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때부터 축구가 너무 재밌어서 운동장에서 볼찼음
한창 sk와이번즈로 인해 초등학교마다 야구열풍 불때였는데, 어떻게든 친구들 모아서 야구 말고 축구했음.

중학생때 부모님 몰래 새벽에 일어나서 컴퓨터로 메날두 엘클라시코 보는게 너무 행복했음.

대학 가고 나서도 축구경기 꼬박 챙겨보면서 좋아하는 해외팀도 생겨서
응원하고, k리그도 지역연고팀 시즌권 사고 응원했음.

학과 내 풋살 소모임 하면서 공강때마다 공차고

군대에서 군적금모은거랑 알바한거 코로나끝나고 독일에 좋아하는 축구팀 보러 축구여행 가는데 쓰고

취업하고 시간적 여유가 너무 없어져서, 주말에 조기축구라도 뛰면서 내가 좋아하는 팀 희귀카드들 사고 강화하고 현질해서 맞춘담에 퇴근하고 두세판씩 공경하는게 낙이었는데..

매번 패치때마다 바뀌지 않는 인게임 시스템때문에 화나고

그와 달리 매번 패치때마다 나오는 신규카드 신규패키지에 지갑은 말라가고

지치고 화나는게 임계점을 넘어갈랑 말랑 하면서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축구를, 정해진 시간 없이 퇴근 후 잠들기 전 짬짬이로 즐긴다는거에 만족했는데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딴 병신겜때문에 화가나야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