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클로린드 전설임무 『레이피어의 장』 제1막

소리 없는 밤빛 스토리


컷신 모음 [원신] 클로린드 전설임무

『레이피어의 장』 제1막 중에서




『그림자를 밝히는 사냥꾼 ‧ 클로린드』


CV : 신나리 (젠존제 니콜 데마라)



생일 : 9월 20일


소속 : 폰타인 심판청


신의 눈 : 번개 / 우시아


운명의 자리 : 레이피어자리


비고 : 결투 대리인


무기 : 한손검



떠들썩한 폰타인성에는 거의 날마다


이런저런 분쟁이 발생한다


한 파티시에는 다른 빵집 주인이


본인의 레시피를 훔쳐 가서는


마음대로 풍선귤 껍질 대신 민트를 쓰도록 바꾸었고,


이로 인해 자신과 그 디저트의


존엄성이 큰 손상을 입었다며 비난했다


어떤 극작가는 본인의 광팬이 자기 작품을 표절한 데다


필명까지 비슷한 것을 쓰고 있다고 상대방을 규탄했다


신문사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직원들도 어느 쪽이 진짜인지


분간하기 어려워한다고 한다


한 상인은 어떤 동종업계 종사자가 본인을


견제하기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가격을 고쳤을 뿐만 아니라,


일부러 본인의 점포 바로 앞에 새 가게를 열었다며 성토했다


모두가 자신이 정의의 편이라 주장하며 상대방을 헐뜯었고,


주변 사람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보통 이런 식의 분쟁은 경비대원이나


행정관 선에서 중재가 이루어지지만,


심보가 고약한 사람들은 일부러 일을 키워서


사건을 심판청으로 넘기려 한다


그것을 기회 삼아 더 큰 명성을 얻을 생각으로 말이다


「심판청으로 가서 당신을 고소하겠어!」 그들은 이렇게 외치곤 한다


이성이 감정에 의해 무너지기 시작하고,


양측 누구도 입장을 굽히려 하지 않는 상황까지 오게 되면


남은 것은 심판청으로 가는 일뿐이다


「좋습니다. 재판까지 가겠다는 말씀이시군요


귀하의 권리는 물론 존중합니다


다만 그 전에 이러한 준비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재판 결과가 나온 이후,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면


『대리 결투』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요즘 『대리 결투』를 맡고 있는 사람은


클로린드 씨라고 합니다. 혹시...」


클로린드의 이름이 나오는 순간, 주변에는 정적이 흐른다


「최강」 결투 대리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정의의 가면을 쓴 비열한 언동도,


기회를 노려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마음도,


클로린드의 검 앞에서는 모두 진실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대리 결투」에서 그녀는 지금까지 무패를 기록해 왔다


「...크흠! 아, 아무래도 이 정도로 소란을 피울 만한 일은 아닌 것 같군」


불순한 의도가 얽혀 있는 분쟁은 이런 식으로 조용히 막을 내린다


잔꾀를 부리다 하마터면 혼쭐이 날 뻔한 두 상인이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행정관은 아직도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는


젊은 동료의 어깨를 두드리며 이렇게 말한다


「봤지? 세 치 혀보다 칼이 더 강하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