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4 TT시즌 처음 나왔을때 친구들이 한번 해보래서 시작했음.

신규 보상 받자마자 tt굴리트 떠서 친구놈들이랑 입털면서 재밌게 즐기다보니 축구선수 이름이나 특징도 하나 둘 외워지고
평생 보지도 않던 축구도 보게됐고
축구를 보다보니 맨시티라는 팀에 큰 매력을 느껴서
해축에 깊이 빠지게 됐고, 그때 이후로 내 피파 구단은 항상 맨시티였음.

이렇게 피파는 내 인생에서 축구라는 스포츠에 눈을 뜨이게 해준 게임이자 내 학창시절 추억이 담긴 게임임.

근데 어느순간부터 경기 한판 한판이 너무 스트레스고,
매일마다 판수 채우는 것도 더이상 공식경기로 하기가 싫어지니, 폰으로 감독모드나 돌리는데
근래엔 이것조차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느껴짐.

결국 인게임은 반쯤 포기하고 선수 맞추는 재미라도 느껴보려고 구단을 좀 키워봤는데
그마저도 이젠 그래픽 쪼가리가 무슨 소용인가 싶어짐.

이 게임의 문제점들은 더 이상 딱히 말하고 싶지가 않음.

왜냐하면 어차피 고쳐지질 않기 때문임.
피파4 초창기부터 해오던분들 얼마나 남아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때부터 계속 거론되오던 이 게임의 그 고질적인 문제들이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얼마나 나아졌냐? 생각해보면 진짜 답도 없다고 생각이 듦.

이런 생각을 하다가
한 두 세달 전부터 배그를 시작해서 즐기는 중인데
배그랑 비교할때마다 너무 현타가 오더라.

사실 근데 인게임을 제외하고 보자면.. 재미를 느낄만한 부분들도 은근 많다고 생각하고 본인은 그거 전부 즐긴거 같음.
팀 맞추는 재미, 강화나 선수깡으로 도파민 채워보는 재미, 라커룸....글고 뭐 또 있나? ㅋㅋ,,

그런거 보면 이 게임은 라이트하게 가끔 친구들이랑 몇 판 하다가 끄는 정도로 즐기는 용도인거 같기도..

관성때문에 계속 하고 있던 짓.
돈이랑 시간 갖다 박으면서 스트레스 받는 짓을 멈추니 속이 후련하기도 하고 내 자신이 대견하다 싶기도 하지만
맘 한켠으로는 조금 아쉬워서 글 끄적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