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진영스킬 도입으로 인해 변신 창시타가 극딜의 신으로 추앙받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얼마 전 무기 밸런스 패치로 검시타의 크리율이 대폭 하향되면서 많은 리시타 유저분들이 창시타라는 클래스에 입문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제가 주로 서식하는 리시타 게시판에서도 하루에 한분 이상은 꼭 창시타 입문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창시타에 대해 조금 심도있는 고찰을 해보고자 글 작성해 보았습니다
여기서부턴 편의상 존칭은 생략하고 반말조로 설명하도록 할게요.. 죄송합니다
1. 창시타는 어려운 클래스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렇다'. 창시타는 마영전에 존재하는 모든 직군중 유일하게 '무적회피기'가 없는 클래스이다(ex.오나 방패/검시타 슬립/이비 블링크,마실). 말하자면 컨트롤이 삑사리 났을때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보험이 없다는것이다. 마영전 초창기부터 창만 줄창 잡아온 골수 창시타들조차 컨빨 안받는날엔 인장셔틀로 전락할 수 있는 그런 클래스인것이다. 가끔 리시타 캐릭에 대한 기초 지식이 전무한 뉴비 분들이 '창시타가 좋다고 해서 창시타하려는데 괜찮을까요?' 라고 물으시는데 그렇다면 필자는 묻고싶다. '수십 수백번씩 보스한테 발려가면서 패턴 몸으로 파악할 인내심이 있으신가요?'. 물론 고렙에 장비빨 갖추고 4인파티플을 주로 즐기는 유저라면 해당사항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솔플을 즐기고 어려운 보스몹들을 혼자서 슥슥 잡는것에 자부심이나 쾌감을 느끼시는분들이라면(속어로 솔부심) 얕은 지식만으로 창을 드는건 개인적으로 비추천한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허리케인 돌려가면서 폭딜한들 솔직히 민폐다.. 창시타가 많이 상향된 현재까지도 공팟에서 창시타 강퇴가 팽배하고 창애인이니 한시간마다신이니 안좋은 별명이 달려다니는 이유는 창시타의 사전 지식 없이 무턱대고 창들었다가 파티에서 인장제공담당을 하는 창시타 유저가 아직도 많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3. 그럼 어떻게 생존률을 올릴까요?
☞ 이건 딱 잘라 말씀드릴수 있다. 모르면 맞아가면서 배우자 그 길밖에없다. 창시타 고수분들의 화려한 플레이 이면에는 끊임없는 연습과 죽음. 전투 실패가 뒤따른다. 본인 또한 창들고 붉폭 히어로 솔플을 성공하기까지 67번 재도전했고 퀸은 83번, 클라우스70번 티탄은 거의 100번 가까이 재도전했다.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건 본인 주관이지만 창시타는 '남의 영상 보고 따라하기 가장 어려운 클래스' 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위에 말했듯이 히트박스의 빈틈을 이용해서 공격/회피하는 플레이 방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히트박스라는건 아주 조금만 방향이 어긋나도 얄짤없이 처맞을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이 미세한 차이를 극복하려면 자기 스스로 그 공격을 직접 맞부딪혀서 깨져보고 회피에 성공해 보는 길 밖에 없다.
그 외에 전투 외적인 요소를 말씀드리자면
무기에 투자하는 만큼 방어구에도 투자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공격력이 중요시 되는건 당연시 되는거지만 많은 사람들이 수리비와 강화비용때문에 방어구 강화에 소홀히 한다. 하지만 방어구를 강화하면 1방맞고 죽을 공격을 2방버티기도 하고 2방맞고 죽을 공격을 3방까지 버티기도 한다. 단순히 계산해도 50%나 사망률이 내려가는건데 대단한 수치지 아니한가. 물론 돈이 부족한 분들에게 여기까지 바라는건 무리겠지만 여력도 능력도 되는 사람이 저조한 방어력으로 사냥와서 맨날 죽는다고 한탄하는건 뭔가 아닌것 같다..
4. 듀얼 스피어 추천 - 피그테일 스피어.. 이유는?
