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술은 미첼의 '지로나'입니다

지로나의 전술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유기적이며 상호적인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을 공략하는 전술입니다.
이러한 전술은 현대축구 전술의 가장 큰 흐름이죠.
이러한 흐름을 만든 장본인이라 하면 맨시티의 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로나도 시티풋볼그룹의 일원으로서 펩 축구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본론으로 들어와서
지로나는 상대 진영을 5~6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공략합니다


나누어진 공간에서 본인 수비수를 끌어당기는 움직임을 각자 가져가면서
상대 수비라인 및 간격을 무너트립니다.

위 장면도 선수들이 각 구역에서 최전방으로 침투함으로서
수비수들을 자연스럽게 누르게 되고 그러면서 공을 잡은 미겔에게 공간이 열리게 됩니다.

도우비크가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가져감으로서 본인 수비를 측면으로 끌어당기고
자연스럽게 수비 간격은 벌어지게 되어 사비우에게 침투 공간이 확보된 상황입니다.

여기서 그러면 "그냥 딸려 나가지 않으면 그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포지셔닝 전술의 진짜 무서운 점은 상대에게 선택을 강요한다는 점입니다.

위 장면을 보면 미겔이 좌측 하프스페스 지역으로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측면 수비수가 섣불리 다가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본인 수비반경에 사비우 선수가 측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죠.
만약 사비우 마크를 포기하고 미겔 동선을 막았다면 측면에 공간 패스가 들어가고
측면에서 크로스나 측면 돌파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상대에게 이거 막을래? 저거 막을래? 하는 선택을 강요합니다.

다음으로 지로나가 전방에 5~6명의 선수를 배치하는 동선을 간단하게 살펴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지로나는 왼쪽 윙백인 미겔을 인버티드 역할로 사용하여
중앙에서 빌드업에 관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미겔의 포지션을 LB or LWB가 아닌 LDM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반대편 윙백인 코투는 비교적 직선적인 움직임을 가져갔고
두명의 미드필더 중 마르틴을 보다 공격적으로 사용하면서
공격 숫자가 부족할 때 전방으로 올라가는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큰 틀 안에서 항상 5~6명의 선수가 전방에 위치하고
전방에서 선수들끼리 유기적으로 침투하고 스위칭도 하면서 상대 수비를 무너트렸습니다.


[팀전술]

https://www.youtube.com/watch?v=dbQsyhXNWz0