백으로 처리되어 있었으나, 지금 다시 가보니 추가 수상자들로 채워져 있음. 수상 취소란이 부끄러웠던 걸까? 물론 이 행동은 약관에 의거해 수상자를 적절히 증원 또는 감축한 것이긴 함. 그렇긴 해도 수상을 취소했던 기록마저 지우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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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3.
현 마영전 디렉터 (한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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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려진 패턴

어딘가 20% 부족한 발언 또는 그런 시스템을 소개 --> 각종 커뮤니티에서 난리가 남 --> (추정) 디시인사이드를 확인 주로 개념글 --> 거기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서만, 거기서 제시된 방법을 통해서 추가 개발자노트 또는 패치 ---> 이하 반복


1-1.
패치의 기준이 디시인사이드다
디시인사이드 (cf. 마영전 인게임 44채널)에서 개념글을 만들고 여론몰이를 하면 그대로 패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줌


1-2.
디렉터 당신에 대한 일갈

진짜 소통을 원하면
돈을 주세요
패치 방안 1개에 현금 100만원을 즉시 주실 수 있으면 최고의 답을 드릴 수 있음
그때부터 유저와 개발자와의 진짜 소통이 되는 것이지,
지금과 같은 무료 답안지가 소통이 되는 것은 아님
유저는 이 게임에 돈을 내는데
돈 줄 생각도 없으면서 우리한테서 개발 방향까지 원하는 건 너무 거저 먹으려는 거 아닌가
소통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 디렉터는 단단히 착각하고 있음

한용섭 디렉터는 커뮤니티의 의견만 모니터링 해서 그대로 패치해버림
"커뮤에서의 왁자지껄 --> 개발자의 패치"는 솔직히 소통이 아님
유저는 돈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실없는 소리, 아무 책임 없는 방안들을 내놓음
디렉터는 그런 책임 없는 방안들이 이 게임을 얼마나 망가뜨리는지 미래를 한번이라도 시뮬레이션 해봤나요
간단히 말해 이런 반응을 눈여겨 볼 필요 없이 디렉터 당신의 본분을 해야 함
유저는 제대로 생각할 일이 없는 소비자일 뿐임
왜냐, 넥슨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으니까

커뮤에서 터져나오는 이슈와 게임의 실제 문제들은 전혀 별개의 것임
도대체 이 게임에서 무엇이 문제고 어떤 부분이 취약점인지
그것들은 넥슨에서 돈을 받는 당신들만이 제대로 알아낼 수 있고 조사할 수 있는 일임
또 그래야만 하고. 또 그러려면 당신들 스스로 직접 게임을 해봐야 하고.

필자는 이번 스렝쩔 사태에 대해 최악의 시나리오가 일반컷 패치라고 미리 생각했었고, 최고의 답은 찾아보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최악의 답이 뭔지는 알고 있었음

왜 최고의 답을 생각해보지도 않았냐 하면, 필자는 직원이 아니고 소비자니깐
최고의 답은 게임회사에서 돈 받는 디렉터의 본분이지 유저의 몫이 아님
넥슨에서 월급을 받지 않으니 애초에 여기에 대해 열정적으로 생각할 이유도 없음
그런 점에서 디시인사이드에서 Ctrl C + Ctrl V 해오듯이 최악의 무료 답안지로 패치하는 지금의 디렉터는 직무유기를 한 것

디시에서 일반컷 해놓으라고 쌀먹들 다 구조적으로 차단시키라고, 이런 저런 아우성을 내니까, 그대로 일반컷을 패치한다고 하는 디렉터라니
자신이 받는 월급이 얼마며 누가 주고, 자신은 어떤 위치에 있고, 게임에 대한 컨셉이나 아이디어라는 데에 일말의 고민이라는 것을 해보기라도 했나 의심이 듬

스렝쩔 사태 같은 대규모 어뷰징조차도 어떻게 할지 몰라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문제들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디렉터로서 앞으로 마영전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주관이 부족함
커뮤를 보지 않아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나아가면 될 일
그런 개발자로서의 프라이드도 없이 어떻게 디렉터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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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커뮤니티 모니터링의 함정

커뮤에서 글을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인물들임

뉴비나 복귀유저들의 경우 대부분 눈팅족이거나, 커뮤를 안하거나, 커뮤의 존재도 모르는 사람들임

커뮤를 모니터링한다는 데에는 이러한 함정이 있음

아무리 커뮤니티 정보를 모은다 해도, 그건 상위 계층의 의견을 모은 데에 지나지 않음

결국 디렉터 자신의 주관이나 검증 없이 커뮤니티만 모니터링하고 그곳에서 알려준 문제나 방안들에만 열중하면 정작 중요한 문제를 놓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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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명확한 해석이 불가한 일기장 같은 공지사항들

한용섭 디렉터가 썼던 대부분의 글들은 명확하지가 않고 자기만 이해할 수 있는 말들임
그러나 공지의 특성 상 반드시 그 글들은 명확해야만 함

예시)

3-1.
"...하여, 개발자 노트에서 이런 개발팀의 생각을 다시 한번 전달드리고자 '사회적 통념'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사회적 통념"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범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
금액이 오가는 대회이므로 이런 정확성이 요구되어야 함

3-2.
"...정상적인 플레이를 넘어서는 행위를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무엇이 "정상적인 플레이"이며
"비정상적인 플레이"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3-3.
"...이렇게 불편함을 강요하게 되는 것은 원하는 방향이 아닙니다..."
"불편함을 강요"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원하는 "방향성"이란 무엇인지

3-4.
"...공격력 제한 해제를 연마할 때 한 번에 상승하는 수치는 장비 별로 균일하게 유지합니다..."
"장비 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방어구/무기인가, 아니면 105, 110, 115 등의 레벨별인가

"균일"하다는 게 도대체 무슨 뜻인가
방어구와 무기가 똑같은 수치인 A로 오른다는 것인가
아니면 방어구 내의 봉힘과 조각이 똑같은 수치인 B로 오른다는 것인가
아니면 레벨별 서로 다른 장비들이 똑같은 수치인 C로 오른다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뭔가?

이후에 정작 패치되고 나서야 비로소 확인이 되었음
이 공지문을 통해서는 알 수가 없었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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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보 (Public Announce) 관련

  SNS나 커뮤니티, 언론 등등 회사에서 외부로 표출되는 사안에 관련해서는 엄격하게 통제하고 관리하는 게 일반적인데, 아무도 디렉터의 글을 검수도 통제도 안 하는 것 같음. 공지사항이나 개발자 노트는 일기장이 아님. 조사나 단어 하나 하나조차도 심혈을 기울여서 빈틈 하나 보이지 않게 해서 내놔야 하는 게 외부 노출에 대한 직무를 가진 사람으로서의 당연한 역할임. 말재주가 없는데 자꾸 아무 필터 없이 나서고, 그래서 당연히 문제가 터지는데, 그걸 또 혼자서 부족한 능력으로 뒷수습하려니까 계속 문제가 터지는 것임. 이 경우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점점 더 심하게 망가질 뿐임. 개발자 노트에, 추가 개발자 노트에, 거기에 더한 추가 개발자 노트가 계속 나오는 이유임. 이런 것들은 업무의 기본인데 심지어 디렉터인 사람이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해내지 못하니까 한심함. 유저들 중에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모습 때문에 그냥 접어버리는 사람들도 있음. 자신이 부족하다면 발표하기 전에 검수를 맡기던가, 아니면 차라리 GM늘봄날 님이 전부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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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애증하는 인생겜으로서 마영전을 믿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젠 배 전체가 침몰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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