☞ 저단계 창들은 제외하고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3가지 창을 살펴보자
* 아이보리 : 공4568 힘73 민첩17 의지49 크리41 / 장점 : 무지개 인챈 가능
* 자구르쉬 : 공6107 힘76 민첩23 의지26 크리37 / 장점 : 제작비 저렴
* 피그테일 : 공6107 힘79 민첩25 의지26 크리39 공속+3 / 장점 : 추가공속
(셋 다 리치 같음)
ⓐ 먼저 자구르쉬와 피그테일을 비교하자면 자구르쉬가 게임이 안된다. 공격력과 의지를 제외한 모든 옵션이 피그테일이 높고 추가공속까지 붙어있다. 가끔 외형만으로 피그테일이 자구보다 리치가 짧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큰 착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미 실험을 통해 두 창의 리치가 패치 후로 동일하게 변했음을 아래의 링크를 통해 알 수 있다.
'랄뱅'님의 자구르쉬/피그테일 리치 비교(클릭)
다만 다른 옵션을 제외한 공격력 자체는 자구르쉬와 차이가 없으므로 정말 돈이 부족하거나 취미삼아 창 쓰실분들은 솔직히 자구쓰나 피그쓰나 매한가지실테지만 창시타를 제대로 잡고자 하시는 분은 무조건 피그테일로 가시길 권장한다.
ⓑ 그럼 아이보리와 피그테일을 비교하자면 아이보리 전용의 무지개 인챈때문에 아이보리가 낫다는 분들이 종종계시는데 본인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일단 기본공격력이 이미 1500가까이 차이난상태에서 무지개 터져봐야 이득보는 공격력은 결국 1000밖에 안된다. 무지개가 또한 잘터지는것도 아니고 본인 같은 경우 한판에 많이 터져봐야 2번정도?..(물론 개인차가 있음). 결정적으로 무지개 인챈이 창시타한텐 그닥 메리트가 없는 이유는 장비 평준화 패치로 스피어들의 기본공격력이 대폭 상승되면서 창을 들면 굳이 고강창이 아니더라도 이미 거진 공격력 상한선에 다다를법한 공격력이 충분히 달성되기때문이다. 여기에 리버레이트의 데미지 900버프를 받으면 가볍게 에피6정도의 공격력 상한선은 넘겨버릴 수준이 되버린다. 본인이 알기론 에피6 공격력 상한선이 12000대 중반인데 10강피그끼면 공격력 12000은 그냥넘기게 된다. 크리티컬에 대해 보자면 아이보리가 피그테일보다 +2 높은데 이또한 무의미한게 아이보리는 접미 인챈으로 무지개가 진리인데 무지개를 인챈하면 또다른 진리 인챈인 '희망'이 사용 불가능하다. 희망은 써보신분들은 이미 아시다시피 발동률이 굉장히 좋아서 손놓고 있지 않는 이상 거의 항시 발동되고 결국 희망 없는 아이보리의 크리 41 보다 희망 항시발동의 피그테일이 크리가 39+5으로 44 즉 아이보리보다 오히려 3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치울린스피어는 안쓰나요? - 치울린 스피어는 다좋은데 공속 -9라는 단점이 있다. 공속따위 아무려면 어떠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정말 치명적이다. 공속 -9라는 점은 이미 시작부터 강화 3단계 까먹고 들어간다는 소린데 짤막하게 치고 후딱 빠져나와야 하는 창시타의 공격 스타일 특성상 강화 3단계의 차이는 보스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 그 공격을 피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를 야기시킨다. 방어력이 높지 않은 리시타 특성상 고렙 던전의 보스의 공격은 한두방만 맞아도 너덜너덜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공속 저조는 정말 독과같은 옵션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치울린 스피어의 공속은 -6정도로 나왔어야 하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꽃잎 인챈으로 커버가 가능하고 굳이 희망인챈을 바르지 않더라도 이미 기본 크리율이 출중하기 때문이다. 꽃잎까지 발라도 공속이 -4가되는데 이건 볼 건덕지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