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aland
2024-10-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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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6
[전술분석] 한지 플릭의 첫 엘 클라시코엘클의 일방적인 결과, 그것도 베르나베우에서의 4대0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가에 대한 얕은 분석입니다. 내용 일부 및 이미지는 totalfootballanalysis에서 발췌하였습니다.1. 철저한 수비라인 통제 바르셀로나는 챔스 뮌헨전의 모습과 동일하게, 매우 높은 수비블록을 통한 전방 압박을 가져갑니다. 수비라인의 소통을 통한 철저한 라인유지도 덤이었습니다. 또한 사진과 같이, 두 명의 3선 미들인 카사도, 페드리가 포백과 짧은 간격을 유지하며 수적 우위를 가져가는 모습입니다. 10번 롤을 맡은 페르민 로페스는 후방 라인으로 가깝게 내려와, 빌드업에 참여하려는 포지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옵사라인 통제와 수비진 상호 신뢰를 통한 결과는 훌륭했습니다. (너무나도 맛있게 옵사에 걸려주는 음바페) 전반전, 레알의 역습 및 순간속도를 이용한 빠른 공격전개를 오프사이드 전술 및 미드필더의 후방배치로 막아내는 바르셀로나였습니다. 2. 프렝키 데 용의 투입 10번 롤을 맡았던 페르민 로페스가 비교적 붕 뜨는 느낌을 보이자 후반전, 플릭은 부상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데 용을 투입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홍 모 감독님이 참 좋아하는 그거) 후방에서 라볼피아나 역할을 수행하며 후방 빌드업 및 플레이메이킹을 돕고, 전방으로도 이따금씩 전진하며 패스를 뿌려주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냅니다. 후반 유기적인 바르셀로나의 공격 빌드업에는 데 용이 중간중간 계속 움직이며 연결해 준 것이 컸습니다. 3. 확실한 9번의 존재 레반도프스키가 훌륭한 9번인 건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며,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 물론 몇 번 찬스를 날리긴 했어도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며 타겟 스트라이커 롤을 완벽히 수행해 냈습니다. 후방에서 날아오는 롱 볼을 트래핑하여 하피냐, 야말에게 전달해주고 필요에 따라 침투하는 움직임이나 컷백, 헤더를 위한 포지셔닝도 늘 그렇듯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헤더골 장면에서의 포지셔닝을 보면 수비수나 공격수나 그 '애매하게 만들기'가 매우 중요하고 또 어려운데, 레반도프스키는 크로스가 올라오기 직전 훌륭한 위치 선정으로 수비수들 모두가 직접 마크하기 애매하게, 미룰 수 밖에 없는 자리를 잡았습니다. 라 리가를 자주 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순간적인 라인 돌파나 저런 위치 선정이 직접 보게 되니 사기적인 수준이더군요. 4. 요약 플릭의 전술은 원정인 만큼 처음에는 철저한 라인 통제를 통한 역습 및 돌파 방지에 주력하고, 후반에는 높은 라인은 그대로 유지하되 빌드업 경험 및 능력이 더 뛰어난 선수들을 투입해 공격 빌드업 템포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레반도프스키의 훌륭한 전방 연계 및 역할 수행을 통한 롱볼 전개 및 득점까지, 라인을 올린 팀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였습니다. 플릭의 이러한 전방압박 및 체계적인 빌드업 체계, 철저한 롤 분배를 보니 예전 수상할 정도로 스페인 빅클럽들을 잘 패던 할배가 생각나더군요... 바로 바르셀로나 담당일진으로도 유명했던 뮌헨의 트레블 위너, 유프 하인케스입니다. 플릭은 선수 시절에나 감독 시절에나 이분 영향을 참 많이 받은 수제자입니다. '상대팀이 잘 하는 것을 못 하게 하고, 철저한 역할 분배를 통한 유기적인 축구'의 기조가 드러나더군요? 예전 뮌헨 첫 전성기 시절 축구를 보는 것 같아 눈이 즐거웠습니다. 그 시절 선수들이 오버랩되면서 분석하며 보니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바르셀로나를 가장 잘 패던 사람의 제자가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비슷한 전술을 펼치는 것도 킬포인트인듯 합니다. 전술 관심있고 영어 좀 친다 하시는 분들은 일개 방구석 피붕이의 글 말고 https://totalfootballanalysis.com/match-analysis/barcelona-real-madrid-202425-hansi-flick-tactical-analysis-tactics 여기 들어가셔서 상세한 원문 분석글을 보셔도 좋습니다.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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