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잔인할 정도로 솔직한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에게 비밀을 알려드릴게요. 제가 맨시티에 오기 전에는, 라힘 스털링이라는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몰랐어요. 만난 적도 없고, 제가 영국 언론을 통해 들은 바로는 그 친구가 매우 특이하다고만 알고 있었으니까요.


저는..


글쎄요..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정말로. 그런데 타블로이드지에선 그가 거만하다고 주장했죠. 그래서 저는 그를..음 영국인들은 그런 사람을 뭐라하죠?


아마, ’개XX’가 맞는 단어겠네요


라힘과 저는 아주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어요. 왜냐면 우리는 비슷한 시기에 시티에 이적했고 언론은 우리 둘을 가혹하게 대했거든요. 저는 “첼시에서 짤린 놈”이었고 라힘은 돈을 위해 리버풀을 배신한 놈이라 비난받았죠. 언론은 우리가 특이한 캐릭터라고 말했어요.


물론, 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접하면 저는 “내가? 내가 특이하다고? 당신들은 날 알지도 못 하잖아” 이렇게 반응하죠.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 대한 기사를 읽는 건, 그 선수에 대한 편견을 갖게 할 수밖에 없어요.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그리고 시티에 와서 정식으로 라힘을 만나게됐죠. 훈련이 끝나고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저는, “뭐야 이 사람 왜이렇게 멋있어? 언론은 대체 무슨 얘길 한 거지?” 이랬죠


솔직히, 전 가까운 친구가 많이 없어요. 축구계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제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기 까지는 정말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려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라힘과는 정말 가까워졌죠. 우리 아들들이 태어난 시기도 비슷하고, 걔들은 맨날 같이 노니까

전 정말로 라힘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됐고 그가 얼마나 진정성있고 똑똑한 사람인지 알아요. 그런 점에선 타블로이드지들이 맞아요. 그는 정말 스페셜하니까.


이게 진실이에요. 라힘은 제가 축구계에서 만난 사람 중 가장 선하고 겸손한 사람 중 하나예요.


어쨌든, 하루는 라힘과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얘가 그러는 거에요.


“친구, 처음 널 만나기 전에 너가 정말 어려운 캐릭터인줄 알았어. 너가 사람들과 정말 거리를 많이두고 부끄러움이 많은 줄 알았지. 근데 너 꽤 웃김”
전 “내 유머는 딱딱한 게 포인트임ㅎ”
걔는 “딱딱 좋지~ㅋㅋ”
라힘은 저한테 물었죠 “난 어떤 줄 알았어?”
“솔직하게? 난 너가 진짜 거만충인줄 알았지”
걔가 절 쳐다보면서 “야!”
저도 보고 “뭐? 너도 내가 이상한 놈인줄 알았다며ㅋㅋ”
훌륭한 교훈이에요. 제 경험상 축구선수들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 많이 달라요. 특히나 제대로 알게됐을 때는 더.

이건 저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라힘이 제가 까다로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이유를 알아요. 제가 16살 때부터 저를 따라다닌 먹구름이 있으니까.

그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하지만 이해해주세요. 제가 제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니까요. 축구? 축구에 대해서라면 하루종일도 얘기할 수 있지만 제 개인적인 모습에 대해 얘기하는 건 어려워해요.

그냥 전 이런 사람이에요. 확신하건데, 이걸 읽는 사람들 중 몇몇은 공감하겠죠.


이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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