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숲을 보고 있고 저는 그 숲 속의 나무 한 그루인 거에요.
언니가 숲에 있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전부 알지는 못할 테지만,
숲을 분명하게 사랑하고 있다는 걸 저는 알아요. 
제가 언니가 사랑하는 숲에서 자라는 나무인 게 너무 좋고, 오래도록 여기에 있고 싶어요.
언니를 지켜보면서 저는 언니 덕에 햇살을 쬐고 비를 머금으며 언니의 행복을 빌 거에요.
숲 속의 나무가 되어 하늘을 사랑하는 삶이라니 어찌 찬란하지 않을 수 있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